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후기 17

잘가온 숙소 - 호텔플라자 Hotel Plaza (Jalgaon,India)

잘가온은 여행보다는 이동을 위한 도시다. 인도 전역을 오고가는 수 많은 기차들이 이 도시에서 모이기 때문에 이 도시는 외국인과 현지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이와 같은 성향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잘가온 기차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숙소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방 컨디션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거나 아예 너무 비싼 호텔이 대부분이라 멘붕에 빠졌던 우리는 그나마 괜찮은 가격대의 호텔플라자(Hotel Plaza)에 짐을 풀었다. 론리플래닛의 추천 덕분일까 이 호텔에 머무는 손님의 90% 이상은 외국인이었고, 주인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설명하느냐고 항상 분주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목적은 90% 이상이 엘로라와 아잔타이기에 주인 아저씨는 항상 같은 설명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는데, 그냥 안내문을 하나 ..

우다이푸르 숙소 - 레이크뷰 게스트하우스 Lake View Guest House (Udaipur,India)

낯선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다닐때 다른 사람의 코멘트가 미치는 영향은 꽤 크다. 특히 그 사람이 방금 그 도시 여행을 끝마쳤다면 더더욱. 자이살메르에서 우리보다 먼저 우다이푸르로 떠난 한국 친구들이 알려준 숙소 정보를 들고서 이른 새벽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랄가트(Lal Ghat)로 향했다. 가트 주변이다보니 전망을 앞세운 숙소들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몇몇 숙소들을 비교해보고 친구들이 머무는 레이크뷰(Lake View) 게스트하우스로 결정했다. 나름 깔끔한 편이고 방 컨디션은 비슷비슷했는데, 방향에 따라 채광이 달라서 그런지 유독 좋아보이는 방이 있었다. 3~4개의 방을 둘러본 끝에 선택한 우리의 방은 바깥으로 난 창문이 두 개, 안으로 난 창문이 한 개. 총 세 개의 창문을 가진 곳이었다. 덕분에 바람이 ..

자이살메르 숙소 - 타이타닉 Titanic (Jaisalmer,India)

저희 부부가 타이타닉에 머문 것은 2012년 말이었습니다. 최근 알게 된 이야기에 따르면 2013년 타이타닉 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 하네요.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사건의 발생부터 마무리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이 아니고, 듣기만 한 것이라 정확하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이 숙소를 이용하고자 하시는 여행자분께서는 2013년에 발생한 사건과 그 이후 타이타닉 측의 대처 등을 충분히 확인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드푸르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이 자이살메르에 간다고 했더니 딱 두 개만 기억하면 된다고 했으니, 바로 '타이타닉(Titanic)'과 '데져트뷰(Desert View)' 도대체 뭔가 싶었는데 자이살메르 버스 정류장에 내렸을때 바로..

뉴델리 숙소 - 니르말마할 Nirmal Mahal Hotel (New Delhi, India)

빠하르간지, 수많은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뉴델리 역 근처의 여행자거리다. 인도로 가는 많은 비행기들이 뉴델리 공항을 이용하다보니 이 거리에는 유난히 인도 여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시작부터 여행자들을 울리는 온갖 사기와 바가지가 가득하니 주의해야 할 지역이기도 하다. 빠하르간지에는 가격대별 수많은 숙소가 존재하지만 저렴한 숙소는 정말 최악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곳인지라 우리는 처음부터 괜찮은 숙소를 찾아나섰다. 우리에게 괜찮은 숙소란 에어컨과 인터넷이 제공되는 곳을 의미한다. 그리고 찾아낸 곳이 바로 니르말마할 (Nirmal Mahal Hotel) 새로 지은듯한 나름 멀쩡한 외관에 내부는 입구부터 딱 우리나라의 모텔이다. 빠하르간지 메인 골목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선 곳에 있어서..

아그라 숙소 - 사니야팔레스 Saniya Palace (Agra,India)

아그라는 타지마할로 먹고 사는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하얀 건물을 보기 위해 아그라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덕분에 인도의 다른 도시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지 않은 숙소가 많고, 릭샤 기사들의 바가지와 사기는 바라나시 만만치 않지만 아그라는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여행자들이 찾는 숙소는 대부분 타지마할 남문 근처에 몰려있다. 이런 숙소들 대부분은 'Taj Mahal View'를 최고로 내세운다. 물론 타지마할과 조금 떨어진 위치에도 숙소는 많고, 론리에서는 조금 거리가 먼 곳이 타지마할은 보이지 않아도 가격대비 성능비가 훌륭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침 6시부터 타지마할을 입장하겠단 의지를 다진 우리 부부는 타지마할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기로 ..

바라나시 숙소 - 알카호텔 Hotel Alka (Varanasi,India)

바라나시에 처음 도착해서 원하는 숙소를 찾아 짐을 내려놓는 것은 한마디로 전쟁이다. 힌두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갠지스강이 흐르는, 인도에서 가장 성스럽고 종교적인 도시지만 외국인에 눈에 비친 바라나시의 첫 인상은 혼란 그 자체니까. 바라나시에 오기 전 론리에서 미리 몇 개의 숙소 이름을 외워둔 우리는 기차역에서 릭샤를 잡아타고 바라나시의 메인 가트인 Dasaswamedh Ghat로 향했다. 가트 주변은 미로같이 좁은 골목들이라 릭샤로 접근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걸어보고자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릭샤를 세웠다. 미로같은 바라나시의 골목을 헤치고, 끊임없이 따라붙는 삐끼들과 상점 주인들을 따돌리면서 걷고 또 걷는다. 이 골목을 걷다보면 온갖 크고 작은 호객행위 및 사기 수법들을 접할 수..

캘커타 숙소 - Hotel Housez 43 (Kolkata,India)

네팔, 부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인도 캘커타로 돌아온 우리. 처음 캘커타에 왔던 날과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다.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외국인에게 장난질을 하려는 택시 기사를 간단히 제압한 뒤, 도착한 곳은 호텔 Housez43. 부탄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예약해 둔 곳이다. 입구를 지키는 가드 아저씨를 지나 리셉션에 도착. 리셉션 아주머니는 용케도 우리 얼굴을 기억하고 친절하게 맞아준다. 사진으로 예상 가능하겠지만 이 곳은 인도 숙소 치고는 꽤 가격대가 높은 곳이다. 론리에서도 중급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Budget 여행자인 우리가 어울리지 않게 이런 곳을 예약한 이유는 딱 두 가지. 하나는 처음 캘커타에서 머물던 요상한 방은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2주가 넘는 기간동안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