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39

세계여행자의 새해인사, 2013년 여행을 돌아보며.

* '새해인사'란 목적에 맞춰 문체를 바꿔봅니다. * 2013년의 마지막 날, 어느새 저희 부부는 여행 중 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2012년 9월을 시작으로 1년이 훌쩍 넘었고, 이제 남은 여행이 지나간 여행보다 많이 짧아졌네요. 2012년 이 맘때는 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막 아프리카로 넘어갔을때였어요. 케냐 나이로비의 허름한 숙소에서 (태국라운지에서 슬쩍 집어온) 맥주에 감자칩으로 조촐히 2013년 새해를 맞았었지요. (싸구려 감자칩 잘못먹어서 설사병이 이틀갔다는! 그 이후 곧 죽어도 프링글스라는!) 작년 연말에는 여행초반(4개월)이라 우리가 이 여행을 결심하고 실행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참 뿌듯했었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아니 살포시 놓아두고 ㅋㅋ), 모..

그라나다 숙소 - Residencia Ziri (Granada, Spain)

길 좁기로 소문난 그라나다지만 여행자 생활 1년이 넘는 동물적 방향감각에 따라 생각보다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라나다 까떼드랄에서 멀지 않은 위치까진 좋았는데 좁은 골목에 살짝 숨어 있는 것이 함정! 결국 짐을 내려놓고 차를 다시 돌리고 돌려서 (일방통행이라 많이 돌려야 함 ㅠ) 근처 골목 빈틈에 살포시 주차했다. 다들 이런 식으로 주차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우리는 외국인이니, 게다가 렌트카. 견인되면 골치아픔) 숙소 리셉션에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니 세상에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리셉션 앞에 넓직한 휴식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TV와 쇼파 그리고 식탁들을 보니 어째 거실과 식당을 합쳐 놓은 것 처럼 보인다. 나를 더욱 놀라게 했던 건 안쪽에 있는 주방 아니 정확히 ..

말라가 숙소 - El Manantial (Malaga, Spain)

세비야를 출발, 론다를 거쳐 도착한 곳은 말라가 시내에서 약 7~8km 떨어져 있는 숙소였다. 일정상 늦은 시간에 도착할 것이 예상되어 숙소 주인장에게 메세지를 남겨놓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친절한 숙소 사람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도착하자마자 주차며, 체크인까지 순식간에 후다닥 도와주었으니까. 양수리같은 곳에 있을법한 큼지막한 식당 건물 뒤로 숙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스탭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입구부터 깔끔한 것이 최근에 보수공사를 한, 혹은 새로 지은 것 같은 냄새를 풍기는구나. 방 안으로 들어섰다. '오, 사진이랑 똑같은데?!' 상큼한 연두빛 침구가 침실 벽 색과 깔맞춤 되어 있다. 방은 꽤 넓었고 침대외에 수납공간이 문쪽으로 하나, 안쪽으로 하나 분리되어 있어 두 명이 각자 살림을 늘어놓기..

코르도바 숙소 - 호스텔 마에스트레 Hostal Maestre (Cordoba, Spain)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들은 유독 좁고 복잡한 미로같은 골목길을 가지고 있다. 과거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서이리라.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코르도바 도시에 진입한 뒤, 무사히 자동차를 주차시키기까지 호스텔을 가운데 두고 주변을 몇 바퀴나 돌아야 했던지... ㅠㅠ 찾아가는 길이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손님들에게 무려 전용 주차장 건물을 제공해 주었으니, 사랑스럽도다! 안달루시아 지역의 전형적인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호스텔. 천장까지 뻥 뚫려있는 파티오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화초와 아랍스타일 접시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방은 충분히 넓고 깨끗했지만 가구와 침구는 조금 올드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뭐, 깨끗하고 히터 빠방하게 나오니 눈감아주겠어! 방 한쪽에 있는 욕실은 방 크기에 ..

세고비아 숙소 - Hosteria Natura (Segovia,Spain)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올라왔을뿐인데 기온이 꽤 춥게 느껴졌다. 워낙 작은 동네라 예약한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온통 일방통행뿐이라 주차장이 만만치 않았지만! 도시의 중심인 대성당(까떼드랄)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 그 외에 알카사르나 수로교까지도 충분히 걸어서 가능한 위치였다. 건물 외관도 그렇고 리셉션도 그렇고 겉보기에 꽤 훌륭했다. 부킹닷컴의 높은 평점과 트립어드바이져의 마크가 떡 하니 붙어있는 것에 왠지모를 신뢰감 급 상승! 리셉션 스탭의 안내에 따라 자동차를 무사히 주차하고 체크인 완료! 자, 그럼 이제 방 안으로 들어가 볼까?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오~!' 방은 꽤 넓고 깔끔했다. 옷걸이, 테이블, 화장대 등등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편이었고,..

