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야블랑카, 게을러지고 싶은 해변 (Playa Blanca, Lanzarote, Canary Islands)
렌트카, 카나리아 제도를 여행하는 방법
중간중간 작은 마을들을 지난다.
도로사정은 꽤 훌륭한 편
플라야온다와 아레시페 탐험을 마치고 자동차를 빌렸다. 본격적으로 란사로테 섬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해서. (란사로테 섬을 포함) 카나리아 제도에 속한 섬들은 1)면적이 부담스럽게 크지 않으면서도 2)섬의 곳곳에 볼거리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편리하다. 어느 섬에서나 렌트카 회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기름값도 리터당 1유로 선으로 다른 유럽 국가보다(+ 스페인 본토보다도) 월등히 저렴한 편이니, 카나리아 제도로 떠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꼭 준비하도록.
플라야온다, 카나리아 제도 여행의 베이스캠프 http://bitna.net/1698
플라야블랑카, 게을러지고 싶은 바다
저~ 아래로 바다가 보인다.
바다에는 사람도 많구나
해변을 따라 식당도 많고
각종 투어도 쉽게 찾을 수 있음.
플라야온다에서 서쪽으로 30분쯤을 달려 플라야블랑카에 도착했다. 플라야블랑카는 란사로테 섬의 남서쪽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섬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해변을 따라 자리한 레스토랑, 상점, 여행사 같은 편의시설들이 눈길을 끌었다. 너무 관광지스럽나 싶다가도 플라야온다의 소박함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마음이 가더라. 어찌됐든 우리도 관광객이니까.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전부 다 홀리데이 아파트!
고급리조트도 많다.
저기 앉아서 멍때리다간 새까맣게 타버리겠지?;;
고급 리조트부터 홀리데이 아파트까지 각양각색의 여행자 숙소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플라야블랑카의 매력 중 하나. 편안함을 추구하는 이들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가족단위 장기 여행객들은 아파트 형태를 선호한다고 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여행자 숙소가 이렇게 많은데 성수기에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라니, 란사로테에서 가장 인기좋은 동네임이 틀림없구나.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보기만해도 시원한 바다.
이제 물놀이를 시작해보자.
태닝하는 사람이 더 많다.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육지쪽으로 깊숙히 들어온 바다에 돌담을 쌓아 파도를 막아놓은 플라야블랑카 비치.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어린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방문객들에게 사랑받기 좋은 형태였다. 화산섬이라 란사로테 어딜가도 까만 돌덩이 뿐이던데 이 곳은 이름처럼 (플라야블랑카 Playa Blanca는 스페인어로 '하얀 해변'이라는 뜻) 밝은 빛의 모래가 가득한 것이 신기할 정도. 따땃한 햇빛에, 바람은 시원하고, 모래는 푹신한 것이 한껏 게을러지고 싶은 곳이로구나.
용기를 내어 바다로 고고
좋아요, 좋아!
모래밭에 자리를 잡고 바다로 향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모래 느낌까지는 좋았는데 물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입수 전후로 해바라기마냥 해를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우리집 꼬맹이도 한껏 신이 나 성큼성큼 다가가다 후퇴하더라. ㅋㅋ 카나리아 제도 어딜가도 한 여름의 수온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단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니, 일년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이유는 이걸로도 충분하겠다.
어린이 동반 여행이라면 아쿠아라바
워터파크 지도
해수욕을 마치고 몸에 묻은 소금기를 씻어낼 겸 근처에 있는 워터파크 아쿠아라바 AquaLava를 찾았다. 규모나 시설에서 우리나라 캐리비안베이가 훨씬 훌륭한 것이 사실이지만, 조용하고 깔끔한 것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아기와 시간을 보내기는 적당한 수준이었다.
물이 쏟아진다~
파도풀도 있고,
여기는 아이들 천국
인기만점 슬라이드
아장아장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와 함께 파도풀부터 소형 미끄럼틀까지 부지런히 뛰어다니다 교대로 대형 슬라이드 몇 번 탑승해주니 나름 재미나더라. 살짝 아쉬운 것이 있다면 1년 365일 언제나 따뜻한 수온을 유지한다던 광고와 달리 바다 온도와 그닥 차이가 없는 수온.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은 상관없겠지만 몸놀림이 서툰 아기는 해가 약해짐과 동시에 수건으로 돌돌 감아줘야 했으니까. 나만 차가웠던 건 아니겠지? ㅋㅋ
뮤세오 아틀란티코 Museo Atlántico, 세계최초 수중박물관
출처 Museo Atlántico
평화로운 해변에서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뛰어노느냐 바빴던 오늘의 여행에서 딱 한가지 아쉬움이 있으니, 바로 뮤세오 아틀란티코 Museo Atlántico였다. 해양 생태계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7년에 문을 연 이 곳은 세계 최초 수중 박물관으로 영국의 조각가 제이슨 디케리스 테일러 Jason deCaires Taylor의 작품 300점이 전시되어 있다.
출처 Museo Atlántico
수심 15m 깊이에 전시된 작품 (그것도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이라니, 다이빙을 사랑하는 우리 부부에겐 매력적인 스팟일 수 밖에. 하지만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 우리에게 1시간 다이빙은 아무래도 쉽지 않은 일,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조만간? 우리집 꼬맹이에게 다이빙을 가르쳐서 다시 오겠어!
플라야블랑카 Playa Blanca
- 란사로테 섬 남서쪽에 있는 휴양도시. 아름다운 해변과 여행자 숙소,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음. 란사로테 공항에서 자동차로 30~40분
-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자라면 워터파크도 좋은 대안. 아쿠아라바는 해변에서 가깝고 슬라이드가 있어 적당히 놀만 했다. (http://www.aqualava.net)
- 뮤세오 아틀란티코는 수심 15m 깊이에 자리한 세계 최초 수중박물관. 오픈워터 이상의 다이빙 라이센스가 필요하며 인스트럭터 인솔하에 관람이 가능하다.
(http://www.cactlanzarote.com/en/cact/the-underwater-museum-lanzarote-museo-atlantico)
- 란사로테, 카나리아 제도 여행정보 (일정/비용/깨알팁 등) http://bitna.net/1697
- 윤식당2 촬영지,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길 http://bitna.net/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