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 201

플라야온다, 카나리아 제도 여행의 시작 (Playa Honda, Lanzarote, Canary Islands)

어느날 갑자기 날아온 카나리아 제도.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 아침 비행기를 탑승하고, 걷고 싶다 조르는 18개월 상전님을 달래며 4시간 반을 날아 도착한 곳 란사로테. (80% 정도) 충동적으로 질러버린 연말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북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떠 있는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령으로 유럽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휴양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로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카나리아 제도의 7개의 섬 중 우리가 선택한 란사로테 Lanzarote는 아름다운 바다와 화산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레스토랑 하나 제대로 없는 작은 공항이지만 바르셀로나,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등 어지간한 유럽 도시에서 직항이 수시로 오가는 것이 신기하다...

<윤식당2> 촬영지,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길

2018년의 특별한 시작을 위한 카나리아 제도 가족여행.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한 지명이지만 유럽에서는 아주.아주.아주. 유명한 여행지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신나는 나날을 보내다 알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그 유명한 이 얼마전 여기 카나리아 제도에서 촬영했다네?! 반가운 마음에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니 우리가 처음 후보지로 고려했던 테네리페 섬이더라. 괜히 아쉬움....ㅋㅋ 방송 덕분에 카나리아 제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방금(오늘) 카나리아 제도에서 돌아온 사람으로서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자세한 방법을 소개해 본다. 카나리아 제도, 여기는 어디?! 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카나리아 제도는 15세기부터 지금까지 쭈욱 스페인령이다. 그런데 스페인 지도를 아무리 뒤져봐도 이..

이준 열사 기념관, 돌아오지 못한 헤이그 특사 (Den Haag, Netherlands)

네덜란드 어디? 암스테르담? 혹시, 헤이그라고 들어봤어요? 네, 헤이그 특사! 네덜란드 어디에 살고 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종종 헤이그 Den Haag를 언급하곤 한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이기에; 재밌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헤이그 특사' 혹은 '이준 열사'를 외치는데, '헤이그 특사'의 '헤이그'가 네덜란드의 도시 이름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이도 적지 않더라. 이것이 바로 주입식 교육의 폐해;; 네덜란드 정부 기관들이 모여있는, 네덜란드 정치의 중심지 헤이그에서 '헤이그 특사'의 흔적을 찾아가본다. 이준 열사 기념관 Yi Jun Peace Museum은 헤이그 센트럴 차이나타운 골목길 안에 있다. 입구에 태극기가 걸려있긴 하지만 규모도 작고 외관도 소박한 편이라 무심코 지나치..

킨더다이크, 고즈넉한 네덜란드 풍차마을 (Kinderdijk,The Netherlands)

넓고 평평한 벌판 위에 풍차들이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풍경은 '네덜란드'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다. 과거 네덜란드에서 풍차는 저지대의 물을 퍼내거나 곡식을 빻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었다. 산업혁명 이전 네덜란드에는 무려 1만여 개의 풍차가 있었지만 점차 기계로 대체되어 현재는 전국적으로 약 천개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어디로 가면 풍차를 볼 수 있을까, 오늘날 네덜란드에 남아있는 풍차들은 본래의 역할보다 관광객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네덜란드 하면 떠올리는 것이 풍차일테니까. 네덜란드에서 풍차로 유명한 장소는 바로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와 킨더다이크 Kinderdijk로 각각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근교에 자리하고 있어 해당 도시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오늘 ..

바르나 숙소 - Guest house Aquarius (Varna, Bulgaria)

불가리아 동쪽에 있는 해변도시 바르나 Varna. 흑해 연안에 있는 불가리아에서도 꽤나 유명한 휴양도시라는 말에 무턱대고 우리는 이 곳을 찾았다. 온라인을 통해 해변에서 가깝고 저렴한 숙소를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이 숙소는 바르나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Saint Konstantine & Elena라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다. 바르나 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타니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 숙소에 도착하자 주인 내외가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숙소도 그리고 동네 자체도 꽤 조용한 편이었는데 알고보니 이 동네 숙소들이 아직 한 해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란다. 해변에 있는 숙소답게 휴가철인 7~8월에나 사람이 몰린다고. 왠지 우리나라 펜션이랑 비슷..

