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8

모론다바 숙소 - Hotel Eden Rock (Morondava, Madagascar)

마다가스카르 서쪽 해안에 있는 도시 모론다바. 마다가스카르를 대표하는 바오밥 그리고 칭기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인 이 곳은 마다가스카르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그러나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모론다바는 우리가 '관광도시'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소박한 현지 가옥들 사이에 하나 둘 끼어있는 여행자 숙소 몇 개를 제외한다면... 그래도 관광도시라고 해변을 따라 있는 숙소들은 살짝 가격대가 높았다. 그래서 시내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그래봐야 도보 15~20분 거리) Eden Rock 호텔에 짐을 풀었다. 앞서 둘러본 숙소들에 비해 시설은 부족한 편이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에어컨이 있는 방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닷가인데다 내륙보다 고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모론다바의 날씨..

안치라베 숙소 - Hotel Hasina (Antsirabe, Madagascar)

안다시베에서 안타나나리보를 지나 도착한 도시 안치라베. 본래 목적지는 모론다바지만 한번에 이동하기에는 부담이 있어서 중간에 쉬어가려 들른 도시였다. 마다가스카르에서 3번째로 큰 도시라는데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은 그냥 아담한 시골이었다. 대성당같은 화려한 건물이 없었다면 어디가 시내 중심부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을만큼. 이 지역 출신이라는 운전사 청년은 익숙하게 한 숙소로 우릴 안내했다.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깔끔한 편이라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들에게 괜찮은 곳이라고. 가격과 방을 확인하고 체크인을 하는데 지붕 위에 짐을 잔뜩 실은 지프차들이 몰려왔다. 차에서 내리는 이들은 모두 서양 배낭여행자들, 모두 프랑스에서 왔단다. 방은 만족스러웠다. 방도, 방 안쪽으로 붙어있는 욕실도 깨끗했고, 전체적으로 집기들이 잘..

안다시베 숙소 - Feon'ny Ala 방갈로 (Andasibe, Madagascar)

짧은 일정에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은 마다가스카르의 대중교통 덕분에 결국 자동차를 빌려 여행하기로 한 우리. 클럽 마다가스카르 사장님 덕분에 살짝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자동차와 운전사 청년을 섭외할 수 있었다.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한다는 여우원숭이와 바오밥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출발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안다시베 국립공원 되시겠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마다가스카르가 독립한 것은 1960년대, 5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마다가스카르 곳곳에서는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들이 영어보다 불어를 잘하고 허름한 동네 빵집에서도 꽤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으며 프랑스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달리는 차량도 종종 볼 수 있다. 독립 이후 정치적인 안정을 찾지 못해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그 말이 사실인..

안타나나리보 숙소 - 클럽 마다가스카르 (Antananarivo, Madagascar)

세계 여행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한인업체를 고집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전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국분도 많고,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숙소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현지 배낭여행자 숙소 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으니까. 그런 우리가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인민박 찬스를 집어든 것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였다. 사실 우리의 마다가스카르 여행은 바오밥나무를 보겠다고 무작정 항공권을 끊어둔 것이 전부였다. 끊임없이 여행을 이어가다보니 마다가스카르 입국을 하루 앞두고서야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생겼고, 이 나라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그 와중에 안타나나리보 숙소들의 가격대가 참 사악했고, 아무리 험란한 아프리카 여행 중이라지만 여행 중 맞이하는 남편의 생일은 따뜻하..

세계여행자의 새해인사, 2013년 여행을 돌아보며.

* '새해인사'란 목적에 맞춰 문체를 바꿔봅니다. * 2013년의 마지막 날, 어느새 저희 부부는 여행 중 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2012년 9월을 시작으로 1년이 훌쩍 넘었고, 이제 남은 여행이 지나간 여행보다 많이 짧아졌네요. 2012년 이 맘때는 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막 아프리카로 넘어갔을때였어요. 케냐 나이로비의 허름한 숙소에서 (태국라운지에서 슬쩍 집어온) 맥주에 감자칩으로 조촐히 2013년 새해를 맞았었지요. (싸구려 감자칩 잘못먹어서 설사병이 이틀갔다는! 그 이후 곧 죽어도 프링글스라는!) 작년 연말에는 여행초반(4개월)이라 우리가 이 여행을 결심하고 실행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참 뿌듯했었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아니 살포시 놓아두고 ㅋㅋ), 모..

마다가스카르 여행정보 (Madagascar) - 안타나나리보,안다시베,안치라베,모론다바,키린디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3,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느림 - 통화 : 아리아리(MGA). 1MGA = 0.51KRW. 현지가격을 2로 나누면 된다. - 언어 : 현지어(말라가시), 불어. 영어사용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 여행시즌 : 우기 12월~2월은 완전 비추. 건기인 7~10월이 성수기. 10~11월이 길 상태가 가장 좋단다. 출입국정보 - 비자 : 도착비자. 무비자 같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30일이내 비자비가 무료인 것임. - 2013년 3월 - 섬나라이기에 여권심사시 귀국하는 항공권 티켓을 요구하기도 함. - 한국에서 직항없음. 경유지로 홍콩, 방콕, 요하네스버그, 두바이, 파리등이 있음. 가장 저렴한 항공편은 인천에서 저가항공을 타고, 방콕으로 이동 후 에어마다가카르를 탑승하는 것. ..

@마다가스카르 - 소설보다 애니메이션보다 비현실적인 곳 (Madagascar)

마다가스카르 바오밥거리. 높게 솟은 바오밥 사진 한 장에 빠져서 우리는 여기 마다가스카르에 왔다. 숲 속을 걸으면서 만나는 이 섬에만 살고 있는 동식물들은 언제봐도 새롭기만 하다. + 여기에만 사는 여우원숭이, 나무, 새, 카멜레온...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네. - 맞아. 마다가스카르는 뭔가 비현실적이야. 소설책이나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더! + 근데 이렇게 생긴 나라에 도시가 있고 사람이 살고 있는 것도 신기하지 않아? - 음... 그래서 더 가짜같은가?! ㅋㅋ 여긴 어디? 나는 누구? ㅋㅋㅋ 2013/03/14 ~ 2013/03/21 @Madagascar (Antananarivo, Andasibe, Antsirabe, Morondava, Kirindy)

세계여행 준비, 남부/동부 아프리카 국가 및 루트 정리

아프리카. 이 거대한 검은 대륙을 효과적으로 돌아보려면 도대체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가야 하는걸까? '아프리카=동물의 왕국'외에 떠오르는 것도 아는 것도 없었던지라 국가 선정과 이동경로를 정리하는 것에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과 이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함께해야 했기 때문이다. 론리플래닛을 기본으로 책, 뉴스, 사진집, 다른 사람의 여행기 등을 바탕으로 마음가는 나라들을 정리했다. 나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중앙 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를 제외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에티오피아로 이어지는 동남쪽 국가에 촛점을 맞췄다. 많은 아프리카 선배 여행자들이 그러했듯이. 나름대로 추가한 국가가 있다면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의 환상이 있는 마다가스카르와 훌륭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