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 320

[Kyushu, Japan] 인간은 가장 나약한 존재일지도.. (Aso)

01. 비가 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이른 아침, 아소를 향해 달리는 차 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계속 커지고 있었다. 이상하게 내가 여행갈 때는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는 날이 많다. 게다가 바람도 거세게 분다. ㅠ_ㅠ 궂은 날씨 때문일까, 버스의 승객은 Sue양과 나 단 둘 뿐! 와우, 리무진 부럽지 않구나! 이 지역은 가까운 거리때문에 쿠마모토와 벳부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꼭 기억할 것이 있다면 뜸한 열차시간의 압박이 있다는 거~!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버스. '아소유후고겐 버스'라 불리는, 벳부에서 아소산까지 운행하는 버스였는데 버스가 대박이다. 벳부/유후인/아소산 일대를 하루동안 알차게 운행하고 중간중간 관광 포인트를 모두 들른다. 버스 기사외에 안내하시는 분도 있고 (물론 영어는..

[Kyushu, Japan] 온천에 갔더니... 뭐, 혼탕이라고?! (Beppu)

지옥순례를 마치고 이제 드디어 벳부의 온천을 몸으로 체험해 보는 순간! 우리는 가이드북을 펼쳤다. 다양한 컨셉의 온천이 11개나 나와있는 우리의 가이드북은 '일본100 배 즐기기'되시겠다. 각 온천들의 특징과 위치, 가격등을 열심히 비교한 우리의 선택은 '벳부온센호요 랜드' 되시겠다. 가이드북님 말씀에 따르면... 벳부온센호요 랜드 (Tel. 0977-66-2221) * 영업시간 : 09:00~20:00 | * 요금 : 1,050엔 진흙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류머티즘, 당뇨, 아토피 등에 효험이 있으며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노천온천 시설도 갖추었다. 사실 다른 곳보다 살짝 비싼 감이 있었지만 피부에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라지 않은가! 피부에 좋다면 무조건 다 좋은 우..

[Kyushu, Japan] 벳부를 즐기는 방법 (Beppu)

벳부에서 이틀을 지냈기 때문일까?! 아니면 역시 1월 1일을 맞이한 도시라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었던 벳부_ 하나하나 뜯어보련다. 01. 지옥순례 중이라면 꼭 먹어야 한다! '벳부 = 땅만 파면 온천'이라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온천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옥이라 불리우는 온천들 사이를 열심히 걷고 걷고 또 걷다보면 자연스레 허기를 느낀다. 지옥순례를 하면서 배고픔에 몸부림치게 되었다면 꼭! 반드시! 이걸 먹어보자. 계란 & 고구마 & 옥수수 삼총사! 지옥순례를 하다보면 온천안에 계란 바구니를 올려놓고 익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계란 외에도 옥,수수 고구마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몸에 좋다고 하는 물로 익혔기 때문일까? 괜히 더 맛있..

[Kyushu, Japan] 요리보고 조리봐도 죄다 온천! (Beppu)

01. 2007년의 시작 2007년 1월 1일. 원래 이 동네가 사람이 없는건지 휴일이라 사람들이 다 어디로 떠나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여튼 나의 새해 첫 날은 조용한 (그래서 아침먹을 곳도 찾아 해메게 되어버린_) 벳부시내에서 시작되었다. 한적한 거리에는 어제처럼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02. 지옥순례를 떠나다. 조용한 거리에서 관광안내소를 발견했다. 비록 아저씨는 일어밖에 하지 못했지만 친절하게 한국어 안내문을 건네주셨다. ㄳㄳ 벳부역에서 시내 버스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 벳부 프리' 미니를 구입한 뒤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이 동네 사람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지 아직도 미스테리다. 여튼 이제 지옥순례 시작! GOGOGO~! 03..

[Kyushu, Japan] 신년엔 후쿠부쿠로(福袋)를 지르세요!

2006년 12월 31일. 우리는 굉장히 바빴다. 후쿠오카에서 사가로, 사가에서 유후인으로, 유후인에서 벳부로_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히얀한 광경이 눈에 띄었으니.. 어딜가나 가게의 상인들이 굉장히 분주하게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것_! 모양도 크기도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커다랗고 불투명한 봉투에 무언가를 가득 넣고 가격표를 붙여 놓는 스타일이 다 비슷비슷하다. 도대체 저 녀석의 정체는!? 호기심 가득한 빛나씨의 눈에 들어온 글자, '福袋'. 흠.. 복주머니랜다. @_@;; 무식한(?) 빛나씨를 위해 우리의 Sue양, 친절하게 설명 들어가신다.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상점마다 판매하는 물건들을 커다란 봉투에 담아두고 판매하는데 보다시피 사는 사람들은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라. 주머니 속의..

