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추천 7

아우랑가바드 숙소 - 푸시팍호텔 Pushpak Hotel (Aurangabad,India)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이른 아침 잘가온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하루 종일 엘로라를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아우랑가바드로 오기까지 하루는 너무 길고도 다이나믹하구나. 이미 해는 저물었고 뱃속에서는 빨리 저녁식사를 달라고 아우성이라 모든 짐을 짊어지고 먼저 허기를 채웠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본격적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마이.갓. 빈방이 없단다. 때마침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했을때가 무슨 힌두 축제 기간이라서 온 동네 사람들이 이 도시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란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푸시팍(Pushpak) 호텔에 우리가 체크인한 시간은 저녁 11시. 노숙은 면했구나. 시간이 늦은데다 피곤함이 몰려와 얼릉 눕고 싶은 생각에 급하게 ..

잘가온 숙소 - 호텔플라자 Hotel Plaza (Jalgaon,India)

잘가온은 여행보다는 이동을 위한 도시다. 인도 전역을 오고가는 수 많은 기차들이 이 도시에서 모이기 때문에 이 도시는 외국인과 현지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이와 같은 성향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잘가온 기차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숙소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방 컨디션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거나 아예 너무 비싼 호텔이 대부분이라 멘붕에 빠졌던 우리는 그나마 괜찮은 가격대의 호텔플라자(Hotel Plaza)에 짐을 풀었다. 론리플래닛의 추천 덕분일까 이 호텔에 머무는 손님의 90% 이상은 외국인이었고, 주인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설명하느냐고 항상 분주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목적은 90% 이상이 엘로라와 아잔타이기에 주인 아저씨는 항상 같은 설명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는데, 그냥 안내문을 하나 ..

뉴델리 숙소 - 니르말마할 Nirmal Mahal Hotel (New Delhi, India)

빠하르간지, 수많은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뉴델리 역 근처의 여행자거리다. 인도로 가는 많은 비행기들이 뉴델리 공항을 이용하다보니 이 거리에는 유난히 인도 여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시작부터 여행자들을 울리는 온갖 사기와 바가지가 가득하니 주의해야 할 지역이기도 하다. 빠하르간지에는 가격대별 수많은 숙소가 존재하지만 저렴한 숙소는 정말 최악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곳인지라 우리는 처음부터 괜찮은 숙소를 찾아나섰다. 우리에게 괜찮은 숙소란 에어컨과 인터넷이 제공되는 곳을 의미한다. 그리고 찾아낸 곳이 바로 니르말마할 (Nirmal Mahal Hotel) 새로 지은듯한 나름 멀쩡한 외관에 내부는 입구부터 딱 우리나라의 모텔이다. 빠하르간지 메인 골목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선 곳에 있어서..

바라나시 숙소 - 알카호텔 Hotel Alka (Varanasi,India)

바라나시에 처음 도착해서 원하는 숙소를 찾아 짐을 내려놓는 것은 한마디로 전쟁이다. 힌두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갠지스강이 흐르는, 인도에서 가장 성스럽고 종교적인 도시지만 외국인에 눈에 비친 바라나시의 첫 인상은 혼란 그 자체니까. 바라나시에 오기 전 론리에서 미리 몇 개의 숙소 이름을 외워둔 우리는 기차역에서 릭샤를 잡아타고 바라나시의 메인 가트인 Dasaswamedh Ghat로 향했다. 가트 주변은 미로같이 좁은 골목들이라 릭샤로 접근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걸어보고자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릭샤를 세웠다. 미로같은 바라나시의 골목을 헤치고, 끊임없이 따라붙는 삐끼들과 상점 주인들을 따돌리면서 걷고 또 걷는다. 이 골목을 걷다보면 온갖 크고 작은 호객행위 및 사기 수법들을 접할 수..

캘커타 숙소 - Hotel Housez 43 (Kolkata,India)

네팔, 부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인도 캘커타로 돌아온 우리. 처음 캘커타에 왔던 날과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다.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외국인에게 장난질을 하려는 택시 기사를 간단히 제압한 뒤, 도착한 곳은 호텔 Housez43. 부탄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예약해 둔 곳이다. 입구를 지키는 가드 아저씨를 지나 리셉션에 도착. 리셉션 아주머니는 용케도 우리 얼굴을 기억하고 친절하게 맞아준다. 사진으로 예상 가능하겠지만 이 곳은 인도 숙소 치고는 꽤 가격대가 높은 곳이다. 론리에서도 중급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Budget 여행자인 우리가 어울리지 않게 이런 곳을 예약한 이유는 딱 두 가지. 하나는 처음 캘커타에서 머물던 요상한 방은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2주가 넘는 기간동안 우리의..

세비야 숙소- 꼬르도바 Pensión Córdoba (Sevilla,Spain)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꼬르도바를 돌아보고 이동한지라 세비야에 도착했을때는 주변이 어두워져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숙소들이 몰려있는 골목을 찾아낸 뒤,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 골목에 위치한 속소 몇 개를 둘러보고 선택한 곳이 바로 펜션 꼬르도바다. (세비야에 있는 숙소인데 이름이 왜 꼬르도바인지 이유는 알 수가 없다.) 천장이 높고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구조인데다 바닥과 벽이 타일로 되어 있어서 실내가 서늘하다. 특별히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벽에 그려진 화려한 무늬들이 스페인답다. 1층에는 리셉션과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지도와 관광 안내책자들이 놓여있었고 객실은 윗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푸르른 화초(라기 보다는 거의 나무수준)가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실내에..

마드리드 숙소 - Albergue Juvenil (Madrid,Spain)

스페인에서의 첫날 마드리드에서 머물렀던 Albergue Juvenil. (나의 짧은 스페인어 지식에 의하면 알베르게 후베닐이라 읽고, 젊은 사람들의 숙소. 즉 유스호스텔이란 뜻이다.) 급한 마음에 hostel.com에서 평판이 좋은 곳으로 골라잡았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빨간 벽돌의 유럽식 건물이 아니라 회색톤의 돌로 된 외벽이 꽤 현대적이라 입구부터 놀라웠던 그 숙소! 리셉션 앞에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유럽 친구들이 북적북적하다. 리셉션 옆으로는 테이블, 의자, 전화기, 각종 여행자료들이 가득하다. 예약한 방을 배정받고 의자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는 동안 친절한 리셉션 언니가 체크인 시간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마드리드 워킹투어에 참여하는 것을 권해준다.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드리드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