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11

볼리비아 여행정보 (Bolivia) - 코파카바나, 티티카카호수, 라파스, 우유니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3시간 느림. - 언어 : 스페인어. 영어는 다른 세상 언어? - 통화 : 볼리비아 볼(BOB). 1BOB = 160KRW. - 여행시즌 : 우기(1~3월)에 물이 고인 우유니를 볼 수 있지만 팜파스 투어가 어려울 수 있다. - 치안 : 라파스(La Paz)등 도시에서는 치안에 주의하자. 사람 많은 곳은 항상 소매치기 조심! 출입국정보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보통 미국을 경유해 남미로 들어오는데 미국-볼리비아 항공이 있는지 의문. 남미의 큰 도시인 리마, 산티아고, 상파울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을 다시 경유해야 할 수도 있다. - 육로 : 북쪽은 페루 푸노(Puno)에서 코파카바나(Copacabana), 남쪽은 우유니(Uyuni)에서 칠레 산페드로 ..

페루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비자받기 (Bolivia Tourist Visa in Cusco, Peru)

남미에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나라는 딱 하나, 볼리비아뿐이다. (중미에서는 벨리즈 하나) 무려 사전비자를 요구하니 귀찮긴 하지만 서류만 잘 준비하면 주변 국가에서 꽤 쉽게 받을 수 있고, 비용도 무료라니 나름 괜찮구만. 계속 남쪽으로 이동중인 우리, 볼리비아 입국 전에 여행한 나라는 페루였다. 수도인 리마보다 쿠스코에서 훨씬 쉽게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쿠스코에 머무는 동안 볼리비아 비자를 처리했다. 볼리비아 비자에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 (2014년 2월) [볼리비아 비자발급시 필요한 서류] 1. 여권 : 유효기간 6개월 이상 2. 여권 사본 1장 3. 신용카드 앞뒤 복사본 1장 : 체크카드도 가능. 신용카드 정보를 준다는 것이 괜히 찜찜해서 만료된 카드정보를 주었다. ..

우유니 숙소 - 호텔 오로 블랑코 Hotel Oro Blanco (Uyuni,Bolivia)

우유니에 가기 전부터 수 없이 많은 말을 들었다. 1) 우유니에서 숙소에 대해 기대는 하지 말라. 2) 우유니에서 인터넷 되는 숙소는 사치다. 그래서일까? 우유니에서 우리의 숙소선택 기준은 거의 바닥 아니 지하 수준이었다. 그나마 인기있는 Avenida 호텔이 만실, 어쩔 수 없이 바로 길 건너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우리가 머문 방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침대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산지역의 선선한 날씨를 감안해 두툼한 담요가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해가 잘 드는 방을 골랐더니 우중충한 분위기를 조금 덜어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방도 그렇지만 욕실도 청결도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샤워기 머리에 온수기가 달려있지만 동작하지 않는 듯 했다. 이 숙소는 오전/저녁 지정된 시간..

라파즈 숙소 - 호텔 라바예 Hotel La Valle (La Paz, Bolivia)

볼리비아의 실질적인 수도, 라파즈. 볼리비아에서 가장 발달된 도시라는 말에 살짝 기대했건만, 우리를 맞이한 것은 도시를 가득 메운 검은 매연뿐이었다. 숙소는 꽤 많았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를 찾는 것은 왜 이리 힘이 드는지... 고르고 골라 찾아낸 호텔 라 바예 Hotel La Valle.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었지만 수 많은 라파즈의 숙소가 다 비슷한 수준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눅눅한 기운이 없고 이부자리가 깔끔하니 OK, 방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으면 Thanks, 방안에서 무려 인터넷이 연결되니 Super Plus!!! 무엇보다 우리가 이 숙소에 반해버린 것은 욕실이었다. 숙소 전체적으로 설치된 가스보일러가 정말정말 뜨거운 물을 24시간 언제든 팡팡 쏟아내 주었으니까. 고산지역이라 항상 쌀쌀..

코파카바나 숙소 - 호텔 파라이소 Hotel Paraiso (Copacabana, Bolivia)

코파카바나의 두번째 날, 오늘도 여전히 따뜻한 물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우리는 끝내주는 티티카카 호수의 전망을 포기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여기저기 다녀보니 핫샤워가 잘 나오는 (가스보일러가 돌아가는) 숙소는 우리가 머무는 숙소 방값의 2배가 훌쩍 넘는거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지,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 아니던가! 그렇게 결국 찾아낸 저렴한 가격대의 숙소는 허무하게도 미라도르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 미라도르 호텔이 그러했듯 이 숙소도 로비는 꽤 훌륭해 보인다. 커다란 주방과 식당이 있고, 푹신한 쇼파와 TV 그리고 PC가 구비된 라운지도 있었다. 식당이 워낙 커서 당연히 조식이 있을거라 기대하고 물었더니 없단다. 우리가 가격네고를 열심히 해서 그런건가 하고 봤는데 다른 투숙객에게도 조..