벨리코 타르노보 숙소 - 호스텔 모스텔 Hostel Mostel (Veliko Tarnovo, Bulgaria)

벨리코 타르노보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 대부분이 방문한다는 숙소 호스텔 모스텔. 버스 터미널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는 말에 연락을 했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어렵단다. 할 수 없이 택시를 잡아탔는데 워낙 유명한 숙소라 그런지 이름만대도 알아서 척척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시내 중심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숙소는 아늑한 시골집같은 곳이었다. 돌담을 따라 늘어선 꽃들이 정겹구나. 유명한 호스텔답게 넓직한 라운지에는 주변 교통 및 관광 정보들이 빼곡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마침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스탭들이 청소때문에 바빴던지라 우리는 라운지에 앉아 다른 투숙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투숙객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온 젊은 친구들이었는데, 아시아 사람은 일본 사람이 그나마 좀 많은 편이라고. 아..

플로브디브 숙소 - Guest house Asena (Plovdiv, Bulgaria)

면적이 크지 않은 나라이기에 불가리아에서의 도시 이동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버스로 3~4시간 정도면 충분했으니까. 잔뜩 흐린 날씨 때문인지 플로브디브의 첫 인상은 그리 근사하지 않았다.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숙소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벨을 누르자마자 친절한 숙소 스탭들이 우리의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숙소는 꽤 큰 아파트 형태였다. 복도를 따라 방과 욕실 등이 늘어서 있었는데 그 날 이 숙소에 머무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다고 했다. 스탭들은 집안 구석구석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구조와 규칙들을 설명해 주었다. 이 숙소는 우리가 예약한 더블룸과 4인 이상의 가족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안쪽으로 잠겨있는 커다란 문이 있었는데 거기에 가족 단위가 머물 수 있는 커다란 방과 욕실이 포함되어 있..

소피아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Sofia, Bulgaria)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야간 버스는 이른 새벽 불가리아 국경에 도착했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이지만 쉥겐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인 관계로 우리는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입국 수속을 거쳐야만 했다. 그렇게 국경을 통과한 버스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고,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유럽 연합에서 가장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었기에 소피아의 여행자 숙소는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우리는 조금 더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했고,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시내에 있는 작은 아파트를 예약해 두었었다. 지하철 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버스 정류장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몇 호인지 알 수가 없..

부다페스트 숙소 - Liliom New Apartments (Budapest, Hungary)

동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부다페스트는 지금까지 우리가 여행한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사랑스런 도시였다. 독일에서부터 유럽 여러 도시들을 이동하며 여행한 우리는 이 곳에서 숨을 고르기로 하고, 시내에 있는 아파트를 일주일간 렌트했다. 고풍스런 외관과 달리 꽤나 신식으로 되어 있는 내부, 이 동네 사람들은 건물을 지을 때도 옛스러운 느낌으로 짓는걸까. 복도를 따라 여러 세대가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아파트는 로비나 복도도 꽤나 조용하고 깔끔한 편이었다.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혹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까 조용히 체크인을 한 우리 부부. 자, 여기가 우리가 일주일동안 머물 집이라 이거지? 처음 집 안으로 들어선 우리는 나눠져 있는 공간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여행하면서 무머..

헬싱키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Helsinki, Finland)

높은 물가로 배낭여행객을 떨게 하는 동네 북유럽.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해 여행 자금을 준비하던 그 풍요로웠던? 시절 우리는 겁도 없이 북유럽을 루트에 넣어 두었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예상보다 큰 지출을 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제외했던 지역이 바로 북유럽이었다. 그런 우리가 탈린에서 배를 타고 헬싱키를 향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저렴한 비행기가 헬싱키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었다. 배 안에는 우리같은 여행객 보다 핀란드 헬싱키 주민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다들 짐이 한가득! 그것도 전부 술이었다. 높은 물가 때문에 많은 북유럽 사람들이 에스토니아로 쇼핑여행을 간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양 손에 맥주박스가 없는 사람은 우리 뿐이더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