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5

@마라케시,쉐프샤우엔,테토우완 - 컬러풀 모로코! (Marrakesh,Chefchaouan,Tetouan)

모로코 대부분의 도시에는 '메디나'라 불리는 구시가지가 있다. 미로처럼 얽힌 메디나 탐험이 모로코 여행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국에서 날아온 여행자들로 분주했던 마라케시 (Marrakech) 해가 지고 선선해지면 광장은 여행자들로 발디딜 틈 없이 복잡해진다. 산 속에 숨겨진 파란마을, 쉐프샤우엔 (Chef Chaouan) 골목마다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덩달아 즐거워진다. 스페인 느낌이 가득한 도시, 테토우완 (Tetouan)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쿨하게 '올라! Hola! (스페인어로 Hi)'를 외쳐주라구! - 모로코 어느 도시나 있는 메디나인데 동네마다 느낌이 너무 다른 것 같아. + 색깔도 달라. 마라케시는 붉은색, 쉐프샤우엔은 파란색, 여기 테토우완은 흰색. 그야말로 알록달록 모로코..

@페스,모로코 - 길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도 놀라지 마. (Fes,Morocco)

고약한 냄새를 따라가면 그 유명한 페스의 가죽공장에 닿는다. 14세기부터 지금까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단다. 이 곳에 시계는 멈춰버린 것일까? 뜨거운 태양, 코를 마비시킬 정도의 악취와 싸우며 일하는 사람들. 고된 노동의 댓가가 과연 얼마나 될런지 궁금해진다. 모로코 도시마다 만날 수 있는 구시가지, 메디나 페스의 메디나는 마라케시보다 좁고 복잡한 미로같다. 이방인이 여기서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으니 잠시 지도는 접어두자. 발길가는대로 인파에 밀려 걷다보면 길을 잃었단 불안감은 사라진다. 코너를 돌아설때마다 이 동네 사람들의 리얼 라이프를 만날 수 있으니까. 우연찮게 나처럼 헤메고 있는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 메디나 안에 길이 수 백개는 될텐데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신기한 인연이야. ..

@사하라,모로코 - 그 이름도 유명한 사하라 사막으로 (Sahara,Morocco)

사하라 (Sahara), 그 이름만으로도 여행자를 설레게 하는 곳. 치안 문제로 알제리 여행을 포기하고 어떻게 이 곳에 닿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모로코를 떠올렸다. 비록 사하라 한 가운데로 들어갈 순 없지만 어떻게 모래라도 밟아보련다! 마라케시를 출발한 버스는 사하라까지 무려 이틀을 달렸다. 오아시스를 따라 형성된 마을을 하나하나씩 방문하면서... 낙타를 타고 사하라로 들어간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불어오는 모래 바람에 눈 뜨는 것도 쉽지 않지만 모두 즐겁다. - 서양 친구들이 자기 표현을 잘 하는 것 같아. + 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 지금처럼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신나게 잘 놀잖아. 춤을 잘 추든 말든. 누가 바라보든. 말든. 생각해 봐, 이 사막에 우리나라 사람들만 있었다..

요르단 여행정보 (Jordan) - 암만,사해,네보산,마다바,카락,페트라,와디럼사막,아카바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느림. GMT +3 - 통화 : JOD (조르단 디나르) 1JOD = 1,650KRW - 언어 : 아랍어. 관광사업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 국가 중에선 영어 사용이 그나마 수월한 편. - 여행시즌 : 비수기는 여름. 너무 더워서. 8월에는 사해가 너무 뜨거워서 들어갈 수 없다고.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도착비자. (20JD, 30USD - 2013년) - 직항 : 우리나라에서 연결되는 직항편은 없다. 경유지로 이스탄불, 두바이 등을 활용해야 한다. - 육로입국 : 현재 시리아 내전으로 육로 입국이 어려워졌다. 국경을 두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 사우디, 이라크인데.. 만만해 보이는 국경은 별로 없군하! - Tip) 이스라엘을 여행..

@시디 부 사이드, 튀니지 - '꽃보다 할배'는 여기 있었네! (Sidi Bou Said, Tunisia)

시디 부 사이드, 튀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 언덕을 따라 걸으면서 작은 마을 속으로 들어간다. 푸른색 대문이, 독특한 패턴의 창들이, 벽에 붙어있는 타일이 어찌나 예쁘던지... 혹시나 집 주인에게 들킬까 도둑고양이마냥 조심스레 셔터를 눌러댄다. 튀니지를 여행하는 동안 나의 시각을 자극했던 푸른 색. 비록 미적감각 제로인 여자지만 이제 이 색을 보면 튀니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튀니지의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까지도. 아!!! 튀니지안 블루만큼 눈길을 사로잡은 귀 뒤에 꽃 꽂은 튀니지 남자들! 왼쪽 귀는 '애인있어요', 오른쪽 귀는 '애인구해요' 표시란다. 청년부터 할아버지까지 꽃 꽂은 남자들이 가득하니 이 동네 사람들 은근 귀엽잖아!!! - 남편! 남편도 왼쪽귀에 자스민 ..

