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ft 5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가 되다. (Delft, The Netherlands)

지난 5월 말,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고 고민끝에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되었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기대했고, 첫번째 (라고 나는 부르고 싶다. 그래야 언젠가 두번째 기회가 오겠지.) 세계여행에서 배운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언젠가 갖게 될 (역시 꿈만 꾸는) 여행자숙소를 위한 연습도 하고 싶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네덜란드 여행이라 하면 암스테르담만 떠올리는지라, 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집을 선택할까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점점 사람이 몰린다? 알고 보니 우리 동네도 나름 유명한 관광지였다? 알고보니 암스테르담-델프트-로테르담-브뤼셀-파리 루트가 대세였다. 그렇게 손님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시..

네덜란드 델프트 숙소, 에어비앤비에서 저희 집을 찾아보세요.

저희 가족의 사정상 현재 에어비앤비를 통한 예약/문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개방할게요. 자세한 문의는 bitna5@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게스트 하우스를 열어서 전세계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어요. 여행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거다. 우리 부부 역시 마찬가지, 여행길에서 마음에 드는 숙소를 발견할 때마다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우리의 공간을 꿈꾸곤 했다. '조용하고 경치좋은 동네에 늘어져서 멍때리기 좋은 그런 숙소를 만드는거야.', '친구집에 온 것처럼 자유롭고 편안하게 쉬었다 가는 공간을 만드는 거야.', '여행 끝나고 서울에 게스트 하우스를 낼까?' - 물론 우리의 상상은 어마어마한 서울의 임대료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

온라인 집들이, 이것이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

부모님 댁에 차곡차곡 쌓여 있던 우리의 살림살이가 네덜란드 우리집에 도착한 것은 한국을 떠난지 1달 하고도 2주 만이었다. (화물 하역과 세관 통과만 1주일이 걸렸다. -_-) 꼬박 2년(햇수로 3년)을 박스 속에서 잠자고 있던 것으로 모자라 이 멀리까지 이사를 왔으니... 주인 잘못 만난 덕에 고생이 많구나, 나의 살림들아! 네덜란드 국제이사, 셀프이사 체험기 http://bitna.net/1582 조용한 동네에 있는 우리집은 좁고 깊은 네덜란드 스타일 주택. 국토가 좁은 네덜란드는 과거 창문의 숫자에 따라 세금을 매겼다고 한다. 그래서 폭이 좁고 깊이가 깊은 집을 만들게 되었다고. 때문에 더치스타일 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쭈욱~ 길게 뻗어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 집을 둘러봤을때..

네덜란드 해외이사, 셀프 이사 체험기 (The Netherlands)

세계여행을 마치고 갑작스레 결정된 네덜란드 행. 덕분에 우리는 양손에 가방 하나씩을 들고 훌쩍 다시 한국을 떠나왔다. 기본적인 가구들이 갖춰진 집에서 생활을 시작한 우리는 몇 달 후 새로운 집을 찾아나섰다.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고, 우리 입맛에 맞는 집을 만들기에 가구가 포함된 집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여행 후, 우리 부부의 새로운 도전 http://bitna.net/1555 새로운 집을 계약한 뒤, 우리는 곧바로 국제이사를 준비했다. 가장 큰 고민은 1) 살림이 컨테이너 하나를 채울만큼 많지 않다는 것과 2) 모든 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네덜란드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유학생이거나 한국회사에서 파견되는 주재원이었다. 유학생은 이사를 하지 않는 경..

매주 토요일 델프트 벼룩시장 (Delft, The Netherlands)

부슬비가 내리는 겨울이 끝나고 찾아온 네덜란드의 봄. 아침잠 많기로 소문난 우리 부부지만 요즘은 매주 토요일마다 부지런을 떤다. 봄과 함께 델프트의 토요일 벼룩시장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순 없잖아? 델프트에는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시내에서 마켓이 열린다. 목요일 마켓이 식재료, 공산품 등의 생필품을 위한 시장이라면 토요일 마켓은 목요일 마켓에 대규모 벼룩시장이 더해진 형태다. 벼룩시장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생필품 장터만 1년 365일 내내 운영된다.) 겨울에 이 곳에 온 나에게는 올 봄이 처음 경험하는 벼룩시장 되시겠다.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내 어디서든 가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 시장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은 편이다.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