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73

부에노스 아이레스 숙소 - 호스텔 파라다 Hostel Parada (Buenos Aires, Argentina)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 다음날 우리는 숙소를 옮겼다. 급하게 예약한 숙소는 가격대비 훌륭했지만 우리에게 맞지 않는 파티 호스텔이었기 때문에. 머물던 숙소에서 10분 정도를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예약페이지에는 호스텔이라 써 있었는데 간판은 호텔이고, 로비도 실내 인테리어도 나름 그럴듯 하다. 이번엔 잘 고른건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다른 숙소, 호스텔 피에스타 Hostel Fiesta http://bitna.net/1474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벽에 그려진 탱고 벽화가 눈길을 끈다. 외관은 오래된 건물같았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꽤 모던하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고 이름을 호텔로 바꾼게 아닌가 추측되는구나. 리셉션 언니는 꽤 친절했고 (스페인어밖에 못하셨지만 중남미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므로 패스. ㅋ..

부에노스 아이레스 숙소 - 호스텔 피에스타 Hostel Fiesta (Buenos Aires, Argentina)

부에노스 아이레스 센터에 위치한 호스텔 피에스타. (Hostel Fiesta) 도착해서 직접 찾아보려 했지만 도시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은 편이라 우수아이아 공항에서 급히 1박을 예약한 곳이었다. 천장이 높고 넓은 유럽풍 건물은 오래됐지만 관리를 잘해서 깨끗한 편이었다. 이름에 걸맞게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파티'라는 뜻) 리셉션 옆으로 Bar가 연결되어 있고, 가볍게 한잔 즐기는 친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니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었다. 덕분에 숙소에 머무는 여행객들은 물론 동네 젊은 친구들에게도 인기있는 편이라고. 그런데 체크인하는 우리에게 리셉션 아가씨가 엄청난 이야기를 한다. 마침 오늘 호스텔에서 큰 파티를 여는 날이라고, 밤 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잠을 자기 힘들지도 모른..

@이과수폭포, 아르헨티나 - 꿈틀대는 에너지, 남미를 닮은 폭포 (Iguazu Falls, Argentina)

푸에르토 이과수 (Puerto Iguazu)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버스로 18시간을 달려 이 곳에 왔다. 이과수 폭포가 아르헨티나 여행의 마지막과 브라질 여행의 시작을 장식해 주겠지. 그러나 한껏 들뜬 우리를 진정시키고 싶었는지 하늘이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폭포를 눈 앞에 두고 몇 일을 기다렸건만, 찌푸린 하늘은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시간이 없다. 폭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내리누르며 폭포로 향했다. 270여개 폭포에 다가갈 수 있는 트레일, 공원 구석구석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꼬마기차, 거대한 폭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보트투어까지.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잘 만들어진 놀이동산 같구나. 가장 인기있는 트레일은 단연 '악마의 목구멍 (La garganta del diablo..

우수아이아 숙소 - 호스텔 Haush (Ushuaia, Argentina)

남미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 우수아이아. 작은 마을이지만 '세상의 끝'이라는 별명덕분에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미 이 곳의 물가는 아르헨티나도 칠레도 아닌 '우수아이아 물가'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기에 높은 물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숙소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찾아간 호스텔이 바로 여기 Haush. 우리가 우수아이아에 도착했을때 이미 주변은 어두워져 있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아침에 버스를 탔는데도!!!) 관광 안내소에서 알려준 도시 지도를 들고 숙소를 찾아다녔는데, 무심코 던진 나의 시선을 잡아끈 것이 있었으니... 은은한 조명과 함께 아늑하게 꾸며져 있는 휴식공간. 호스텔 간판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무턱대고 문을 두드려 여기가 호스텔인지를 확인했다. 주인 아저씨는 아주 반갑게..

푸에르토 나탈레스 숙소 - 호세 마리아 Jose Maria (Puerto Natales, Chile)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트레킹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도시가 바로 여기 푸에르토 나탈레스다. 이 도시에서 국립공원 입구로 가는 버스가 운행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도시에 있는 여행자는 두 가지로 나뉜다. 1) 토레스로 떠날 준비를 하는 여행자 혹은 2) 토레스를 다녀와 휴식을 취하는 여행자.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들어온지라 칠레의 비싼 물가(게다가 파타고니아 일대는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니까)가 걱정됐었다. 하지만 성수기가 막 끝난 4월의 나탈레스는 생각보다 한산했고, 숙소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소개받은 몇 개의 숙소 중 우리가 찾아간 곳은 호세 마리아. 이 곳을 찾는 모든 손님이 '토레스 델 파이네'가 목적인지라 리셉션에는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

엘 칼라파테 숙소 - 호스텔 Jorgito (El Calafate, Argentina)

