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여행 28

비엔티엔 숙소 - 아이하우스 iHouse (Vientiane, Laos)

비엔티엔에서 하루를 머문다면 나는 '말리남푸'에 가고 싶었다. 지난 라오스 여행에서 1박을 했었는데, 푸르른 정원이 참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다른 곳을 예약해야 했다. 몇 년새 비엔티엔의 물가가 은근 많이 오른데다.. 난 1달러도 아쉬운, 직장도 없는 백수 여행자라 소비에 신중해야 하니까. 그렇게 예약한 숙소는 아이하우스(iHouse). 전체적으로 깔끔한 시설에 말리남푸보다 거의 10불은 저렴했으니 만족해야겠지? 그런데 툭툭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말리남푸 간판, 이런! 바로 옆집으로구나. 흥! 새로 지은 (혹은 내부 리모델링을 한 듯?) 건물 안은 꽤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다. 동그랗고 귀여운 의자와 테이블이 밖으로도 나와있는 것이 카페같은 느낌이다. 밤이 되야 선선해지는 날씨 때..

루앙프라방 숙소 -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 2 (LuangPrabang, Laos)

2012년 두 번째 방문한 라오스는 2008년 내가 처음 이 곳을 찾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비엔티엔, 방비엥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이 바로 여기 루앙프라방. 4년전에는 메콩강변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도시 전체가 여행자를 위한 곳이 되었다. 비엔티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하자마자 루앙프라방 여행의 필수코스인 탓밧을 보고,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먹었으니 슬슬 숙소를 찾아가볼까? 어느 나라에서나 그랬듯 특별히 예약한 곳은 없었지만 미리 받아둔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2) '메리 게스트 하우스2'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었는데 이 숙소를 찾아가는 도중에 ..

라오스 여행정보(Laos) - 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

기본 여행정보 - 시차 : UTC +7,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림. - 통화 : 라오스 킵 (LKP). 1,000킵이 우리나라 돈 140원 정도. (1,000LKP = 140KRW / 1USD = 8,100LKP) - 언어 : 라오어. 루앙프라방, 비엔티엔, 방비엥과 같은 대표적 여행지에서는 영어사용이 가능하다. 그럭저럭. - 여행적기 : 6~8월 우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쏟아지며, 강물이 불고 물 색이 탁해진다. 건기인 12월~2월이 성수기.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 소지 시, 15일 무비자 - 항공입국 : 한국에서 수도인 비엔티안까지 직항 운항 (라오 항공). 경유편은 방콕, 하노이, 쿠알라룸푸르 등을 주로 이용한다. - 육로입국 : 방콕에서 야간버스로 비엔티안까지 이동하는 것이 ..

@루앙프라방,라오스 -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4년만에 다시 찾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아침. 스님보다 더 많은 여행자들의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4년 전에 비하면 가게도 많아지고, 물가도 비싸지고, 사람은 더더더 많아지고... - 예전엔 조용하고, 외국인도 별로 없었는데... 궁시렁 궁시렁... - 아침에 탁밧할 때 조용해서 경건한 느낌도 들었었고... 어쩌고 저쩌고... + 근데 난 카오산보다 여기 여행자거리가 느낌있고 좋은데? 끊임없이 라오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던 것을 멈췄다. 겉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여기저기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 자꾸 옛날이랑 비교하면 안될 것 같아. + 왜? -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못느끼잖아. 이렇게 편안한 공간이 많은데 말이지! 2012/12/05 ~ 2012/12/..

세계여행 준비, 아시아 국가 및 루트 정리

대략적인 국가와 도시 선정이 끝났으면 이제 상세 이동경로를 정리할 차례. 찍어둔 도시들을 정리해보니 자연스럽게 대륙단위로 그룹핑이 된다. 날씨와 여행 난의도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 우리의 이동방향은 서쪽이었다.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아시아 -> 아프리카 -> 중동 -> 동유럽 -> 북유럽 -> 서유럽 -> 중미 -> 남미 순서로 여행하는 것이다. 자, 그럼 아시아 지역부터 하나씩 정리해 볼까? 고민끝에 완성한 아시아 이동경로. 처음 계획을 세울 때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나라는 제외하기로 했던지라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라오스 이렇게 5개 국가만 가려고 했다. 그런데 론리플래닛 인도편을 보다보니 인도 첸나이에서 출발하는 몰디브행 비행기가 스리랑카를 경유하는데다 가격이 아주 착한 것이 아닌가! 다..

[스냅스] 라오스 여행 포토북 드디어 완성!!!