터키 여행정보 (Turkey) - 이스탄불,셀축,에페소스,파묵칼레,페티예,괴레메,카파도키아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느림. UTC+2 - 통화 : TRY (터키 리라) 1TRY = 600KRW - 언어 : 터키어. 주요 관광지에서 영어 사용은 나름 괜찮다. - 여행시즌 : 비수기는 7월 라마단 기간이라는데, 그때가 사람이 없어서 여행하기 좋단다. (터키는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외국인이 느끼는 라마단의 영향이 적다.) 출입국정보 - 비자 : 무비자 90일 - 직항 : 아시아나항공, 터키항공 등이 우리나라에서 이스탄불까지 직항 운항. - 육로입국 : 동유럽 국가에서 이스탄불로 연결되는 버스가 많다. 최근 유레일도 터키를 운행한다고. 나의 여행일정 (17박 18일) - 여행시기 : 2013년 6월 (중순부터 말까지) - 옷차림 : 벌써부터 덥구나, 더워! - IN : 불가리아..

@다합,이집트 - 전 세계 다이버들의 천국 (Dahab,Egypt)

이집트 다합.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여기는 전 세계 다이버들이 열광하는, 다이버들의 천국이다. 이 작은 도시 주변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다이빙 사이트가 있는건지, 어제는 여기, 오늘은 저기, 내일은 조금 멀리 보트트립을 떠나볼까? 다합에서의 2주일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형형색색 물고기, 독특한 지형, 거대한 산호들이 가득한 이 곳. 다합에서의 다이빙 로그(기록)가 길어질수록 우리는 다합 그리고 다이빙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 레스큐 코스, 펀다이빙에 보트트립까지 우리 여기서만 몇 번을 뛰었는지 모르겠어. + 2주나 있었는데 시간이 금새 가버렸잖아. 2달도, 2년도 훌쩍 지나가겠어. - 그러니까 여기가 여행자들의 '블랙홀'인거지. 빠져들면..

@다합,이집트 - 레스큐다이버, 남편의 안전은 내가 책임진다? (Dahab,Egypt)

이번 여행에서 우리 부부가 목표로 했던 것 중 하나, 레스큐 다이버 (Rescue Diver) CPR을 비롯한 응급처치와 구조법만 익히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론 시험도 있단다. 이게 얼마만에 잡아보는 펜이란 말인가! * 응급처치사 (EFR) 자격증 취득하기 http://bitna.net/1022 두근두근, 최종 시나리오 시험 날. 몇 일간 나름 열심히 이론과 실습에 임했지만 '시험'이란 이름에서 오는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고, 게다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파도는 세게 몰아치는지... 내가 구조를 하는 건지, 구조를 당하는건지 알 수가 없구나. @_@ + 와이프, 축하해.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요. - 신랑도 축하해. 힘들어도 같이 안전하게 다이빙하려면 꼭 필요한 거잖아. + 응응! 그럼 이제 와..

@룩소르,이집트 - 20달러로 즐기는 나일강 크루즈 (Luxor,Egypt)

크루즈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냉기가 몸을 감싼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삐끼대신, 정중하게 짐을 받아주는 스탭들이 있다. 와, 여행이 길어지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아스완을 떠나 룩소르로 가는 길.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3~4시간만에 도착하는 거리를 우리는 크루즈를 타고 1박 2일 동안 이동하기로 했다. 크루즈의 하루는 대략 이렇다. 태양이 뜨거운 낮에는 수영장에서 놀거나 태닝을 즐겨주고, 식사때가 되면 푸짐하게 차려진 부페를 즐기고, 저녁에는 그날그날 준비된 이벤트/파티를 즐기고, Kom ombo, Edfu, Esna 등등 나일강을 따라 형성된 작은 도시들에 있는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 나일강 크루즈, 좋단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우리가 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 + 응, 인당 20달러..

@아부심벨,이집트 - 호수에서 구해 낸 아부심벨 신전 (Abu Simbel, Egypt)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아부심벨 신전. 이 곳에 오기위해 우리는 새벽 3시부터 비몽사몽 버스에 올라야 했다. 주변을 압도하는 람세스 2세의 석상, 살아 움직일 듯 생동감 넘치는 벽면 부조들, 하나하나 정성껏 새겨넣은 상형문자들, 호수속에 수장시켜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문화유산이다. - 와, 호수 진짜 넓다. + 여기가 이 근처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래. 나일강에 댐을 만들면서 생긴 호수지. - 이 호수때문에 아부심벨 신전을 비롯한 많은 유적지가 수몰될 뻔 했다더라? + 응, 아부심벨 신전도 수장될 뻔 한 것을 지금 위치로 옮겨놓은거래. - 당연히 이전되지 못하고 수장된 유적지도 많겠지? + 응, 당연하지. 그래서 댐 건설 반대운동도 심했었대. 생각해보면 참 어려운 문제야. 매년 홍수와 가뭄에 시달리다 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