엘 찰텐에서 저녁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에 우리를 엘 칼라파테에 내려놓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엘 찰텐으로 떠나기 전에 숙소를 예약해 놓았던지라 큰 어려움없이 체크인할 수 있었다. 사실 시설면에서는 먼저 머물던 숙소가 훨씬 훌륭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머물던 시끄러운 커플들덕에 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으니까. 엘 칼라파테 다른 숙소 호스텔 칼라파테 비에호 Hostel Calafate Viejo http://bitna.net/1464 주인집의 생활공간과 손님들의 공간이 미묘하게 섞인 듯, 나눠진 듯한 애매한 구조의 호스텔. 일본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청년은 밤 늦은 시간까지 만화삼매경이었다. 뭐 덕분에 이 집 인터넷 속도는 참 빠르더라. ㅋ 우리가 머문 방은 커다란 침..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에비타, 그녀는 아르헨티나의 영웅일까? (Buenos Aires, Argentina)

부에노스 아이레스 최고의 부촌은 어디? 아마 '죽은 자들의 도시', 레꼴레타(Recoleta) 묘지일 것이다. 두 평 남짓한 이 도시에 입주?하려면 최소 5억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니까... 뭐, 말 다했지. 빽빽하게 자리한 묘지는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공동묘지'라는 말 보다는 '조각공원'이란 말이 더 어울릴 것 같구나. 덕분에 하루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산 사람들을 위한 죽은 자들의 도시로구나. 보존을 위해 묘지 대부분은 돌과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이 또한 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영원'을 향한 인간의 욕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다. 묘지 최고의 인기인은 단연 에바페론, 에비타다. 1940년대 빈민가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지구 반대편, 매력이 넘치는 도시 (Buenos Aires, Argentina)

Buenos Aires 스페인어로 '좋은 공기'라는 뜻. 그 이름만으로 충분히 매력있는 도시가 바로 여기, 부에노스 아이레스다. 많은 이들이 이 도시를 '남미의 파리'라 부른다. 듣고보니 그렇다. 거리에 오래된 그렇지만 우아한 건물들이 늘어서있고, 공원에서 햇빛을 즐기는 이들과 한껏 멋을 부린 아가씨들이 넘쳐난다. 애견을 산책시키는 아주머니와 길거리에 지뢰처럼 깔려있는 개X까지도 파리를 닮았다. 하지만 단순히 '유럽풍의 도시'라 표현하자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구석구석을 걷다보면 흘러넘치는 것이 이 도시의 매력이니까. 커피 텀블러보다 마테차 전용잔을 쉽게 볼 수 있고, 이탈리아 그 어떤 도시보다 많은 피자집이 영업중이며, 슈퍼에는 아무렇게나 구워도 맛있는 소고기가 있다. 반도네온의 강렬한 악센트는 사람들..

엘 칼라파테 숙소 - 호스텔 칼라파테 비에호 Hostel Calafate Viejo (El Calafate, Argentina)

본격적인 파타고니아 여행의 시작점이 된 도시, 엘 칼라파테. 파타고니아 지역은 칠레든 아르헨티나든 만만치 않게 높다는 말을 수 없이 들었던지라 시작부터 긴장 바짝 하고 있었드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릴로체에서 부킹닷컴으로 미리 예약을 했고, 나름 유명한 곳인지 칼라파테 공항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호스텔 이름만 보고 우리를 바로 문 앞에 내려주었다. 스탭들은 친절했다. 영어는 잘 하지 못했지만 내 옹알이 스페인어를 위해 말을 참 천천히 차분하게 해주더라. 우리가 도착한 날은 비교적 날씨가 따뜻했던지라 리셉션 앞 휴게공간에 햇빛을 쏘이며 책을 읽는 이들이 참 여유로워 보였다. 하루 전에 급히 예약한 방은 딱 하나남은 더블룸이었다. 리셉션 언니 말로는 하루 전 할인가격을 우리가 잡은거라며 우리가 운이 좋..

바릴로체 숙소 - 시내에서 5km, 카바냐 (San Carlos de Bariloche, Argentina)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 그림처럼 맑고 파란 호수를 품에 안은 이 도시는 스위스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별명도 '남미의 스위스'. 이런 동네에 오면 자고로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게을러져야 하는 법(엥? 누구맘대로?)이니, 우리는 바릴로체 시내가 아닌 살짝 외각으로 나가보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바릴로체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여행자 인포메이션에서 카바냐 정보를 수집했다. 시내에 있는 여행자센터에서 카바냐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시내로 가려는데, 몇 장의 사진을 들고 카바냐 홍보중인 알레한드로를 만났고, 그의 차로 아주 손쉽게 카바냐에 체크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운도 좋아! 조용하고 한적한 Km.5 마을에 위치한 그의 카바냐는 대문안에 3개의 별채로 나누어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