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223

[London] 런던 기념사진을 찍어보아요!

저것은 빨간색 2층 버스!!! 영국에 온 지 4일이 지났지만 새삼스레 이제서야 내가 영국에 런던에 서 있음을 실감했다. (볼턴은 너무 시골스러웠단 말이지...ㅋㅋㅋ)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빠르게 걷는 사람, 개를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 벤치에서 신문을 보는 사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온한 아침이다. 그러나 난 오늘 사람들 속에서 관광객티를 팍팍 내주련다. '왜 이래요, 촌스럽게!!'라고 말해도 좋다. 태어나서 런던 처음 온 사람 맞으니깐... ㅋㅋㅋ 템즈강변에 하차한 내 눈앞에 보이는 영국의 국회의사당. 워낙 자주 뉴스에 등장해서인지 처음 와 봤지만 왠지 낯설지 않다. 크고 웅장한 남성적인 느낌의 건물과 끝 쪽에 서있는 빅벤. 여기가 바로 런던 기념사진 필수 스팟이다. 강변에 놓인 벤치에 앉아 신..

[Stratford-upon-avon]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찾아서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차 안에서 졸다가 일어났더니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마을에 나를 내려주었다. 붉은 색 낮은 건물들이 '나 좀 오래됐어~'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이 마을의 정체는 무엇인가 중얼거리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빛나씨. 그리고 발견한 건물 하나. 그렇다. 이 조용한 마을이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자라고 말년을 보낸 동네다. 도심에서 떨어진 조용한 마을이다보니 나들이나온 영국사람들도 많고 일본, 중국 단체관광객도 눈에 띈다. (영국오고 처음으로 본 동양사람! +ㅁ+)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곳에 그를 위한 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의 어린 시절부터 작품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상물을 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무대 위 극으로 연출하고 그것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Bolton] EPL 현장에서 막무가내 인터뷰를 하다.

2010년 9월 26일. 볼턴과 맨유의 경기를 보면서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것이 또 하나 있다면 관객들로 가득 찬 경기장이었다. 볼턴은 작고 조용한 도시인데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일까? K-리그의 텅 빈 경기장을 생각하면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승패에 관계없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팀을 응원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축구’는 정말 중요한 생활의 일부인 것 같았다. 영국 사람들의 축구사랑은 얼마나 될까? 이 많은 축구팬들에게 비춰진 동양에서 온 청년들(이청용, 박지성선수)의 모습은 무엇일까? 영국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청용 선수와의 인터뷰를 할 ..

[Manchester]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메가스토어 쇼핑기

맨체스터. 유명한 산업도시라는데... 내겐 '축구'밖에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운하가 흐르는 고풍스런 도시 안에 현대적인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는 올드 드래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이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물결의 맨체스터를 만날 수 있다던데 오늘은 경기가 없는 날이라 경기장 주변에 사람이라고는 사진찍기 바쁜 관광객 뿐이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올드 트래포드 앞에서 나도 셔터를 열심히 눌러본다. 올드 트래포드를 지키고 있는 매트 버스비 경(? 아마도 왕실로부터 작위를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과 그의 앞에 서 있는 세 남자 (조지 베스트, 데니스로, 보비 찰튼)상에서 기념 사진을 하나 찍어주고 경기장 앞으로 고고~!!! TV에서만 보던 근사한 경기장. 이미 맨유의 경기를..

[Bolton] EPL에서 이청용, 박지성 선수를 만나다. (볼턴 원더러스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시간의 긴 비행끝에 런던 도착. 그리고 또 버스를 타고 5시간을 달려 볼턴에 도착하니 하루가 다 가버렸다. 그렇게 여기가 영국인지 한국인지 구분도 못하고 바로 쓰러졌지만 아침 8시 모닝콜에 재빨리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한다. 피곤함이 온몸으로 느껴졌지만 잠시 잊기로 했다. 왜? 오늘은 이번 영국 여행의 하이라이트 볼턴과 맨유의 경기를 보러 가는 날이니까!!! 볼턴은 맨체스터보다 살짝 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경기장으로 오는 길, 창밖에 보이는 풍경이 우리나라 농촌을 떠올리게 했는데, 들판위에 축구장만 덩그러니 있는 것 같다. 볼턴의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 맨유나 첼시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라지만 이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임은 틀림없다. 경기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경기장을 열심히 돌아보기로 ..