마드리드 공항 숙소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Madrid Airport,Spain)

우리 부부의 스페인 여행은 한국에서부터 날아오는 친구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사랑스런 친구들이 '난 아무것도 몰라, 그냥 너만 따라다닐테야!' 모드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렌트카로 그들을 픽업하러 공항과 호텔을 왕복해야 했다. 마드리드 공항 안에는 호텔이 없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 머물어야 한다면 2~5km 이내에 있는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문제는 이 동네 숙소들이 하나같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사실 배낭여행자가 공항 근처에 머물일은 거의 없으니까; ) 그 와중에 고르고 골라서 선택한 것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Holiday Inn Express 글로벌하게 퍼져있는 체인이다보니 과거 경험과 비교해보면 대체로 퀄리티도 비슷했다. ..

쿠바 여행준비, 이상한 나라의 쿠바? (Cuba)

체게바라, 피냐콜라다, 살사, 헤밍웨이, 쿠바산 시가... 사람들이 '쿠바'하면 떠올리는 키워드다. 캐리비안 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는 이상하게 많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쿠바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이 나라가 참 여행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사실 그 이유는 쿠바와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궁금한 사람은 따로 검색해 보시길. 결론은 두 나라 사이가 참 유별나게 나쁘다는 것이니.) 쿠바로 가는 비행기가 없다고? 여행의 시작은 바로 항공권 예약. 쿠바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입출국에 비행기는 필수다. 하지만 Expedia.com이나 Kayak.com같은 주요 항공권 검색 사이트를 아무리 뒤적여도 쿠바로 가는 항공권을 찾을 수 없다. 이유는 우리가 사..

@스페인 - 신랑이 아닌 그녀와 함께 한 열흘 (Spain)

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대에 신랑이 아닌 낯선 여자가 잠들어 있다?! 금쪽같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스페인까지 날아온 아끼는 동생.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열흘은 그녀와 함께하는 여행이 되었다. 지난 1년간 잊고 있었던 '아울렛'이라는 것도 구경해보고, 열심히 가이드북을 찾아가며 야매? 가이드로 변신해보고, 온갖 예쁜 척을 다 하면서 인증샷도 실컷 찍어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된장질 제대로 즐겨주니... 친구와 함께 한 열흘의 스페인 여행은 배낭족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 친구랑 함께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돌아간 느낌이야. + 이렇게 한국말 제대로 하는 것도 오랜만이고. 떠나있는동안 그리웠는데 좀 풀리는거 같지? - 응, 이렇게 충전 한번 했으니 중남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겠지? + ..

@신트라,포르투갈 - 어른들의 동화가 이루어지는 곳 (Sintra,Portugal)

동화책에나 나올 것 같은 숲 속의 성. 이런 고성들이 가득한 도시, 신트라. 성 안을 돌아다니면서 탑에 갇힌 공주님 놀이도 한번 해보고, 지하 터널을 통해 성 곳곳을 탐험해본다. - 이 성은 성채보다 정원이 훨씬 재밌는 것 같아.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성에, 미로에 지하터널이라니...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놀이터가 될 것 같아, 그치? + 근데 우리도 재밌고, 저기 할머니 할아버지도 재밌어 하시잖아. 여기는 아이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누구나 아이가 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올까? - 근데 이러다가 나중에 가족 세계여행 하는거 아냐? 2013/11/18 ~ 2013/11/19 @Sintra, Portugal

스페인 여행정보 (Spain) - 바르셀로나,마드리드,세고비아,콘수에그라,안달루시아,꼬르도바,세비야,론다,말라가,네르하,그라나다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GMT+1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유로(EUR). 1EUR = 1,300원 정도. 요즘 유로가 내리는 분위기? - 언어 : 스페인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를 제외한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영어 사용이 쉽진 않다. - 여행시즌 : 항상?! 단, 한여름의 안달루시아는 상상을 초월하게 덥다. (세비야는 45도를 훌쩍 넘긴다.) 출입국정보 - 비자 : 쉥겐조약 가입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쉥겐가입국 최초입국일로부터 180일동안 최대90일 체류 가능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인천-마드리드 구간만. 다른 유럽국가를 통해 쉽게 입출국. - 쉥겐조약이란? http://bitna.net/1034 나의 여행일정 (9박 10일) - 여행시기 : 2013년 11월 말 - 옷차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