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스페인 Spain 67

그라나다 여행, 이슬람이 꽃피운 매혹의 도시 (Granada, Spain)

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에 자리한 작은 도시지만 스페인을 대표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8세기부터 800여년간 그라나다를 거점으로 스페인 남부를 지배한 이슬람 왕조는 그라나다를 특별하게 만든 일등공신. 아라베스크 장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궁전과 미로같은 골목길, 집시들의 한이 서려있는 플라멩코 그리고 스페인의 대표적인 식문화 타파스까지... 그라나다로 다시 떠나고 싶구나. 드라마 덕분에 스페인 앓이는 계속되는 중, ㅠ 이슬람 문화의 극치,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가 바로 알함브라 궁전이다. 9세기 그라나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구릉 위에 군사요새로 지어진 이 곳은 이후 왕실 건물들이 추가되면서 왕궁으로 용도가 변경되었다고. 여러 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진 거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든 것 (Granada, Spain)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유럽 여행지는 스페인이다. 연초 이 아프리카 근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소개하더니, 얼마 전부터 방영하는 드라마 은 스페인 남부도시 그라나다가 배경이더라. 덕분에 몇 번의 스페인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여행뽐뿌가 밀려오는 중. 다시 스페인으로 떠날 날을 기약하며 못다한 스페인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련다. 그 시작은 그라나다, 드라마 제목 덕분에 더 유명해질 '알함브라 궁전' 되시겠다.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지배 아래 크게 번영한 도시다. 8세기 초 스페인 남부를 침략한 이슬람 왕조는 1492년 카톨릭 세력에 정복되기 직전까지 그라나다를 거점으로 삼았다. 덕분에 그라나다 곳곳에는 이슬람의 숨결이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란사로테 여행의 끝, 미라도르 델 리오 (Mirador del Rio, Lanzarote, Canary Islands)

동굴탐험을 마치고 달려온 곳은 란사로테 섬 북쪽 끝에 있는 '미라도르 델 마르'란 이름의 전망대. (미라도르가 스페인어로 전망대라는 뜻)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함께 오늘 하루 그리고 란사로테에서 보낸 일주일을 되짚어보면 나름 괜찮은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에. 기묘하고 신비한 동굴, 하메오스 델 아구아 Jameos del Agua,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4대서양의 터널, 쿠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 Cueva de los Verdes,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5 무심코 안으로 들어섰다가 전망을 마주하기도 전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돔 형태의 높은 천장과 새하얀 벽을 가진 카..

대서양의 터널, 쿠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 (Cueva de los Verdes, Lanzarote, Canary Islands)

기묘하고 신비로우면서도 또 로맨틱한... 암튼 히얀한? 동굴, 하메오스 델 아구아 Jameos del Agua를 나선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쿠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 Cueva de los Verdes라는 이름의 동굴이었다. 사실 이 동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1) 하메오스 델 아구아에서 아주 가깝고 2) 우리가 구입한 란사로테 패스에 이 곳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큰 고민없이 들려줬더랬다. 기묘하고 신비로운 동굴, 하메오스 델 아구아 Jameos del Agua http://bitna.net/1704 입구부터 북적이는 인파에 깜짝 놀랐다. 여기가 사실 엄청 유명한 스팟인데 우리가 몰랐던 걸까? 알고보니 가이드 투어를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쿠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는 안전상의 이유로 인솔자를 따..

기묘하고 신비한 동굴, 하메오스 델 아구아 (Jameos del Agua, Lanzarote, Canary Islands)

란사로테 여행의 마지막 날. 오늘도 하늘은 파랗고 해는 뜨겁구나. 아침부터 부지런히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하메오스 델 아구아 Jameos del Agua'. 섬의 북쪽에 있는 이 곳은 세사르 만리케의 작품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곳. 도대체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도다. 카나리아 제도의 디자이너, 세사르 만리케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2 하메오스 델 아구아는 거대한 화산동굴로 지상으로 난 입구부터 땅 속 깊숙한 곳까지 이어져 있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아래로 (동굴 속으로) 내려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근사한 레스토랑. 테이블을 놓기 위해 바닥을 평평하게 다진 외에는 동굴의 생김새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었다. 가장 ..