영국 EPL Tour 후기 (볼턴vs맨유) 예고편!!

5박 7일의 일정으로 영국에 다녀왔습니다. 뮤지컬도 보고, 런던 시내 관광도 하고, 교외로 나들이도 가고, 쇼핑도 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했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직접 보고 왔다는 것입니다. 2010년 9월 26일 리복 스타디움에서 볼턴과 맨유의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운이 좋아서 이청용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나란히 뛰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 게으름병이라 아직 사진정리도 끝내지 못했는데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조금 (아주아주 조금) 있어서 사진 하나 올려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박지성 선수를 찾아보세요. :)

오늘 영국갑니다. EPL (England Premier League) 현장 속으로...!

네네, 저도 알아요. 회사 옮긴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거... 네네, 저도 알아요. 유럽 다녀온지 3달도 되지 않았다는 거... 네네, 저도 알아요. 얼마 전에 다녀온 스페인 여행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오늘 영국으로 날아갑니다. '출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영국 프리미어 리그 현장속으로 갑니다. 이번 주말 맨유와 볼튼의 경기를 보러 가는데... 저는 누구를 응원해야 하나요? ㅋㅋ 그동안 나름 여행을 참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현지 문화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지라 은근 기대가 됩니다.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워서 돌아오겠습니다. 2010.09.25 To London + 이번 여행은 좋은 기회를 주신 회사님께 무한 감사를.. + 너무 바빠서 준비를 못..

[Spain] 스페인(유럽) 여행 순식간에 준비하기

난 정말 몰랐다. 내가 이렇게 아무 대책없는 무방비 상태로 유럽여행을 떠나는 날이 오리라고는!!! 몰아치듯 빠르게 진행되는 퇴사와 입사 사이에서 여유를 갖고 쉬라는 주변의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틈만 나면 배낭을 챙길 궁리를 하는 내게 이 시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그래서 난 단 3일 준비하고 순식간에 떠났다. Step1. 루트짜기 (In-Out 도시 결정하기)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바로 루트. 유럽은 많은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이동도 자유로운 편이라 욕심을 내면 끝이 없다. 나는 내게 주어진 2주라는 애매한 시간을 한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바로 열정의 나라 스페인!!!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2개의 도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In-Out 도시를 확정했다...

왠지 뿌듯한 루이비통의 갈색 상자

샹제리제에 있는 루이비통 1호점에서 몇 가지 가방을 펼쳐놓고 고르는데 옆에 있던 프랑스 아주머니가 은근슬쩍 말을 건다. This is a lovely bag. What is troubling you? Um... actually I'm looking for a gift for my mom. Wow... Can I be your mother? :) 난 이 위트있는 아주머니 덕분에 맘에 쏙 드는 아이템을 고를 수 있었다. 감사감사. :) 항상 가족 생각에 본인은 항상 뒷전인 엄마에게 언젠가 이런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뭐 이런 비싼 선물을 사왔냐고 말씀하시며, 조심스레 포장해서 장롱 깊숙히 숨겨두시는 우리 엄마. 우리 딸이 열심히 일해서 사준 가방이라고 평생 아껴서 들고 다니..

여행 마지막 날의 기록...

긴 여행의 마지막 날은 아무 일정도 잡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여행을.. 생각을.. (앞으로 닥칠 카드값을..ㅋㅋ) 마음속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동생들과 저녁을 했다. 똘망똘망한 눈을 하고 첫 배낭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여행 무사히 마치고 한국오면 꼭 연락하렴. :) + 동생들이 책을 지하철역에 놓고 와서 찾으러 갔더니 지하철 관리하는 아저씨가 꽁꽁 싸매서 분실물로 등록해 둔 것이 아닌가! 덕분에 손짓발짓해서 관련된 서류를 작성하고 싸인까지 남겨주었다는! 초큼 많이 느리지만 엄청 친절한 파리 지하철 5호선 Richard Lenoir역 1번 출구 아저씨 완전 감사감사!!! + 스페인의 우승으로 야밤에 조용한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