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광식이 동생 광태

빛나_Bitna 2006. 3. 11. 09:17
자고로 '기분이 우울할 때는 무언가로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 내가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다.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참으로 간단하다.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 너무 흔하다고? 하나가 아니라 하루종일 이라면 어떨까?
여튼 그래서 영화에 관한 포스팅이 5개쯤 연타를 칠 예정이라는 것을 살짝 밝혀두면서... (보는 이들을 위한 예약포스팅을 이용해주는 센스!!! -_-v)

최신식(?)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무장한 뒤 DVD를 모으는 것에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된 지 두 달째. 모아만 두던 DVD를 한번에 싹 몰아서 보게 되었는데 그 첫번째 영화가 바로 '광식이 동생 광태'가 되겠다!!!


영화속에는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광식이와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광태의 사랑이 있다.

전국의 소심남들의 마음을 울린 광식이의 사랑은 보는 사람 답답해 돌아가시게 만든다. 현실에서도 이상하게 소심하지 않은 남자도 '광식이표 주변에서 알짱거리기'를 꽤 많이 시도하는데 내가 남자가 아닌지라 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자로써 영화속에서 이요원씨가 던진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말에는 200% 공감한다. 소심남이여, 용기를 내어 진심을 전달해보라~!!! (근데 요즘은 남자도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_-ㅋ)

장동건같은 외모도 아닌데 어쩜 저리 능력도 좋으실까... 광태는 참 대단도 하시다. 악조건(봉태규씨 안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매력있는 배우라 생각한다.)속에서도 활개치고 다니는 그의 능력은 가히 007을 능가한다고 하겠다. 대부분의 카사노바는 외모보다는 여자의 마음을 잘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결코 카사노바가 행복할거란 생각이 들진 않는다. 마음속까지 지독하게 외로운 것이 카사노바가 아닐까??

소심남이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도 사랑임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카사노바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에게 있어 상대방이 특별한 only one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심남의 사랑이든, 카사노바의 사랑이든 상관없다. 사랑이라는 것은 '진심'이란 하나의 길로 통하는 것이다. 사랑에 있어 사람의 마음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


#. 김아중씨 몸매가 참으로 착하시다. +ㅇ+

#. 이요원씨의 캐릭터가 아주 인상적이다. 딱 남자들이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_

#. 김아중씨가 보면서 울었던 페드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는 'La Strada (길)' 안소니 홉킨스가 나오고 영화에도 언급되듯이 펠리니 감독의 부인이 젤소미나 역을 맡았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