@우유니,볼리비아 - 척박하고 황량한 사막의 아름다움 (Uyuni, Bolivia)

우유니를 출발 3일에 걸쳐 칠레로 가는 투어. 많은 사람들이 우유니하면 새하얀 소금 사막만 떠올리지만 은근 볼거리가 많다는 사실! 도시에도 흔치않은 포장도로가 사막 한가운데 있을리가. 덜컹거리는 지프는 우리가 달리는 길의 사정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몇 일 동안 뜨거운 태양아래 사막을 달리지만 지루하지 않다. 창밖으로 보이는 변화무쌍한 사막의 풍경에 눈을 뗄 수 없기에. 이 동네 사막에는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 붉은 협곡,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까지 다른 사막에서 보기 힘든 풍경들이 여기 있다. 사막의 또 다른 매력은 곳곳에 숨어있는 호수.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건조한 이 곳에서 어떻게 호수가 생겨날 수 있는지, 붉은색, 초록색, 흰색... 어떻게 저렇게 개성있는 색깔을 가질 수 있..

@우유니,볼리비아 - 푸른 하늘을 담은, 세상의 거울 (Uyuni, Bolivia)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한 장의 사진이 구구절절 미사여구를 대신할 수 있는 곳. 우유니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한참동안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데칼코마니처럼 푸른 하늘을 그대로 품고있는 그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정신을 차리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가 찍은 몇 장의 사진이 누군가의 가슴에 우유니를 꿈꾸게 하겠지. 언젠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의 사진으로만 보던 이 곳에 우리가 있었다니... 그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여행의 감동이 바로 이런거겠지? 항상 꿈꾸던 그 곳에 우리가 있다는 것. + 사진이 좀 아쉬워. 더 재밌게, 더 근사하게, 더 많이 찍고 싶었는데... 자기 사진을 더 근사하게 찍어줬어야 했는데 말야. - 아니야. 충분히 멋진사진 ..

코파카바나 숙소 - 호텔 미라도르 Hotel Mirador (Copacabana, Bolivia)

페루 남부에서 있었던 콜렉티보의 파업사태로 우리가 탄 버스는 무려 7시간을 도로위에 서 있어야 했다. 덕분에 우리가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늦은 오후였다. 배도 고프고, 몸도 피곤하고 하니 숙소를 둘러볼 힘이 없어 친구가 추천했던 숙소로 직행했다. 바로 여기, 호텔 미라도르. 분명 꽤 저렴한 가격의 숙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리셉션이 크고 그럴듯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게 볼리비아의 물가였던거다.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볼리비아!) 적당히 가격흥정을 하고 체크인 완료! 호텔 이름인 미라도르(Mirador)는 스페인어로 전망대라는 뜻이다. 방에서 보는 티티카카 호수가 꽤 근사하다는 말에 높은 층의 방을 골랐더니 문제가 생겼다. 바로 엘레베이터가 없다는 것! 볼리비아에서 10US..

@라파즈,볼리비아 - 높아질수록 삶은 무거워진다. (La Paz, Bolivia)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스페인 식민지 이후 군사정권과 쿠데타로 나라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고, 그 사이 주변 강국에게 영토를 잃고, 여기 묻힌 천연자원도 잃었다. 볼리비아의 실질적 수도 라파즈 해발 3,660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다. (헌법상의 수도는 수크레) 성냥갑을 쌓아놓은듯 다닥다닥 모여있는 작은 집, 거미줄처럼 아무렇게나 뒤엉켜있는 전깃줄, 무질서하게 달리는 낡은 차들이 내뿜은 까만 매연... 지금까지 고산지역을 여행하면서 고산증에서 해방된 나였지만 이상하게 숨이찼다. 이 도시를 바라보는 것도, 그 속을 걸어다니는 것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마녀시장. 주술적으로 사용하는 아이템을 판매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민의 95%가 카톨릭을 믿는다는 나라에 있는 주술시장..

@코파카바나,볼리비아 - 남들이 간다고 가야 할 필요는 없잖아. (Copacabana,Bolivia)

해발 3,810m. 배가 다닐 수 있는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이 호수를 품에 안고 있는 볼리비아의 작은 마을이 바로 여기 코파카바나. 나는 이 마을이 참 좋았다. 이상하게 질리도록 보던 작은 기념품들이 왠지 더 귀여워 보이고, 펑퍼짐한 치마에 동그란 중절모를 쓴 아주머니를 파파라치마냥 쫓아다니고, 지구 반대편에서 만나는 뻥튀기에 오랫동안 떠나온 내 고향을 떠올리면서, 누군가 '별거없는 작은마을'이라 말하는 이 곳을 나는 열심히 돌아다녔다. 태양의 섬의 트래킹 코스를 걸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언젠가부터 우리의 걸음이 느려지고 있다고. 우리의 욕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 와이프, 여기에 오길 너무너무 잘했어. 너무너무 좋아. - 그치? 사실 페루 푸노랑 여기랑 반반씩 있으려고 했었어. 근데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