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7

체르마트 숙소 - 레지던스 패트리샤 Residence Patricia Zermatt (Zermatt, Switzerland)

4월 말, 꽃피는 봄을 앞두고 있었건만 체르마트로 떠나기 전날에는 거짓말처럼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덕분에 쿠어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빙하특급 열차는 운행이 부분적으로 정지되었다. (아니 '빙하특급'이 눈 온다고 운행 못하면 말이 됨?) 큰 맘 먹고 관광열차를 끊었건만, 선로 상태가 괜찮은 일부 구간만 탑승할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인걸로.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체르마트에는 봄날에 쏟아진 함박눈을 보고 달려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스키와 보드 장비를 끌어안은 사람들 속에 배낭여행자는 우리뿐인듯..? 역 앞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예약해 둔 숙소로 향했다. 마테호른을 품에 안은 체르마트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스위스의 자연을 즐기려는 여행자들 뿐 아니..

루체른 숙소 - 루체른 백패커스 호스텔 Lucerne Backpackers (Lucerne, Switzerland)

아프리카 대륙을 몇 달이나 떠돌아 다닌 우리 부부의 다음 여행지는 유럽, 그것도 그것도 스위스 되시겠다. 나라간 도시간 이동이 어렵지 않고 여러가지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바로 유럽이기에 우리의 유럽 여행은 정말 무계획, 마음가는대로 였다. 스위스 친구의 꼬드김에 휩쓸리듯 찾아온 스위스에 첫 발을 딛은 우리는 깨끗한 공기와 탁 트인 시야에 한번 놀라고 어마무시한 물가에 두번 놀라야 했다. 루체른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백패커스는 루체른 기차역에서 도보로 15분~20분 정도를 걸어야 했다. 배낭의 무게가 부담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다. 백패커스 다음으로 저렴한 이비스 Ibis 호텔도 바로 이 근처라고. -_-;;; - 스위스 여행정보 (일정, 비용, 여행팁 포함) http://bitna.net/1227 ..

세계여행자의 새해인사, 2013년 여행을 돌아보며.

* '새해인사'란 목적에 맞춰 문체를 바꿔봅니다. * 2013년의 마지막 날, 어느새 저희 부부는 여행 중 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2012년 9월을 시작으로 1년이 훌쩍 넘었고, 이제 남은 여행이 지나간 여행보다 많이 짧아졌네요. 2012년 이 맘때는 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막 아프리카로 넘어갔을때였어요. 케냐 나이로비의 허름한 숙소에서 (태국라운지에서 슬쩍 집어온) 맥주에 감자칩으로 조촐히 2013년 새해를 맞았었지요. (싸구려 감자칩 잘못먹어서 설사병이 이틀갔다는! 그 이후 곧 죽어도 프링글스라는!) 작년 연말에는 여행초반(4개월)이라 우리가 이 여행을 결심하고 실행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참 뿌듯했었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아니 살포시 놓아두고 ㅋㅋ), 모..

스위스 여행정보 (Switzerland) - 루체른,리기산,쿠어,체르마트,빙하특급,튠,베른,바젤

기본 나라정보 - 시차: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림. UTC +1 - 통화: 스위스프랑(CHF). 1CHF = 1,220KRW. USD보다 살짝 비싼 정도? - 언어: 스위스 스타일 독일어. 어른들과는 영어 사용이 살짝 어려울지도. - 여행시즌: 언제나. 항상. 좋을듯? 피크시즌(성수기)은 7~8월 여름. 출입국정보 - 비자: 쉥겐조약 가입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쉥겐가입국내에서 180일동안 90일 무비자 체류가능. - 항공: 우리나라에서 직항없음. 일본, 동남아 및 주변 유럽국가를 경유하는 노선이 다양. - 쉥겐조약이란? http://bitna.net/1034 나의 여행일정 (9박 10일) - 여행시기: 2013년 4월 - 옷차림: 봄옷, 여름옷, 겨울옷;;; 따뜻한 봄날이었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려 ..

스위스 열차할인, 슈퍼세이버 티켓을 아시나요? (Switzerland)

스위스 (Switzerland). 산도, 호수도, 도시도 그렇게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나라지만 만만치 않은 물가가 발목을 잡는 그런 동네다. 특히 교통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유레일 패스도 없고, 스위스 패스를 구입하자니 일정에 얽메이는게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스위스 열차할인 티켓을 소개해 보련다. 짜잔, 이름하여 슈퍼세이버 티켓 (SuperSaver Ticket). 말 그대로 일반 열차 요금의 최대 50%라는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티켓 되시겠다. 이 티켓은 출발일 2주 전 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예약되어 있는 좌석을 제외한 좌석들을 출발일 직전에 싸게 방출하는 그런 개념이다. 장거리든 단거리든 스위스 국내선 기차(출발지, 도착지가 모두 스위스여야 한다..

@체르마트,스위스 - 4월에 눈 내리는 마을 (Zermatt,Switzerland)

4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눈이 내렸다. 세계여행을 시작하고 처음 보는 눈이 반가운 것도 잠시, 덕분에 철도가 끊겨 체르마트로 가는 빙하특급 열차가 취소되었으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구나.. OTL 기차역에서 알려준대로 다른 길로 우회하는 일반 기차를 탄 우리. 자연재해(?)이기에 누굴 탓할 순 없지만 서운한 마음은 감출 수 없구나. 그런데 기차를 갈아타러 플랫폼에 올라서니 떡 하니 서 있는 빙하특급 열차. +ㅁ+ 승객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에 무료 커피까지 제공한다. 눈 덕분에 5시간의 빙하특급 열차 탑승 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버렸지만, 하얀 눈으로 뒤덮힌 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강,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은 한 폭의 그림이구나. - '빙하특급'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열..

@쿠어,스위스 - 넌 엽서같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 (Chur,Switzerland)

스위스. Switzerland.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 이 나라는 우리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만난 스위스 친구들의 나라자랑에 결국 우린 스위스로 향했다. 인도에서 만난 스위스 아가씨 Sabina는 우리를 그녀의 공간으로 초대해 주었다. 초원 위에 홀로 서 있는 그림같은 그녀의 집으로... 볕이 좋고, 따뜻한 날에는 산 위에 올라 나뭇가지에 꽂은 소세지로 BBQ를 즐기고, 비가 오고 쌀쌀한 날에는 실내에서 스위스 치즈와 함께 식사를 즐기고, 구시가지를 걸을 때도, 동네 뒷산에 오를때도 카메라는 꼭 챙겨야 하는, 이 것이 바로 스위스 스타일! + 눈덮힌 산, 푸른 초원, 나무로 만든 귀여운 집... 우리가 생각하는 스위스의 모습이네. - 난 관광책자에 소개되는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