태국 26

[Laos] 라오비어가 그리운 마지막 밤 (Bangkok)

돈무앙 공항. 해는 뜨거운데 시내로 가는 버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에게 열심히 물어보려는데 다들 피하기만 한다. 곤란한 표정의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피해가는 사람들... 쳇, 외국인 처음봤냐고!!!!! 결국 할머니의 도움으로 버스에 탑승.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택시를 탈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북적이는 버스, 나를 경계하는 듯한 사람들 (미소의 나라라더니.. 쳇... -_-+), 오른쪽에 있는 운전석. 여기는 태국이다. 생각보다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제대로 바가지를 씌우려는 툭툭기사를 물리치고 숙소에 도착, 짐을 정리하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어슬렁어슬렁 카오산을 향해 걸었다. 숙소에서 카오산까지는 2블럭쯤... 외국인과 호객행위를 하는 이들이 많아지는가 싶더니 도착했다. 카오산로드. 그..

[Laos] 안녕~ 라오스, 안녕! 태국 (Vientiane - Udon Thani)

짐을 정리한다. 혹시 빼놓은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빈 통들을 휴지통에 넣어준다. 샴푸통, 비누통, 물통... 전부 빈 통들만 버렸는데 이상하게 가방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친절한 info. 아저씨에게 굿바이 인사를 한 뒤, 말리남푸를 나섰다. 말리남푸 앞에 모여있는 툭툭들은 그럴듯한 요금표를 가지고 와서 이 것이 비엔티엔 툭툭의 정가라고 한다. 방금 탓루앙, 빠뚜싸이, 통캄칸까지 다 툭툭타고 왔다갔다 했다고 했더니 금새 가격이 70%씩 다운된다. 이래서 장사할 수 있겠어?! ㅋㅋ 이렇게 툭툭을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했다. 툭툭 밖으로 목을 빼고 비엔티엔을 둘러본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길을 걷는 사람들이 손에 꼽힌다. 첫 날에도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비엔티엔. 언젠가 다..

[Laos] 태국 국경을 넘어 라오스에 가다. (Udon Thani - Vientiane)

이른 아침 돈무앙 공항.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채, 낑낑대며 배낭을 끌어내리는 빛나씨. 우리는 방콕을 스치고 라오스로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이제 가는거야, 라오스로~!!!!! 근데... 어떻게?! 여행을 오기 전,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어봤던 것이 바로 '라오스는 어떻게 가요?' 나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꼼꼼하게 준비한 부분이다. (사실 이것만 준비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라오스로 가는 직항이 없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남짓, 게다가 가난을 등에 업고 있어서 비용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었으니까... 타이항공이나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들어가자니 경유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항공료도 만만치 않고... 방콕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자니 짧은 ..

[Laos] 출발, 그 화려한 시트콤의 시작_!

이상하게 나의 여행은 시트콤이다. 히얀하게 (꼼꼼히 준비하지 않는 것 때문인지) 뭔가 꼬인다. @_@;;; 이번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항으로 출발할 때 부터 시간계산을 잘못해서 빠듯하게 인천공항 문을 통과했으니까....;;; 공항으로 들어서며 '다행이다~'를 외쳤지만 난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방콕가는 사람은 정말.. 정말.. 많다는 것을...!!!!! 정말 길고 줄지않는 줄 덕분에 탑승수속을 마치고 면세구역에 들어서니 남은 시간은 40분 남짓.. 그런데 이건 또 왠일이래, 면세상품 인도구역의 줄이 탑승수속을 하는 사람만큼이나 많은 것이 아닌가!!! 결국 롯데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은 인도받지 못하고 게이트를 향해 뛰어야 했다. 그런데 화살표를 따라가니 왠 지하철이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

라오스 찍고 방금 돌아왔어요.

라오스 찍고 방콕 스쳐서 귀국했습니다. (간간히 소식을 남기겠다고 했으나, 짧은 일정이라 부끄러워서 생략했지요. ^-^;;) 2시간이나 비행기가 지연되고, 짐도 가장 끝에 나와주는 바람에 꽤 늦어졌네요. 내일 바로 출근을 앞두고 있는지라, 짐풀기와 사진로딩 등등의 뒷일은 내일 퇴근후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여튼.. 저 무사히 돌아왔어요~!!!!! + 헤이~진, 빡센 일정에 따라오느냐고 수고했으. 논문 준비 잘하고 주말에 보아!! + 아저씨, 무사히 귀국하셨어요? 출근 잘 하시고.... 서울에서 뵈어요. :) + 부부카약팀, 두 분 보기 좋으세요. 항상 행복하세요. :) + 홀로 여행 온 그녀, 연락처를 못 받았네요. 제가 뒷조사(?)해서 연락 드리지요. :) + 진정한 라오인(?), 선릉역에서 술 한잔 하시..

한국병을 치료하러 훌쩍 떠납니다.

저의 병명은 '한국병'이지요. 한국에 너무 오랫동안 있으면 몸에 기가 뺏기는 것 같아요.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살짝 떠났다가 오려고 합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해 주세요. + 요상한 동네로 여행가는 딸래미 때문에 걱정이신 부모님과 가족께 감사. + 같이 떠나지 못해 아쉬운 모모씨께 감사. + 무사귀환을 빌어주신 회사 선배님들께 감사. +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주는 나의 친구들에게 감사. + 꿋꿋하게 카드청구서를 막아주고 있는 통장님께 감사. + 아직 식지 않은 나의 젊음과 건강에 감사. (이번에도 잘해보자!)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깨닫고 돌아올게요. 돌아오면 아주 조금이라도 자라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