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76

@몸바사,케냐 - 잊지못할 죽음의 버스 (Mombasa,Kenya)

오후 2시 반에 출발하기로 한 버스는 5시간이나 지난 밤에 모습을 드러냈다. 30명쯤 앉을만한 비좁은 미니버스에 60여명의 사람이 끼어앉는다. 커다란 짐을 끌어안고서... 니에리에서 몸바사로 가는 버스는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90도로 세워진 딱딱하고 비좁은 의자에서 17시간을 달려 몸바사에 도착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샌 덕분에 쾡한 얼굴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버스에서 탈출했다. 오랫동안 구부리고 있었더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 몸바사에 온 것보다 버스에서 탈출한 것이 더 좋아. + 우리가 이 버스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너무 대단해. - 자리가 좁은데 계속 사람을 태워서 짜증났는데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더라. + 응, 아줌마들은 다 무릎에 아이를 앉히고 있더라고. - 이제 아프리카에서 뭐든지 할 수..

@나뉴키,케냐 - 마운틴 케냐에서 등산대신 낙타?

아프리카에서 낙타를 탄다고? 사막도 아니고 동네를 걸어다닌다고? 도대체 뭐가 있길래? 작은 시골이지만 잘 포장된 도로가 있고, 도로 옆 초원에는 얼룩말도 있고, 임팔라도 있고,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들도 있고, 저 멀리부터 달려오는 귀여운 꼬마의 미소가 있다. + 마운틴 케냐에서 낙타타고 가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을거야. - 아무렴 어때, 나름 재밌잖아?! 산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게 제일 좋더라. ㅋㅋ 꼭 해야 하는 게 어딨어,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는거지. 2013/01/01 ~ 2013/01/03 @Nanyuki,Kenya

@나이로비,케냐 -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새해

공항에는 온통 동물 사진뿐이더니, 창문밖으로 보이는 것은 잘 정돈된 도시, 나이로비 그래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겉모습부터 확연히 다른 곳. - 도시라고 듣긴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크고 잘 정돈된 것 같아. + 그러게, 아프리카는 다 사자랑 치타랑 뛰어다니는 동네인줄 알았는데... - '아프리카 = 동물의 왕국' 이렇게 알고 있는 우린 너무 촌스러운게지. 2012/12/31 ~ 2013/01/01 @Nairobi,Kenya

항공 마일리지 활용, 한붓그리기로 아프리카 일주하기 (아시아나 마일리지 활용법)

여행정보도 많지 않고 나라 이름도 생소한 대륙 아프리카. 도대체 이 동네는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건지 론리플래닛과 무한 구글링에 빠져있을때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아프리카의 대표항공사 이집트항공, 남아공항공, 에티오피아항공이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라는 것! 그렇다면 깨알같이 모아온 마일리지로 아프리카 일주도 가능하다는 소리! 그때부터 우리는 우리의 여행루트와 세 항공사의 운항노선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아시아나 항공 사무실에서 아프리카 일주 항공권을 손에 넣는 순간, 우리 부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로 아프리카 일주하기,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우니 한번 공개해 보련다. 남아공부터 빅폴이 있는 짐바브웨까지 가는 국가(트럭킹이 발달된 구간)에 에티오피아까지 올라가는 ..

세계여행 준비, 남부/동부 아프리카 국가 및 루트 정리

아프리카. 이 거대한 검은 대륙을 효과적으로 돌아보려면 도대체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가야 하는걸까? '아프리카=동물의 왕국'외에 떠오르는 것도 아는 것도 없었던지라 국가 선정과 이동경로를 정리하는 것에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과 이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함께해야 했기 때문이다. 론리플래닛을 기본으로 책, 뉴스, 사진집, 다른 사람의 여행기 등을 바탕으로 마음가는 나라들을 정리했다. 나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중앙 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를 제외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에티오피아로 이어지는 동남쪽 국가에 촛점을 맞췄다. 많은 아프리카 선배 여행자들이 그러했듯이. 나름대로 추가한 국가가 있다면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의 환상이 있는 마다가스카르와 훌륭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