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부탄 Bhutan 17

부탄의 전통을 지켜가는 젊은이들을 만나다. (Thimphu, Bhutan)

깔끔한 호텔에서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 오늘은 팀부 시내를 돌아보고 옛 부탄의 수도인 푸나카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늘 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차에 올랐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른다. 위에 오르면 팀부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View point가 있단다. 조금씩 높이가 높아진다 싶더니 저 멀리 뭔가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어딘가를 바라보고 앉아계신 부처님상이었다.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도 보이는 것을 보면 정말 크기가 크구나! 부탄에서 가장 큰 부처님상으로 아직 제작중이라고 한다. 싱가폴에서부터 전문가를 불러다가 10년이란 긴 기간동안 제작중인데 내년에 완공예정이란다. 부처님상을 중심으로 사원들을 지을 예정이라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려면 다시 부탄에 와야 하는건가? ..

은둔의 왕국 부탄에도 한류열풍?! (Thimphu, Bhutan)

여유로운 오후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서 좀 쉬었더니 주변이 슬슬 어두워졌다. 점심보다 더 푸짐하게 저녁을 챙겨먹고 산책삼아 밖으로 나왔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닌데 팀부 시내는 차량 통행도 많지 않고 조용하다. 한쪽 골목에 자리한 과일/야채 가게.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있어서 큰길가보다는 사람소리가 나는 곳이었다. 채소며 과일이며 큼직큼직한 것이 신선해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나라의 가장 큰 재산은 히말라야가 아닐까 싶다. 높은 산들이 외부의 침입을 막아주었고, 설산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물은 이 땅은 풍요롭게 해주었다. 게다가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림같은 풍경까지 선물해 주었으니 말이다. 뒷골목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좀 보인다. 팀부에는 Indian Market이 주기적으로 열릴 만큼 ..

부탄 사람들과 함께 한 탑돌이, 머리속을 비워보자. (Thimphu, Bhutan)

점심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겸 팀부시내 남쪽에 있는 내셔날 메모리얼 초르텐(National Memorial Chorten)에 들렀다. 이 곳은 3번째 선왕의 묘가 있어 '추모기념비'라고도 불리우는 곳이란다. 한쪽에 커다란 마니차들이 있고, 한 가운데 순백색의 초르텐이 세워져 있다. 뭔가 익숙한 모습이다 싶었는데, 티벳에서 수없이 보았던 그 모습과 비슷하다. 티벳과 부탄은 여러가지로 공통분모가 많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는 이 두 국가는 종교, 언어, 문화 심지어 사람들의 생김새나 전통의상의 느낌까지도 비슷하다. 현재 큰 차이가 있다면 현재 부탄은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티벳은 중국에 의해 중국의 일부 지역으로 편입되어 있다는 슬픈 현실이다. 특별한 ..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없는 수도, 팀부로 가는 길 (Thimphu,Bhutan)

공항을 빠져나가자 누군가를 기다리는 몇몇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나와 신랑님의 이름을 발견! 그렇게 우리의 부탄 여행을 책임져 줄 가이드 쏭남씨를 만났다. 동글동글 온화한 얼굴의 그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나라의 모습을 닮았다. 운전하는 청년과도 차례로 인사를 나누고 전체적인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에 올랐다. 그런데 이 차량은 바로 현다이! 현대자동차다. 부탄에서는 한때 도요타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 지금은 어딜가도 현대란다. 현대,삼성 등 한국 기업 제품들이 부탄에도 많이 있고, 인기도 높단다. 자랑스럽군하! 부탄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파로공항에서 수도인 팀부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느냐고 피곤할 수 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때문에 한순간..

드룩에어를 타고 부탄왕국에 첫 발을 딛다. (Paro, Bhutan)

캘커타 국제공항은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많은 사람들때문에 혹시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드룩에어 체크인 카운터는 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이 한가하기만 하다. 여유롭게 앉아있던 직원들이 갑자기 등장한 손님(심지어 외국인!) 덕분에 분주해졌다. 비자를 프린트하는 것을 깜빡해서 갤럭시노트로 보여줬는데, 혹시 필요할 수도 있으니 본인들 사무실에서 프린트를 해준단다. 감사감사! 오늘 탑승인원은 27명,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란다. 수속을 마치고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부탄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탑승수속을 하러 다가온다. 생김새는 인도보다는 티벳이나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다. 산 사람이라서 그런가? 부탄으로 가는 유일한 항공..

부탄 팀부 숙소 - Hotel Phuntsho Pelri (Thimphu, Bhutan)

우리의 부탄여행 일정은 4박 5일간 팀부, 푸나카, 파로 이렇게 세 개의 도시를 돌아보는 것이다. 4박 중 2박을 보내게 된 호텔 Phuntsho Pelri는 부탄의 수도 팀부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 공항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화려한 전통양식으로 만들어진 호텔 입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친절한 인사와 나의 짐을 번쩍 들어주는 호텔 스탭들의 서비스는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호텔을 마음에 들게 만든다. 호텔 실내는 전통양식을 살리면서 나무를 사용해서 아늑한 느낌이다. 유일한 사치는 가운데 달려있는 커다란 샹들리에 정도라고 할까? 객실은 두 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은근 규모가 있는 편이다. 자, 이제 외관 구경은 그만하고 방으로 들어가 보자. 나무로 된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바닥재부터 가구까지 모두 ..

부탄여행 준비, 행복한 나라 부탄을 아시나요?! (Bhutan)

은둔의 왕국', '가장 행복한 나라', '마지막 남은 샹그릴라'...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나라 부탄왕국 (Kingdom of Bhutan, Bhutan). 내가 처음 이 나라를 알게 된 것은 2007년 티벳여행에서였다. 인도와 네팔을 거쳐서 티벳까지 왔다는 여행자와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부탄이란다. 끊임없이 'Awesome!'을 외쳐대며 보여준 사진 몇 장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나의 로망 여행지 목록에 추가해 놓았드랬다. 부탄은 어떤 나라? 부탄은 네팔, 인도, 티벳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1/5 정도 크기의 작은 나라이다. 히말라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나라의 전통을 이어가는 순수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그런 국가이다. 전 세계가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