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바르섬 여행 2

흐바르섬 숙소 - 내 집같은 편안함과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Hvar,Croatia)

스플리트에서 페리를 타고 흐바르 선착장에 내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Sobe (민박)'이라 씌인 종이를 들고 본인들의 민박집으로 데려갈 손님들을 찾는 것이 이들의 목적인데, 과도한 호객행위와 바가지가 없고 섬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도 아낌없이 나눠주는 것이 꽤 신사적이다. 숙소 예약없이 섬을 찾았던지라 여기서 만난 모자를 따라 가기로 했다. 서툰 영어로 우리를 안내한 숙소는 그의 말대로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깔끔한 건물이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복도가 있고, 3개의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타난다. 2개의 방은 이미 일주일째 머무는 손님이 있고,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란다. 방으로 들어서자 청소를 끝낸 그의 아내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작은 섬이긴 하지만 시내 중심으로 가는 길..

[크로아티아] 아름다운 무인도에 표류하다. (Hvar, Croatia)

작은 섬 사이사이를 돌다가 우리가 발견한 조용한 스팟으로 배를 돌렸다. 2개의 섬이 비교적 가깝게 마주보고 있는 곳이라 바다가 잔잔하고 수심도 얕았다. 자갈밭으로 되어 있는 지점에 배를 세우고 커다란 돌에 배를 묶어 두었다. 혹시 배가 떠내려가면 이건 정말 낭패이니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판판한 돌 위에 커다란 타올을 깔고 마트에서 사온 간식들을 하나 둘 꺼내놓는다. 여행을 위해 업데이트한 아이폰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노래를 흥얼거리며 간식을 하나 둘 집어먹는다. 아~ 천국이 따로 없구나...!!! 한참을 그렇게 누워서 빈둥대다가 소화도 시킬 겸 바다로 슬슬 들어갔다. 우리나라처럼 모래가 있는 바다는 아니지만 바닥의 돌들이 동글동글해서 그리 아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