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AFRICA/탄자니아 Tanzania

잔지바르 숙소 - 잔지바르 롯지 Zanzibar Lodge (Zanzibar, Tanzania)

빛나_Bitna 2014. 9. 15. 18:19

 

숙소를 찾아가는 중

 

복잡한 스톤타운 안

 

찾았다. 여기가 입구

 

인도양의 흑진주라 불리는 섬 잔지바르. 그림같이 아름다운 바다위에 떠 있는 섬을 앞두고 우리가 고민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숙소를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었다. 여느 섬이 그렇듯이 이 섬에도 근사한 리조트와 호텔이 많았는데 역시 문제는 가격이었다. 고민끝에 우리는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올드타운, 스톤타운 안에 있는 호스텔에 머물다가 1박 정도를 다른 지역에 있는 리조트에서 머물기로 했다.

 

숙소를 예약할 때 이름과 배편을 알려달라더니 항구에서 우리는 우리 이름을 들고 있는 숙소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스톤타운 안이 미로처럼 얽혀있어 초행길에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나 모라나. 우리는 그를 따라 스톤타운 안에 있는 숙소를 찾아 나섰다.  

 

 

공용 공간

 

숙소 주인은 스톤타운 안에 두 개의 숙소를 가지고 있었다. 일하는 청년 말로는 나름 사업이 잘 되서 최근에 확장한 것이라고. 얼떨결에 신관, 구관 두 개의 건물을 모두 둘러보았다.

 

하나는 비교적 새 건물이었지만 에어컨이 없었고, 다른 하나는 다소 낡았지만 에어컨을 가지고 있었다. 고민끝에 우리는 에어컨을 선택했다. 습도가 높은 편이 아니라 에어컨이 없이 사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일단 난 모기가 싫으니까. 에어컨을 빠방하게 틀고 모기를 쫓는 것이 더 좋다구.

 

구관은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낡고 어두운 경향이 있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건물 안에는 총 4개의 방이 있었는데 머무는 사람이 없어 공용공간도 우리만의 전용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문 방

 

친절한 가이드북도 있고

 

욕실

 

방은 넓고, 낡고, 심플했다. 일단 우리를 낡은 구관으로 오게 한 에어컨이 맨 처음 눈에 들어왔고, 방 크기에 비해 좁은 욕실이 그 다음이었다. 다행히 온수시설은 갖추고 있더라.

 

방에는 론리플래닛을 비롯한 잔지바르 지도, 주요 해변, 각종 투어 정보와 해변가에 자리한 숙소 홍보물이 가득했다. 두 개의 건물을 오가며 리셉션 역할을 하고 있는 숙소 청년은 스톤타운 지도에 숙소의 위치와 본인의 연락처를 표시해 주었다. 잔지바르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비롯한 무엇이든 혹시 길을 잃어버렸어도 연락하라며.  

 

주방

  

조식

 

숙소에 상주하는 스탭이 없어서 조식은 어떻게 제공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매일 아침 우렁이 각시마냥 아주머니 두 분이 오셔서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이 분들 역시 두 개의 건물을 오가며 식사와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친절하던지 그들과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 즐거웠다. 시설은 낡았지만 숙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친절하고, 편해서 그리고 스톤타운을 헤메는 것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우리는 리조트를 접고 이 곳에서 떠나는 날까지 머물었다.

 

잔지바르 숙소 - 잔지바르 롯지 Zanzibar Lodge (Zanzibar, Tanzania)

- 더블룸 36USD, 에어컨/욕실 포함, 조식포함, 인터넷(심카드 모뎀) 유료 - 2013년 1월

- 예약 후 잔지바르 도착일정을 알려주면 직접 픽업을 나온다. 초행길에 주소로 찾아가는건 불가능하다.

- 스톤타운 안에 두 개의 건물이 있는데, 신관이 이 숙소보다 훨씬 새 건물이고 깨끗하다. 단 (지금은 모르겠지만) 에어컨이 없어서 우리는 구관으로 왔다.

- 일하는 사람들이 왕 친절하다. 잔지바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몇몇 대표적인 투어도 진행한다.

- 예약은 호스텔월드 http://www.korean.hostelworld.com/hosteldetails.php/Zanzibar-Lodge/janjibareu/62849?propNum=62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