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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국제공항 로얄 라운지 Royal Lounge (MAA, India)

빛나_Bitna 2013. 9. 21. 07:52

 

여기가 로얄라운지

 

입구는 나름 그럴듯하다

 

 

 캘커타 라운지를 경험한 후, 인도 공항과 라운지에 대한 기대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우리 부부였다. 나름 새로 올린 듯한 첸나이 공항을 눈으로 보고도 손톱만큼의 기대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공항 라운지 위치를 확인한 이유는 아침식사를 하지 못한 절박함 때문이라 해두련다.

 

첸나이 공항에는 PP카드로 입장 가능한 두 개의 라운지가 있다. 둘 다 여권심사와 Security Check 이후 Air side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두 라운지 사이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우리가 로얄 라운지를 선택한 이유는 전면 유리로 된 꽤 모던한 인테리어 때문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돌아오는 길에 가야지

 

캘커타 국제공항 Clipper 라운지 (CCU, India)  http://bitna.net/1066

 

 

 

 

라운지 내부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양쪽으로 라운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어떤 라운지는 입구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숨어있기도 한데 여기는 참 솔직하게도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이 전부다. 숨겨져 있는 공간은 화장실 정도?

 

가운데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고 양쪽으로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의자가 늘어서 있다. 푹신한 쇼파는 찾아볼 수 없다. 라운지 면적이 좁다보니 그렇게 부담스런 가구들을 놓을만한 공간이 없는 것이 나름 현실적인 이유랄까. 그 외에 특별한 시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역시나 인도 공항의 라운지답게.

 

 

 

스낵바

 

 

자리를 잡고 앉아 슬슬 스낵바를 공략해본다. 크로와상, 머핀, 샌드위치, 케익.... 두리번 두리번 여길봐도 저길봐도 죄다 빵 뿐이다. 구석에 자리잡은 두어가지의 커리와 디저트라 부르는 수박외에는. 이렇게 먹다가는 탄수화물 과다 나오는거 아닌가? 아무리 아침식사 식단이라지만 삶은 계란도 하나 없다니... OTL

 

 

조촐한 아침상

 

 

 돌고 돌고 또 돌고. 아무리 돌아봐도 달달한 빵 외의 메뉴를 찾기 힘들다. 난 뼛속까지 한국인인지라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에 비어있는 커리 앞을 한참동안 서성였는데 리필해주지 않더라.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이 라운지에 1시간 이상 머문것을 생각하면 라운지 스탭들을 탓할 수 밖에. 인테리어는 그럴듯했는데 속았구나!

 

 

그래도 인터넷은 빠르더라.

 

 

딱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다면 바로 인터넷 스피드. 공유기가 곳곳에 놓여있어 라운지 내에 인터넷 커넥션이 정말 훌륭했다. 버튼을 누를때마다 화면이 바뀌다니...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스피드란 말인가! 찬 음식과 빠방한 에어컨 때문에 자켓을 끼워 입고 라운지를 지켰다. 간만에 만난 인터넷과 문명이 너무 반가워서.

 

첸나이 국제공항 로얄 라운지 Royal Lounge (MAA, India)

- 위치 : 첸나이 국제공항 국제선 여권 및 보안 검사 이후 구역

- 입장 : 지정된 항공사 비즈니스 이상 탑승객, PP카드 소지자 (우린 이걸로 입장)

- 추천시설은 인터넷 Wi-fi와 화장실. 먹거리는 비추. 커피 외엔 따뜻한 음식을 찾아볼 수 없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