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미녀는 괴로워 (2006)

빛나_Bitna 2006. 12. 17. 21:44

나는 '다니엘 헤니'를 위해 'Mr. 로빈 꼬시기'를 보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김아중'을 위해 '미녀는 괴로워'를 보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미녀는 괴로워'를 보았다. 가위바위보도 아니고 왜 낚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_-;;

영화의 내용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so_ 마음놓고 스포일러를 마구 마구 날려주겠다!
엄청나게 뚱뚱하고 못생긴 한 여인네가 성형수술로 완벽한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그린 그런 영화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가 안습하다는 이유만으로 무대에 서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포기해야만 하는 참 불쌍한 여자의 인생역전 이야기!  

사실 영화가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수능이 끝나면 성형외과의 발 디딜 틈이 없고, TV를 켜면 다 똑같이 생긴 연예인들이 '개성'을 외치며 등장한다. 도대체 얼마나 눈이 크고, 코가 높아야 한단 말인가!!! 여튼 이 영화, 내 머릿속에 '여자는 예쁘면 장땡'이란 말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참으로 사람 마음 서글프게 만들어 주는 그런 영화였다.


조금 서글픈 스토리를 제외하면 영화는 나름 보고 듣는 재미가 있었다.
초반에 등장하는 변신하기 전 김아중씨의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나의 동반인은 대역으로 알고 있었다는..; )
또, 변신 전이나 후나 조금은 어리버리하고 순수한 모습의 그녀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귀여웠다. 조금은 코믹하게 망가져주는 모습이 다른 영화에서 보았던 어설픈 그녀의 모습을 살짝 잊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연기가 조금 늘었다고 해야 하나?! 긁적. -_-a 그리고 예전에 가수로 데뷔하려고 했었다는 말이 사실인지 노래도 꽤 잘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영화의 중심에 서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 정도면 모.....!



+ 남자 주인공이 누구인가 백만번쯤 생각했다.
참 낯익은데 도저히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너무 흔한 얼굴이라 안타까운 그는 주진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