[Kyushu, Japan] 동화 속 마을 유후인 (Yufuin)

01. 숲속을 달리는 유후인노모리(由布院の森) '유후인의 숲'이란 이름처럼 숲을 테마로 한 유후인노모리. 유후인에 갈 때는 꼭 이 기차를 타 주셔야 한댄다. 하까다에서 가는 차가 적은 편이고 이 기차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라서 예약은 필수다. 사진엔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데 빨간색으로 된 부분에 'Yufuin No Mori Limited Express'라고 써 있다. 무엇이든 'Limited'라 하면 눈에 불을 켜는 일본 사람아니랄까봐 이런 곳까지....;;; 덕분에 열차가 역에 도착했을때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누가 외국인이고 누가 일본인인지 절대 구분할 수 없었다. 열차가 달리는 동안 창밖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좌석이 좀 높게 설치되어 있다. 초록색 열차 안에 나무계단이 숲..

[Kyushu, Japan] 슈퍼마켓, 일상으로 가는 입구 (Saga)

01. 과연 그 날, 알람은 울렸을까!사가에 갔다. 목적없이 계획없이 그냥 갔드랬다. 계획대로 움직여도 너무 짧은데 왜 왜 왜 그랬을까?! 하하_ 사실은... 늦잠을 자버려서 기차를 놓쳤다! ㅠ_ㅠ;; 부산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일까, 캡슐호텔이 너무나 편안했던 것일까, 우리는 맞춰놓은 시간에서 2시간이나 지난 9시에 부스스 일어났드랬다. =_=!! 부랴부랴 짐을 정리하고 머리도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역으로 향했으나 기차는 이미 떠났고 남은 표는 오후랜다. 남는 시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무작정 기차를 탔다. 그리고 사가에 왔다. 캡슐호텔의 알람소리가 꽤 요란한데 그 날 알람은 울렸을까? 아직도 모르겠다..;; 02. 벤또의 매력 늦잠때문에 벌어진 헤프닝을 수습하니 역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의..

[Kyushu, Japan]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 거리에서.. (Fukuoka)

01. 여행의 시작은 화려하게~ 버스를 타고 하까다역으로 가는 길.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길이 영 어색하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우리가 항상 그러는 것처럼 왼쪽먼저 확인하면 차에 치여 죽을 수 있다는 거.. 꼭 명심하자! ㅋ;;;;; 역은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이리저리 사람들을 헤치고 6일동안 필요한 모든 기차표를 한번에 예약했다. (JR pass의 위력을 새삼 느끼며..) 배안에서 열심히 일본어를 그려서 만든 리스트가 꽤 유용하다. 기차표를 가득 손에 쥐고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렀다. 친절한 (그러나 결코 예쁘지는 않은;;; ) 언니에게 숙소의 위치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소개받았다. 일본에서의 첫번째 식사는 바로 초밥되시겠다. '요도바시 카메라'란 쇼핑센터에 있는 '스시온도'(4층..

[Kyushu, Japan] 일본땅으로 사뿐히 점프! (Fukuoka)

01. 일본을 지르다. 사실 일본 여행은 계획에 없었다. 단지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을 좀 정리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Sue양의 꼬드김과 내 마음 한 구석에 잠재되어 있는 '놀자'에 대한 욕구가 합쳐져 덜컥 일본을 지르게 되었다. 연휴 뒤에 과감히 휴가를 붙이고 선박과 KRP를 예매하는 것으로 나의 일본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단돈 27,000엔! 사랑스러운 환률까지!) 02. 우리는 대한민국 3%다. 드디어 2006년 12월 28일. 가출하는 비행청소년마냥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출근을 했드랬다. '어머, 빛나씨 휴가가서 좋겠네!'라고 말씀하시는 선배님들을 향해 빵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6시를 기다렸다. 5시 30분에 걸려온 Sue 양의 전화. "28일 일본가는 배가 모두..

지금 저는 일본에 있습니다.

2007년 새해가 왔습니다. 와우~~~ 1월 1일이 지나기 전에 포스팅을 합니다!!! 졸업하고 4개월, 입사하고 6개월이 훌쩍 지나갔어요. 저는 나름대로 항상 열심히 살았다고, 아니 살겠다고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돌아보면... 그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_ 내가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내가 너무 나태해 진 것은 아닌가_ 뭘 믿고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있는지_ 곰곰히 돌이켜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새해맞이 여행을 결심했어요. 지금은 여행 4일째, 저는 일본 규슈에 온천으로 유명하다는 벳부에 와 있습니다. 내일은 아소를 거쳐서 쿠마모토로 향할 것 같네요. 조금 짧은 감이 있어서 아쉽지만... 직장인이 휴가가 뭐... 어쩔 수 없죠. ㅋㅋㅋ 너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