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7

브라질 여행정보 (Brazil) - 상파울로, 리우 데 자네이루, 상루이스, 포르탈레자, 제리코아코아라, 렌소이스, 바헤이리나스, 파울리노 네베스, 알칸타라, 이과수 폭포, 브라질 북부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2시간 느림. UTC-3 - 언어 : 포르투갈어. 영어사용 생각보다 어렵다. 스페인어도 잘 안된다. ㅠㅠ - 통화 : 브라질 헤알(BRL) 1BRL = 470KRW 정도 - 여행시즌 : 워낙 큰 나라라 동네마다 계절이 다르다. 계절보다는 휴일(크리스마스,부활절 등)을 고려할 것. - 치안 : 상파울로 센트로와 리우 데 자네이루 센트로는 치안이 나쁜 것으로 유명하다. 낮에만 방문하도록 하고 왠만하면 택시로 이동하도록. 브라질 북부는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었지만 상루이스, 포르탈레자와 같은 큰 도시의 시내는 조심해야 한다고. 출입국정보 - 항공 : 대한항공이 (미국찍고) 상파울로까지 간다. 그 외 유럽과 중동을 경유하는 편이 있다. - 육로 :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동..

알칸타라 숙소 - Pousada Mordomo Regio (Alcantara, Brazil)

우리 부부는 브라질 북부 여행의 끝을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상루이스에서 배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알칸타라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옛스러운 건물들이 상루이스 구시가지에 몰려있다면 여기 알칸타라는 그냥 동네 전부가 다 그런 느낌의 곳이라고.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눈에 보이는 숙소를 찾았건만 남은 방이 없단다. 신랑은 짐을 내려놓고 언덕 너머 시내에 숙소를 찾으러 갔다. (신랑은 숙소를 찾고, 나는 짐을 지키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오토바이 택시 두 대와 함께 돌아왔다. 숙소가 몰려있는 시내까지 가려면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 우리 짐을 들고는 쉽지 않다고. 그렇게 스릴만점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친절한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

제리코아코아라 숙소 - 모라다 두 솔 Pousada Morada do Sol (Jericoacoara, Brazil)

포르탈레자를 떠나는 날은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궂은 날씨는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을 만들었고 덕분에 우리는 제리로 가는 아침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고, 오후에 출발하는 버스의 예상 도착시간은 꽤 늦은 밤이었다. 숙소 예약따위 하지 않으려 했건만 늦은 시간 체크인을 위해 버스터미널에 쪼그려 앉아 숙소를 예약했고, 다행히 깜깜한 밤에도 생각보다 쉽게 예약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동네가 콩알만한 덕분) 밤 늦게 체크인을 하느냐고 숙소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우리는 다음날 아침 숙소와 그 주변을 돌아보았다. 성수기를 앞둔 4월 말, 주인인 로렌소(Lorenzo)는 숙소 구석구석과 정원을 손질하느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2층으로 된 숙소 곳곳에..

@알칸타라, 브라질 - 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선 우리 (Alcantara, Brazil)

브라질 북쪽에 위치한 도시 상 루이스(Sao Luis)에서 배로 한 시간. 우리는 알칸타라(Alcantar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 아마존까지 가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은 결국 우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쩌면 일정이 짧은 것이 아니라 브라질이 너무 과하게 큰 것일지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상루이스에서 당일치기로 이 곳을 여행하지만 도시보다 작은 마을을 선호하는 우리는 마을에 머물며, 몇 일 남은 브라질 북부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마을 구석구석에 프랑스와 포르투갈 식민지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다. 허물어진 유적지는 빛 바랜 옛날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부지런히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을의 기운을 들이마셨다. 소박한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브라질 북부는 남부와는..

@렌소이스, 브라질 - 수백개의 호수를 품은 하얀 사막 (Lencois, Brazil)

사륜구동 지프와 배를 갈아타며 도착한 곳은 바헤이리냐스(Barreirinhas) 여기는 렌소이스 마라냔세스 국립공원(Lencois Maranhenses)으로 가는 길목이다. 우리를 브라질 북쪽으로 이끈 렌소이스를 앞에 두고 나는 아침부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런데 바헤이리냐스에서 렌소이스로 가는 길에 또 등장하는 지프와 배. -_-; 도대체 얼마나 또 가야 하는걸까. 물론 신랑은 남자의 로망을 자극한다며 들떠있지만. 렌소이스 흰 모래 사막. 이 곳은 지구상에 더 이상 새로운 풍경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장기여행자마저도 감탄하게 만든다. 발에 감겨오는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에서 폭신하고 하얀 침구세트를 떠올렸다. 여기 몸을 뉘우면 폭 파묻혀 버리지 않을까? 침대에 몸을 던질때 그 느낌처럼. * 렌소이스..

@파울리노네베스, 브라질 - 우리가 만드는 여행 그리고 앞으로 (Paulino Neves, Brazil)

브라질 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 파울리노네베스 (Paulino Neves) 여행자를 위한 숙소도 식당도 손에 꼽히는 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우리는 몇 일을 머물었다. 더위를 잊기 위해 동네 사람들을 따라 나섰다. 길 끝에서 펼쳐지는 모래언덕. 우리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황금빛 사막 한가운데 있는 파란 것이 물이란 말야? 보고서도 영 믿기지 않는 나는 부지런히 모래언덕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발바닥에 감싸는 것은 모래고, 손바닥에 느껴지는 시원함은 분명 물이었다. 물 속으로 뛰어든다. 아이처럼 신난 신랑은 도무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숙소에서 준비해 온 과일 도시락, 음료수와 함께 우리는 시원한 하루를 즐겼다. 뭐 동네 꼬마들이 타고노는 고무보트가 좀 탐나긴 했지만 ㅋ 마을로 돌아가는 길, 유럽연합..

@제리코아코아라, 브라질 - 들어가기도 나오기도 힘든 마을 (Jericoacoara, Brazil)

남미 대륙의 47%,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나라 브라질. 우리나라보다 무려 85배나 큰 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이동거리나 비용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다. 그 와중에 우리가 선택한 여행지는 유난히 가기 힘든 곳이었다. 4시간의 국내선 비행, 18시간+6시간의 버스이동 다시 1시간의 사륜구동차량 이동... 그렇게 몇 일이 걸려 우리는 지도에서 찾기도 힘든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이 작은 마을의 이름은 제리코아코아라 (Jericoacoara). 여행자들은 짧게 '제리'라 부른다. 모래언덕과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 도대체 뭐라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걸까. 왜 이 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오래된 기억 속 첫사랑 이름마냥 '제리!'를 부르는걸까. 브라질 북쪽에서 손꼽히는 여행지로 제리의 인기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