락오마르, 배우 오마샤리프의 영화같은 집 (LagOmar, Lanzarote, Canary Islands)

세사르 만리케의 집을 방문한 뒤 우리는 충격?에 빠졌다. 그의 집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이라는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사르 만리케의 집 만큼이나 독특한 형태의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온 곳은 락오마르. 새하얀 담 너머로 보이는 것은 커다란 바위산 뿐인 이 곳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카나리아 제도의 디자이너, 세사르 만리케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2 안으로 들어서도 보이는 것은 잘 가꿔진 길과 하얀 담장 뿐, 집처럼 생긴 것은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툭 튀어 나온 분수. 푸른 하늘과 붉은 바위벽을 배경으로 투명한 물을 뿜어내는 분수는 감탄사를 내밷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도대체 ..

카나리아 제도의 디자이너, 세사르 만리케 (Lanzarote, Canary Islands)

란사로테를 사랑한 예술가, 세사르 만리케 티만파야 국립공원과 함께 란사로테 여행의 대표 키워드는 바로 세사르 만리케 Cesar Manrique. 티만파야 국립공원이 화산폭발로 시커멓게 타버린 란사로테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면, 섬의 구석구석에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놓은 세사르 만리케는 죽음의 땅에 생기를 불어넣어준 인물이니까. 티만파야 국립공원, 화산열로 굽는 바베큐?! (Timanfaya NP,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0 1919년 란사로테에서 태어난 세사르 만리케는 50~60년대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다 60년대 말 고향인 란사로테로 돌아가 섬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보전하는 일에 남은 삶을 헌신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섬의 곳곳에 여러 개의 ..

에르비데로스에서 카르멘까지, 변화무쌍 란사로테 해변탐험 (Los Hervideros, Lanzarote, Canary Islands)

사막에서 자라는 포도나무 티만파야 국립공원을 돌아보고 화산열로 구운 바베큐로 식사까지 해결한 우리는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화산활동의 중심지답게 국립공원 주변은 어딜봐도 시커먼 땅 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촘촘하게 쌓아올린 (사람의 흔적이 엿보이는) 낮은 돌담이었다. 이 돌담들의 정체는 바로 포도밭, 알고보니 란사로테는 와인재배로도 꽤 유명하다고. 티만파야 국립공원, 화산열로 굽는 바베큐?! (Timanfaya NP,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tistory.com/1700 비는 1년에 겨우 150mm 정도가 전부인 사막형 기후에서 포도재배가 가능한 것은 대서양의 습도를 품은 바람 덕분이다. 반원형 구덩이에 포도나무를 심고 돌벽을 두르는 형태의 독특한 ..

티만파야 국립공원, 화산열로 굽는 바베큐?! (Timanfaya NP, Lanzarote, Canary Islands)

화산활동의 중심지, 티만파야 국립공원 카나리아 제도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란사로테는 카나리아 제도에 속한 섬 중에서도 가장 최근 + 활발한 화산활동이 진행되었던 곳으로 화산 폭발의 중심지였던 섬의 서쪽은 티만파야 국립공원 Timanfaya National Park으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다. 입구에서 티켓팅을 하고 전망대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린다. '몬타냐스 델 푸에고 Montanas del Fuego (스페인어로 불의 땅)'라고도 불린다더니, 정말 양 옆으로 검게 탄 땅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화산재로 뒤덮인 황량한 땅, 모든 것을 태워버린 용암을 생각하니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괜히 섬뜩하다. 어제까지 한껏 늘어져 있던 아름다운 해변과는 전혀 다른 느낌일세!플라야블랑..

플라야블랑카, 게을러지고 싶은 해변 (Playa Blanca, Lanzarote, Canary Islands)

렌트카, 카나리아 제도를 여행하는 방법 플라야온다와 아레시페 탐험을 마치고 자동차를 빌렸다. 본격적으로 란사로테 섬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해서. (란사로테 섬을 포함) 카나리아 제도에 속한 섬들은 1)면적이 부담스럽게 크지 않으면서도 2)섬의 곳곳에 볼거리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편리하다. 어느 섬에서나 렌트카 회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기름값도 리터당 1유로 선으로 다른 유럽 국가보다(+ 스페인 본토보다도) 월등히 저렴한 편이니, 카나리아 제도로 떠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꼭 준비하도록. 플라야온다, 카나리아 제도 여행의 베이스캠프 http://bitna.net/1698 플라야블랑카, 게을러지고 싶은 바다 플라야온다에서 서쪽으로 30분쯤을 달려 플라야블랑카에 도착했다. 플라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