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세계일주 555

플로브디브 숙소 - Guest house Asena (Plovdiv, Bulgaria)

면적이 크지 않은 나라이기에 불가리아에서의 도시 이동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버스로 3~4시간 정도면 충분했으니까. 잔뜩 흐린 날씨 때문인지 플로브디브의 첫 인상은 그리 근사하지 않았다.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숙소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벨을 누르자마자 친절한 숙소 스탭들이 우리의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숙소는 꽤 큰 아파트 형태였다. 복도를 따라 방과 욕실 등이 늘어서 있었는데 그 날 이 숙소에 머무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다고 했다. 스탭들은 집안 구석구석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구조와 규칙들을 설명해 주었다. 이 숙소는 우리가 예약한 더블룸과 4인 이상의 가족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안쪽으로 잠겨있는 커다란 문이 있었는데 거기에 가족 단위가 머물 수 있는 커다란 방과 욕실이 포함되어 있..

소피아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Sofia, Bulgaria)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야간 버스는 이른 새벽 불가리아 국경에 도착했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이지만 쉥겐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인 관계로 우리는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입국 수속을 거쳐야만 했다. 그렇게 국경을 통과한 버스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고,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유럽 연합에서 가장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었기에 소피아의 여행자 숙소는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우리는 조금 더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했고,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시내에 있는 작은 아파트를 예약해 두었었다. 지하철 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버스 정류장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몇 호인지 알 수가 없..

빌누스 숙소 - Telecom Guest Hotel (Vilnius, Lithuania)

기차가 발달한 서유럽과 달리 동유럽, 발트3국 지역은 버스가 대세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북쪽 발트 3국이라 불리는 세 나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로 가는 장거리 버스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늦은 밤 바르샤바를 출발한 버스는 이른 아침 우리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누스에 내려놓았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아가는 길,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는 꽤나 조용했다. 버스역에서 숙소까지는 사실 도보로 충분한 거리였다. 하지만 초행길인데다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꽤나 멀게 느껴지더라. 리셉션에 물어보니 택시로 이동할 경우 버스역까지 20LTL (약 8,500원) 정도란다. 나중에 체크아웃하고 버스역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도 고려해 봐야겠어. =_= 우리가 머문 방은 더블 침대에..

크라코우 숙소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Express By Holiday Inn (Krakow, Poland)

폴란드는 세계대전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며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남부에 있는 도시 크라코우는 드물게 폴란드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2차 대전 당시 나치 사령부가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고풍스런 옛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그에 얽힌 사연은 역시 서글픈 그런 도시로구나. 많은 사람들이 크라코우를 방문하는 이유는 고풍스런 도시 풍경과 1시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때문이다. 한국에서 날아오신 부모님의 패키지 여행에 합류한 우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여기 폴란드 크라코우까지 2차 대전의 흔적을 따라 이동해 왔다. 배낭여행자를 감동시킨 호텔과 전용버스로 함께한 몇 일이 휘리릭..

초베 국립공원, 낭만의 아프리카 사파리 (Chobe National Park, Botswana)

남아공에 크루거 그리고 나미비아에 에토샤가 있다면 보츠와나에는 초베 국립공원 (Chobe National Park)이 있다. 1968년에 문을 연 초베 국립공원은 보츠와나의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국립공원의 이름은 공원 북쪽을 흐르는 초베강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강은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구분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초베 강이 흐르고, 남서쪽으로는 오카방고 델타 (Okavango Delta)에 맞닿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초베 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들보다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 덕분에 코끼리, 하마, 악어 등 물가에서 생활하는 야생동물들이 유독 많이 볼 수 있다. 크루거 국립공원,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 Kruger National Park, South Africa http://bitna..

