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회화 4

@세비야,스페인 - 추석맞이, 특별한 상차림 (Sevilla,Spain)

스페인 생활 3주째, 몇 가지 업데이트. 왕초보반 스페인어 수업이 스페인어로 진행되다니.. 오.마이.갓.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거야? 수업이 없을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겠단 로망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수업 따라잡기도 벅차다구! 공동 생활 아파트에서 우리만의 작은 플랫으로 이사했더니 조용하고 좋구나! (유럽 애들이랑 노는 것도 재밌긴한데 그 다음날 후유증이... 우린 이제 늙었나봐- ㅠ_ㅠ) 떠돌이 유목민 생활 1년만에 주소를 갖게 된 우리 부부를 축하하듯 한국에서 하나 둘 구호품이 도착하니, 오늘도 내일도 박스뜯는 재미에 행복하여라. - 짜잔, 추석맞이 와이프의 특식!!! 통깨가 없어 아쉽지만... + 불고기도 새우전도 다 맛있는데?! 와이프가 해주는 건 다 맛있다구! - 스페인어는 여전히 어버버버-..

@세비야,스페인 - 세계여행 중 맞은 두번째 결혼기념일 (Sevilla,Spain)

2013년 9월 3일. 오늘은 우리 부부의 두 번째 결혼기념일이다. 작년 결혼기념일에는 세계여행을 시작하면서 맞이했는데 벌써 일년이 지났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는 참 많은 것을 함께 해냈구나.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분명히 오늘 아침 학원가는 길에서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근사한 곳에서 식사나 하자는 대화를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우리 부부는 셀프 스테이크와 1.5유로짜리 와인으로 멋을 낸 식탁에 앉아있다. + 와이프, 결혼기념일인데 근사한 선물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 무슨 소리야!! -_-+ 우리만큼 화려한 결혼기념일을 보내는 부부는 그 어디에도 없을거야. 첫번째 결혼기념일에는 세계여행을 시작하고, 두번째 결혼기념일에는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하루를..

@세비야,스페인 - 세계여행 365일째, 잠시 여행 중단! (Sevilla,Spain)

30여분 남짓한 항해시간.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대륙간 이동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 타리파에서 세비야로 3시간 30분의 버스여행. 대륙을 건너는 것보다 도시를 이동하는 것이 더 오래 걸리는구나. 3년만에 다시 찾은 세비야. 파란 하늘, 뜨거운 태양, 좁은 골목길 모든 것이 그대로구나. 변한 것이 있다면 이번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둘이 함께 왔다는 것. 친절한 주인 아저씨의 안내로 무사히 짐을 풀었다. 내일부터 우리 부부는 여행을 잠시 중단한다. 왜? 이 곳에서 우린 여행자가 아닌 학생이니까... a,b,c,d... 기초부터 열심히 공부해 보자, 스페인어! + 오늘 우리가 여행을 시작한 지 365일째 되는 날이야. -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무사히 왔..

스페인어 공부 중, 무언가를 배우는 것의 매력

여행을 할 때 갖춰둘수록 좋은 것이 바로 언어이다. 물론 외국어를 전혀 못해도 해외여행을 다니는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보다 생생한 여행 정보를 얻고, 현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 나라에 대해서 배워가는 과정은 언어를 갖추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외국어는 영어이다. 사실 난 유학은 커녕 어학연수도 가보지 않은 순수 한국파이기에 '내가 할 줄 아는' 외국어는 영어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끄럽다. 아직도 사용하는 단어는 중학생 수준이라고!!! 아마 평생동안 공부해도 부족하지 않을까?! 그런데 여행계획을 세우다 새로운 장벽을 만났으니 바로 스페인어였다. 중남미 지역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데다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