뜨거운 여름, 그 동안 도대체 뭘하면서 이 여름을 보냈나 되돌아보다 문득 떠오른 2008년 라오스 여행. 우기가 끝난 뒤라서 강물도 많고 참 시원했었지. (물은 흙탕물이었지만 ㅋㅋ) 여행 사진을 넘겨보다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사이트는 바로 스냅스 (http://snaps.co.kr) 이렇게 나의 다섯번째 스냅스 포토북이자 4번째 나의 여행책이 탄생했다. 짠~! 이 녀석이 나의 라오스 여행책 되시겠다. 예전에는 스마트포토(스냅스 편집기)에 있는 기능만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포토샵의 힘을 약간 빌렸다. 포토샵을 이용하면 스마트포토에서 지원되지 않는 폰트 스타일이나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포토샵 고수들은 아예 포토샵으로 각각의 페이지를 완성해서 포토북을 만들던데.. 나는 그럴 능력까진 되지 않으므..

[Laos] 라오스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다.

방콕 신공항 시설은 끝내준다. (그래도 역시 공항은 인천공항이지만..) 엄청나게 넓은 곳에 명품샵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구석구석 숨어있다. 라오스에 정신을 놓고 온 것일까, 이 화려한 공간이 어색하기만 하다. 구석에 쪼그려 앉아 사람 구경을 했다.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쇼핑할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았던지라 나의 손은 텅~비어 있다. 그래도 난 행복하게 웃고 있다. 왜?? 이제 집에 가는 거니까!!! 방콕에서 홍콩을 살짝 스치고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졸다가 깨는 것을 반복했더니 잠도 안오고 심심하다. 맥주를 한 잔 시켜놓고 사진을 보며, 여행을 정리한다. (지금이다, 여행길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리하는 시간.) '거기가 어디예요?', '뭐하러 가세요?', '위험하..

[Laos] 라오비어가 그리운 마지막 밤 (Bangkok)

돈무앙 공항. 해는 뜨거운데 시내로 가는 버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에게 열심히 물어보려는데 다들 피하기만 한다. 곤란한 표정의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피해가는 사람들... 쳇, 외국인 처음봤냐고!!!!! 결국 할머니의 도움으로 버스에 탑승.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택시를 탈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북적이는 버스, 나를 경계하는 듯한 사람들 (미소의 나라라더니.. 쳇... -_-+), 오른쪽에 있는 운전석. 여기는 태국이다. 생각보다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제대로 바가지를 씌우려는 툭툭기사를 물리치고 숙소에 도착, 짐을 정리하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어슬렁어슬렁 카오산을 향해 걸었다. 숙소에서 카오산까지는 2블럭쯤... 외국인과 호객행위를 하는 이들이 많아지는가 싶더니 도착했다. 카오산로드. 그..

[Laos] 안녕~ 라오스, 안녕! 태국 (Vientiane - Udon Thani)

짐을 정리한다. 혹시 빼놓은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빈 통들을 휴지통에 넣어준다. 샴푸통, 비누통, 물통... 전부 빈 통들만 버렸는데 이상하게 가방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친절한 info. 아저씨에게 굿바이 인사를 한 뒤, 말리남푸를 나섰다. 말리남푸 앞에 모여있는 툭툭들은 그럴듯한 요금표를 가지고 와서 이 것이 비엔티엔 툭툭의 정가라고 한다. 방금 탓루앙, 빠뚜싸이, 통캄칸까지 다 툭툭타고 왔다갔다 했다고 했더니 금새 가격이 70%씩 다운된다. 이래서 장사할 수 있겠어?! ㅋㅋ 이렇게 툭툭을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했다. 툭툭 밖으로 목을 빼고 비엔티엔을 둘러본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길을 걷는 사람들이 손에 꼽힌다. 첫 날에도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비엔티엔. 언젠가 다..

[Laos] 비엔티엔에서 말리남푸를 찾으세요. (Vientiane)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서 난 대단한(?) 일을 했다. 바로 숙소예약. 항상 도착해서 찾아보는 대책없는 여행자인데 루앙프라방에서 무려 전화로 예약까지 해주는 그런 놀라운 일을 했다는거~ 예약한 숙소는 '말리남푸'. 여행하며 만난 모든 이들이 목에 힘을 주어 강력추천한 곳이다. 자~ 그럼 말리남푸 왜 소문났는지 좀 볼까? 일단 말리남푸에 도착한 날 생각한 좋은 점은 이렇다. 비엔티엔 공항 택시정류소에서 내가 '남푸근처에...'라고 말했을 뿐인데, 기사아저씨들이 '말리남푸 가니?'라고 물었다. 워낙 유명한 숙소라서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지도따위 없어도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함. 크크. 체크인을 하는데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는 info 아저씨. 게다가 아주아주 친절하다. 3층 방으로 안내하며 당연하다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