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10

도출라 고개를 넘어 푸나카로... (Punakha,Bhutan)

가볍게 팀부 시내를 돌아보고 또 다시 거하게 점심을 먹고 (그 날도 결국 남겼다는.. ㅠ_ㅠ) 다시 차에 몸을 실었다. 이제 부탄의 두 번째 도시 푸나카를 향해 달려간다. 팀부에서 푸나카까지는 자동차로 두 시간 정도 거리이다. 지도상에서 봤을 때는 그리 멀어보이지 않았는데, 두 도시 사이에 도출라 고개를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단다. 도출라 고개 꼭대기는 3천 미터가 넘는다. 도로 포장상태는 좋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급커브가 등장하는지라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운전사 청년이 접대용 운전모드로 최선을 다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터프했던 기억으로 남게 된 도출라 고개.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올라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저 멀리 어딘가는 비가 내리고 있는지 구름때문에 시야가 좋은 편..

세계여행준비, 중동/북아프리카(MENA), 이베리아반도 국가선정 및 루트정리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뜻한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고,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지역이 바로 이 동네였다. 여행 정보가 부족하거나 여행 인프라가 훌륭하지 않아 불편하다거나 하는 것은 문제는 MENA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이 지역의 문제는 바로 안전이다.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고가 문제가 아니라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_@;; 가고 싶었던 국가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제외시키다보니 중동 대부분이 회색처리되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종교의 메카인 중동, 그만큼 볼거리도 많은 지역인데 여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큰 결정이었다. 하지만 웃자고 하는 것을 죽자고..

세계여행준비, 국제학생증을 발급받다.

국제학생증. 언제 졸업했는지 가물가물해진 이 나이에 학생증을 발급받으려니 어째 좀 민망하다. 하지만 '순간의 쪽팔림은 영원한 풍요'라고 나의 지인 누군가는 말했었지. 공식적으로 '백조'의 신분인 나로서는 '학생'이라는 괜찮은 신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과 '학생'에게 제공되는 수많은 할인제도들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망설임없이 발급받았다. 발급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1. 준비물 : 여권사진, 신분증, 학생증빙서류 (재학/휴학 증명서), 발급비 (1년 14,000원) 2. 신청서 작성하기 : http://www.isic.co.kr 에서 신청서를 작성한다. 3. 준비물을 가지고 발급처를 찾아간다. : 발급처는 ISIC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그럼 국제학생증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알아볼까? 가장 대표적인 것..

세계여행준비, 유럽 국가 선정 및 루트 정리

유럽. 쉥겐의 압박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고 쉽게 여행 루트를 정리한 지역이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북유럽과 동유럽에 집중하자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등의 정통 유럽(?)은 왜 제외했냐고? 1) 이미 가 본 나라도 있고, 2) 한국에서 비교적 가기 쉬운 편이고, 3)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우아하게 가고싶기도 하고, 4) 그리스랑 이탈리아는 지중해 세트로 가면 되고,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아이슬랜드, 영국은 잉글랜드 세트로 가면 되고, 5) 작정하고 유럽을 돌아버리면 전체 일정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이유를 찾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그냥 내 맘이라 해두자. ㅋㅋ;;; 쉥겐협약, 장기 유럽여행자라면 꼭 기억하자. http://bitna.net..

세계여행 준비, 남부/동부 아프리카 국가 및 루트 정리

아프리카. 이 거대한 검은 대륙을 효과적으로 돌아보려면 도대체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가야 하는걸까? '아프리카=동물의 왕국'외에 떠오르는 것도 아는 것도 없었던지라 국가 선정과 이동경로를 정리하는 것에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과 이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함께해야 했기 때문이다. 론리플래닛을 기본으로 책, 뉴스, 사진집, 다른 사람의 여행기 등을 바탕으로 마음가는 나라들을 정리했다. 나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중앙 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를 제외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에티오피아로 이어지는 동남쪽 국가에 촛점을 맞췄다. 많은 아프리카 선배 여행자들이 그러했듯이. 나름대로 추가한 국가가 있다면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의 환상이 있는 마다가스카르와 훌륭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라는 ..

