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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공항


길고 긴 아프리카 여행을 마친 우리의 목적지는 유럽, 첫번째 나라는 독일 뮌헨이었다. 사실 우리에게 뮌헨은 여행지보다는 본격적인 유럽 여행을 위한 환승지였다. 몇 개월이나 아프리카 산간 오지를 탐험하고 돌아온 우리에게 유럽의 깔끔한 공항과 익숙한 문명의 아이템 그리고 4월인데도 온몸을 움츠리게 하는 날씨는 꽤나 낯설게 다가왔다. 


뮌헨, 유럽 입성을 앞둔 우리는 저렴한 숙소를 찾기 위해 꽤나 애를 먹어야 했다. 지금까지 여행한 아시아나 아프리카는 특별한 예약없이도 쉽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나 우리처럼 저렴한 숙소를 찾는 배낭 여행자에게는 더더욱 사전 조사와 예약이 필수였다. 뮌헨으로 가는 항공권만 예약해둔 우리는 뮌헨에 입성하기 하루 전날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느려터진 인터넷을 잡고 숙소를 뒤적이기 시작했고, 도미토리 침대 하나에 30유로를 호가하는 뮌헨의 물가에 큰 충격을 받아야 했다. 물가를 보니 역시 유럽은 유럽이로다. 


유럽에 온 첫 날 노숙의 위험에서 우리를 구해준 것은 프라이스라인 호텔비딩이었다. 오만가지 숙박예약 사이트를 뒤적이던 우리는 아무리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더라도 50유로 이상은 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호텔 비딩에 도전했다. 체크인 하루 전날이기 때문인지 몇 번의 도전끝에 꽤 괜찮은 가격에 비딩에 성공했다. 


프라이스라인 Priceline, 들어는 봤나 호텔경매? http://bitna.net/1610



호텔입구




깔끔한 로비


브로셔가 한가득


여행보다는 몇 일 쉬었다가 스위스로 가는 기차를 타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숙소 선택에 있어 중앙역 주변을 포기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중앙역 주변은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차선책으로 중앙역에서 지하철로 한번에 연결된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레오나르도 호텔은 뮌헨에만 몇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가 낙찰한 레오나르도 호텔 & 레지던스는 중앙역에서 지하철로 4 정거장, 1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하철역에서 호텔까지는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을만큼 가까워 무거운 배낭을 메고도 무리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복도


우리방!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가는 길, 대규모의 호텔답게 복도를 따라 꽤 많은 객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많은 지역이 다 차는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니 우리가 대도시에 와 있음이 실감났다. 모던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객실은 특별히 대단한 것도, 부족한 것도 없는 딱 호텔방의 정석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를 떠돌다 왔기 때문인지 오랜만에 보는 호텔방에 우리는 마냥 신나 있었다.  


입구에 수납공간이 있고


안쪽으로 작은 TV와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침대


좁은 방에 침대만 덜렁 있는 비즈니스 호텔을 생각했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훌륭했다. 침대를 제외하고도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과 티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입구 쪽으로 옷장을 비롯한 수납공간도 넓직하게 갖춰져 있었으니까. '이 정도 시설이라면 우리의 비딩이 성공적이었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머리맡에 놓인 초콜릿을 입에 넣으며 우리는 참 만족스러웠드랬다. 




욕실내부


욕실도 생각보다 꽤 넓은 편. 사실 잘 쓰진 않지만 그래도 애머니티 Amenity와 헤어 드라이기가 갖춰진 숙소가 도대체 얼마만이던지! 매일매일 수압이 약한 샤워기를 붙들고 씨름해야 했던 아프리카의 나날들이여, 이제 안녕이로구나! 제대로 된 샤워부스를 만난 기념으로 그 날 나의 샤워시간은 참 길었드랬다. ㅋㅋ 


작은 주방이 숨겨져 있다.


바로 슈퍼가서 채워넣음;;


이 숙소에서 유독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입구쪽에 숨겨져 있는 작은 주방이었다. 대단한 집기는 없었지만 싱크와 냉장고, 인덕션 그리고 몇 개의 기본적인 식기들이 갖춰져 있었는데 라면을 끓이거나 간단한 반조리 식품을 만들어내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주방의 등장으로 우리는 체크인을 하자마자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달려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내 중국 슈퍼에서 한국 라면이라도 사올걸... (다음날 외출해서 사왔다는 것은 안 비밀; ) 


나름 테라스도 있음



조용한 주거단지에 있다.


조용한 주거 지역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숙소는 언제나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덕분에 숙소에서 쉬어가는 몇 일 동안 우리는 느긋하게 방 안에서 아프리카의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본격적인 유럽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지만 여행에서 숙소가 참 중요한 순간은 여행을 잠시 쉬었을 때가 아닐까. 


뮌헨 숙소 - 레오나르도 호텔 & 레지던스, Leonardo Hotel & Residenz (Munich, Germany) 

- 더블룸 1박에 60USD, 무료 인터넷, 조식 불포함, 객실 내 미니주방 포함 - 2013년 4월 

- 예약 : 프라이스 라인 비딩을 이용했다. '프라이스 라인'이란? http://bitna.net/1610 

- 레오나르도 호텔은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곳곳에 지점이 있는 호텔 체인이다. 뮌헨에만 몇 개의 지점이 있는데 우리가 머문 곳의 주소는 Heimgartenstraße 14 였다. 호텔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leonardo-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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