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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논현동 북티크

 

 필리핀으로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한국을 경유한다는 소식에 출판사에서 만들어주신 귀한 자리, 북토크(Book Talk). 출판사의 제안을 듣고, 몇 일 동안 북토크용 자료를 준비하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나였지만, 금요일 저녁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분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나니 바짝 긴장이 되더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분들을 마주하니 왜 자꾸 회사다니던 그때가 생각나는지. ㅋㅋㅋ (프리젠테이션도 너무 오랜만에 하니 떨리더라, 게다가 지금까지 했던 내용과 너무 다르다보니... @_@)


2015/09/14 티켓몬스터 사내강연

2015/09/14 티켓몬스터 사내강연


 스크립트도 없이 어리숙하게 진행한 첫번째 북토크가 끝나고, 한국을 떠나기 바로 전날에 (놀랍게도) 두번째 북토크 기회가 주어졌다. 소설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 사내강연. 부록으로 '사직서'가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내강연으로 초대해 주시는 이 센스있는 회사의 직원분들을 보고 있자니 20대를 보냈던 옛 회사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심지어 사무실 위치도 비슷했다지...;;;


첫번째 북토크는 책을 보고 신청하신 독자님들을, 두번째 북토크는 특정 회사의 직원분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청중의 반응이나 질문에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주제아래 대동단결되는 분위기는 어디나 똑같았고, 이는 바짝 긴장한 어설픈 초보 작가를 달래주기 충분했다. 저의 부족함을 너그럽게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북토크를 위한 자료는 블로그를 통해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들로 준비했다. 여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실제 사용한 여행경비와 추천 여행지 등등... 30장이 조금 넘는 자료가 부담스럽기도 하셨을텐데, 감사하게도 모든 분들이 두 시간에 가까운 긴 시간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것은 여행 이후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해 본 적이 있을 테니까. 


여행을 하고 나면 어떤 회사에 취직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돈을 벌고, 차를 사고, 집을 사려면 몇 년이 걸리려나?


처음 여행을 결심하고 준비하면서 우리 부부 역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2년에 가까운 배낭여행을 계획하면서도 우리의 머리속은 여행자체에 대한 걱정보다는 여행 이후에 대한 걱정만이 가득했었다. 그때의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 이 여행이 우리를 변화시켜 줄 거라는 것을. 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 살게 될 거라는 것도, 우리 이름 석자가 박힌 책을 출간하게 될 거라는 것도, 무려 세번째 외국어 배우기에 도전하게 될 거라고 그때의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는 수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너무 한가지만 고집하고 있지는 않았었나. 어쩌면 우리는 살아가는 이유나 목표보다는 그 방법에 더 목을 메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북토크 자리에서 받았던 이 질문 덕분에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우리는 꽤 긴 대화를 나눴다. 이제 막 '네덜란드'라는 낯선 땅 그리고 '책'이라는 낯선 분야에 첫 발을 들였으니, 지금은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아직은 차마 공개할 순 없지만 요즘 우리는 새로운 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니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알 수 없지만,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보면 반드시 그 날이 오리라 믿는다. 그토록 꿈꾸던 세계여행도 했는데, 뭐든 할 수 있지 않겠어?! 



+ 부족한 강연에 귀한 시간을 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한국 출장은 아주 즐거웠어요.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날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요. 

+ <잠시 멈춤, 세계여행> 책 소개 및 구매하기 http://www.yes24.com/24/goods/19275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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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9 09:1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빛나_Bitna 2015.09.24 01:37 신고

      아, 그러셨구나. 제가 다 아쉽 ㅠㅠ
      공간이 협소한데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셔서 그랬네요.
      죄송한 마음을 담아 저희집 바베큐 쿠폰?을 하나 쏴드립니다. ㅋㅋ
      놀러오세요. :)

      - msg to 띠융이님,

  2. BlogIcon 책먹는 깨비 2015.09.19 12:28 신고

    참석하여 만나보지 않았지만 똑 떨어지고 통통 튀는 글솜씨만큼 빛나님의 개성이 톡톡 튀는 강연이었을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소식도 종종 올려주세요~ - 빛나님 열성팬 (사생팬 아님!) 1인 올림.

    • BlogIcon 빛나_Bitna 2015.09.24 01:36 신고

      꺄,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좀 뜸했죠? 블로그랑 싸우느냐고 말이죠 하하;;;
      다시 정신을 다잡고 본래 업무로 돌아가겠습니다.

  3. 궁금이 2016.06.05 06:19 신고

    북토크 동영상이나 녹화분 없나여? 이곳을 너무 늦게 알았네여.. 너무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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