세계여행 준비, 질러라! 스쿠버다이빙용품

PADI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우리 부부는 스쿠버다이빙에 빠져들었다. 덕분에 그 동안 관심밖이단 바닷가 휴양지에 눈길이 가게 되고, 세계여행 루트도 살짝살짝 변경해왔다. 여행 계획을 세우며 하나 둘 다이빙 장비를 지르기 시작했는데, 이쯤에서 포스팅을 통해 더 이상의 지름을 막아보고자 한다. (돈도 돈이지만 무게가 더 늘어나면 힘들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스크(물안경)과 스노쿨, 카메라 하우징, 다이빙 컴퓨터, 나침반, 손전등이다. 마스크와 스노쿨 세트는 아레나 상설매장에서 구입했다. 스쿠버다이빙 뿐 아니라 스노쿨링할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여행 루트에 바다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하나쯤 질러줘도 좋을 것 같다. 멋진 바다를 만났을때 이거만 있으면 마음껏 뛰어 들어갈 수..

세계여행 준비, 아시아 국가 및 루트 정리

대략적인 국가와 도시 선정이 끝났으면 이제 상세 이동경로를 정리할 차례. 찍어둔 도시들을 정리해보니 자연스럽게 대륙단위로 그룹핑이 된다. 날씨와 여행 난의도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 우리의 이동방향은 서쪽이었다.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아시아 -> 아프리카 -> 중동 -> 동유럽 -> 북유럽 -> 서유럽 -> 중미 -> 남미 순서로 여행하는 것이다. 자, 그럼 아시아 지역부터 하나씩 정리해 볼까? 고민끝에 완성한 아시아 이동경로. 처음 계획을 세울 때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나라는 제외하기로 했던지라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라오스 이렇게 5개 국가만 가려고 했다. 그런데 론리플래닛 인도편을 보다보니 인도 첸나이에서 출발하는 몰디브행 비행기가 스리랑카를 경유하는데다 가격이 아주 착한 것이 아닌가! 다..

세계여행 준비, 아는만큼 보이리라. (참고도서)

언젠가부터 여행에세이, 종교, 역사, 문화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신혼집을 꾸미면서 나와 신랑님의 책을 한 곳에 모아보니 우리만의 여행서적 코너가 완성되었다. 요즘은 새로운 책 구입은 자제하고 가지고 있는 책들을 많이 읽어려고 노력중인데 가능할런지 잘 모르겠다. 여튼 도움이 된 책들을 좀 소개해 보련다. '세계일주 바이블' 이 책을 빼놓을 수 있을까? 여행 좀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되어 있는 다음카페 5불당 세계일주 클럽(http://cafe.daum.net/owtm)에서 출판한 책이다. 세계일주 루트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각 나라별 명소들을 다양한 테마별로 담아내고 있다. 요약정리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한 가이드북이라 생각하는 론리플래닛. 하나하나 모으다보니 꽤 많아졌..

세계여행 준비, 응급처치(EFR) 자격증 취득하기

태국에서 스쿠버 다이빙 세계에 발을 딛은 후, 한동안 다이빙 후유증에 시달렸다. (당구를 처음 배울때 천장이 당구대처럼 보이는 그 증상과 비슷..;;) 증상은 점점 심해져 세계여행 계획에 세계 다이빙 포인트를 하나 둘 추가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다음 레벨의 자격증에 관심이 가고, PADI 사이트를 계속 뒤적뒤적... 결국 레스큐 다이버 (Rescue Diver) 이상의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을 세계여행 목표에 집어넣었다. 태국에서 취득한 라이센스는 가장 초급단계인 오픈워터(Openwater). 목표를 위해서는 어드밴스드(Advanced Diver), 레스큐(Rescue Diver) 이렇게 두 개의 과정을 추가로 들어야 한다. 실습으로만 이루어진 어드밴스드에 비해 레스큐는 응급처치 이론수업을 수료해야 하는..

세계여행 준비, 국가와 도시 선정하기

'여행계획 세우기만큼 재미난 일이 어딨어?!'하며 자신하던 나였다. 친구들의 휴가는 물론 최근에는 신혼여행 계획과 예약을 도맡아 해주던 나였다. 그런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거실 지도를 이리보고 저리봐도 뭔가 갑갑한 것이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휴... 세상은 넓고 나는 너무 깨알같은 존재라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정신을 차리고 포스트잇을 꺼내들었다. (일하면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써먹던 방법!) 그리고 지도위에 가보고 싶은 나라를 무작정 적었다. 이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지도에 빈 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거니? 정신을 차리고 1차 필터링을 시작했다. 아래의 선별 기준으로... 1. 한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