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다바드 2

잘가온으로 가는 길, 인도 기차의 매력 (Jalgaon, India)

베라발을 출발한 기차는 다음날 아침(매우 이른 아침)에 우리를 아메다바드 기차역에 내려주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잘가온까지는 다시 기차를 타고 하루종일 이동해야 하니, 아마 우리의 인도여행에서 기록적인 이동거리가 아닐까 싶다. 언제나 북적이는 인도의 기차역. 이른 아침이든, 늦은 저녁이든 인도의 기차역에는 쉬는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이동시간은 길지만 잘가온에 늦은 오후에 도착하는 것을 감안해 이 구간은 Sleeper 클래스를 예약했다. 조금 시끄럽고 불편하고 지저분하지만 (써놓고 보니 엄청 안좋아 보이네..? ;;; ) 개인적으로 낮에 이동할 때는 3A 클래스보다 Sleeper 클래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3A 클래스는 에어컨 때문에 모든 창문이 닫혀있고 실내도 어두운 편인데, 낮잠을 즐기지 않는 ..

디우가 여행자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는 비법? (Diu, India)

디우에서의 마지막 날. 무려 일출을 보겠다고 이 아침부터 일어난 것을 보면 우리는 여기가 꽤 마음에 들었나보다. 스쿠터를 타고 (그래, 반납 직전까지 운행하는거야!) 해변을 달린다. 인도에서 '텅 빈', '조용한', 심지어 '직접' 운전하며 달리는 것도 이 곳을 떠나면 한동안 경험하기 어려울테니 마음껏 달려보자구. 어제 저녁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디우 요새를 다시 찾았다. 이른 시간이라 어제는 그나마 몇 명 있었던 관광객이 오늘은 단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천천히 요새 안을 돌아본다. 생각보다 뜨거운 태양과 오르막이 있었지만 뭐, 괜찮다. 요새 곳곳에는 포르투갈의 문양이나 성당의 흔적 등이 남아있었다. 많이 훼손된 상태긴 했지만 유럽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색다르다. 포르투갈 군대는 디우를 떠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