@프라하,체코 - 다음주에 뜨는 비행기표 주세요! (Prague,Czech)

"놀러나 갈까?""어디?""어디든, 다음주에 비행기 뜨는데로!" 봄날이라기엔 아직 바람이 찬 어느날,구름이 잔뜩 낀 네덜란드의 하늘 아래서 우리 부부의 즉흥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렇게 무작정 항공권을 끊어 날아온 곳이 체코, 프라하 되시겠다. 숙소 주인장, 음식점 직원, 상점 주인 그리고 다른 관광객들까지... 아무 준비없이 날아온 우리에겐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훌륭한 가이드였다. 덕분에 우리도 제법 관광객 티가 나는구나. ㅋㅋㅋ 시골 동네 주민답게 화려한 상점 사이를 촌스럽게 거닐어 보고,꾹꾹 눌러놓았던 쇼핑 욕구도 풀어보리라 시장을 기웃거려본다. 결국 종착지는 상점이 아닌 과일가게가 되어 버렸지만... 따뜻한 날씨와 주말, 부활절 휴가가 맞물려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때로는 관광객들 속..

안트베르펜 숙소 - Condo Gardens Antwerpen (Antwerpen, Belgium)

네덜란드 일정이 꽤 길었던 관계로 금~일 주말을 이용해 벨기에에 다녀오기로 했다. 어느 도시로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 도착한 곳은 안트베르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네덜란드 국경에 가까워 이동이 쉽고 하루 전날 즉흥적으로 적당한 숙소를 찾아 예약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참고로 금/토/일은 벨기에 기차가 50% 할인이라 주말을 이용해 여행하기 좋다. 기차역에서 예약한 숙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중간에 차이나 타운을 지나갔는데 쇼윈도 너머로 한국 라면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해 당연한 듯 가게안으로 빨려 들어갔다나 뭐라나...;;; 여튼 장/단기 투숙이 가능한 아파트형 숙소는 꽤 큰 규모였다. 정해진 체크인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걱정했는데 친절한 리셉션 직원이 우체통에 열쇠와 도움이 될만한 안내문을..

암스테르담 숙소 - NH 호텔, NH City Centre Amsterdam (Amsterdam, Natherlands)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머무는 도시 암스테르담. 덕분에 암스테르담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와 가격대의 숙소들이 정말정말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선택권이 많아지면 숙소를 고르는게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사실. ㅠ_ㅠ 고민끝에 우리는 프라이스라인을 이용하기로 했고, 익스프레스 딜을 이용해 찾아오게 된 숙소는 암스테르담 센트럴에 있는 NH 호텔이었다. NH 호텔은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호텔체인으로 등급은 3~4성 사이. 프라이스라인 PriceLine?! 들어는 봤나, 호텔경매? http://bitna.net/1610 호텔은 암스테르담 센트럴역에서 도보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찾아가는 길 역시 운하를 따라가는 직선 도로였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도로 방향으로 ..

헤이그 숙소 - 아파트 단기 렌트 (The Hague, Netherlands)

히얀하게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은 네덜란드는 그냥 지나치거나 암스테르담에 몇 일 머물다 다른 나라로 떠나버린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네덜란드 여행은 2주쯤 되는 꽤나 긴 일정이었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이 동네에 거주하는 지인들도 만날 목적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도시씩 이동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면적이 작은 나라라 당일로도 충분히 여기저기 이동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우리는 헤이그에 작은 아파트를 렌트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 Airbnb' 덕분에 요즘에서야 현지인 민박이나 아파트 렌트 같은 숙박형태에 대해 많이 알려졌는데, 사실 유럽에서 이런 형태의 숙박은 예전부터 널리 사랑받고 있었다. 때문에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는 단기 렌트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로테르담 숙소 비추 - Hotel Turkuaz (Rotterdam, Netherlands)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화사한 튤립이 우리를 맞아 주었지만 네덜란드 여행의 시작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미리 예약한 숙소와 우리가 도착한 시점에 발생하는 이틀의 공백을 네덜란드 도착 몇 시간을 앞두고 황급히 메워야 했고, 스위스를 떠나며 눈에 부상을 입은 나는 네덜란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실을 찾아야 했으니까. 우여곡절끝에 급하게 예약한 숙소는 네덜란드 제2의 도시 로테르담에 자리하고 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서 머무는 것도 고려했었지만 이틀 후 이사갈 숙소가 헤이그에 있었던지라 로테르담에서 잠깐 머물다 이동하는 편이 수월했다. (헤이그와 로테르담은 기차로 10분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