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숙소 2

부다페스트 숙소 - Liliom New Apartments (Budapest, Hungary)

동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부다페스트는 지금까지 우리가 여행한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사랑스런 도시였다. 독일에서부터 유럽 여러 도시들을 이동하며 여행한 우리는 이 곳에서 숨을 고르기로 하고, 시내에 있는 아파트를 일주일간 렌트했다. 고풍스런 외관과 달리 꽤나 신식으로 되어 있는 내부, 이 동네 사람들은 건물을 지을 때도 옛스러운 느낌으로 짓는걸까. 복도를 따라 여러 세대가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아파트는 로비나 복도도 꽤나 조용하고 깔끔한 편이었다.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혹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까 조용히 체크인을 한 우리 부부. 자, 여기가 우리가 일주일동안 머물 집이라 이거지? 처음 집 안으로 들어선 우리는 나눠져 있는 공간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여행하면서 무머..

탈린 숙소 - 16유로 호스텔 16EUR Hostel (Tallinn, Estonia)

우리가 탈린에 도착한 날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이었다. 아기자기한 유럽의 소도시를 여행할 때는 쨍한 날씨가 생명이건만... 요 몇 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를 거쳐올 때까진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불길하다, 불길해. 설마 발트 3국의 마지막을 숙소에 쳐박혀서 보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예약한 숙소는 탈린 구시가지와 항구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트램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이름처럼 16EUR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손님이 꽤 많은 편이라 리셉션은 항상 북적북적했다. 배낭여행자들을 겨냥한 호스텔답게 리셉션 주변에는 다양한 여행정보가 빼곡하게 걸려 있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헬싱키로 가는 배편이었다. 역시 여기서 배를 타고 북유럽을 오가는 이들이 많은 거로군. 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