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 4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든 것 (Granada, Spain)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유럽 여행지는 스페인이다. 연초 이 아프리카 근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소개하더니, 얼마 전부터 방영하는 드라마 은 스페인 남부도시 그라나다가 배경이더라. 덕분에 몇 번의 스페인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여행뽐뿌가 밀려오는 중. 다시 스페인으로 떠날 날을 기약하며 못다한 스페인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련다. 그 시작은 그라나다, 드라마 제목 덕분에 더 유명해질 '알함브라 궁전' 되시겠다.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지배 아래 크게 번영한 도시다. 8세기 초 스페인 남부를 침략한 이슬람 왕조는 1492년 카톨릭 세력에 정복되기 직전까지 그라나다를 거점으로 삼았다. 덕분에 그라나다 곳곳에는 이슬람의 숨결이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Spain] 알바이신에서 듣는 기타연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Granada)

알함브라 궁전 맞은 편에 위치한 알바이신(Albaicin) 지역. 8세기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해왔던 이슬람교도들이 그라나다에 왕국을 세우면서 제일 먼저 성채를 건설했던 곳이자, 15세기 말 그라나다가 함락될 때까지 거센 항쟁을 펼쳤던 곳이다. 스페인에서 이슬람교도들이 가장 오랫동안 거주했던 곳이기에 알바이신 지역에는 이슬람 지배 당시 그라나다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고,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이슬람교도들의 흔적을 찾아 걸어보기로 했다. 알바이신에서 알함브라 궁전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오래된 주택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슬람풍의 장식과 정원 그리고 흰색의 높은 벽을 가진 주택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꾸불꾸불한 길도 옛 모습 그대로라..

[Spain] 그라다나에서 눈이 먼 것보다 더한 시련은 없을 것이오! (Granada)

알카자바는 알함브라를 둘러싸고 있는 요새이다. 성 밖을 감시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구조물이기에 다른 곳보다 높고 각진 구조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이 곳으로 오르는 코스가 만만치 않았지만 절대 불평하지는 않는다. 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라나다 시내의 모습이 일품이란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알카자바 곳곳에 설치된 감시망루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벨라탑(Torre de la Vela). 그라나다 시내를 한눈에 보기 좋은 위치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탑까지 가는 길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좁고 높은데다, 탑위에 내리쬐는 태양은 정말 강렬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넓이를 고려한다면 알함브라 궁전을 관람할 때, 알카자바에 가장 먼저 오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체력적으로도..

[Spain] 알함브라 궁전에 첫 발을 내딛다. (Granada)

그라나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도시로 이슬람왕조가 끝까지 지켜내려 노력했던 도시이다. 덕분에 그라나다는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담긴 역사적인 건물들을 품에 안고 있다. 그라나다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뺀다면 더 이상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른 아침,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두근두근 드디어 알함브라가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을때, 나를 가로막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었다. 오전 8시밖에 안됐는데 입장권을 파는 곳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유유히 긴 줄을 지나쳐 안쪽에 있는 기념품 샵으로 향했다. 기념품샵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도 알함브라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입장권을 얻을 수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이라 통칭되고 있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