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2

동부이촌동 일미스테이크, 평범한듯 중독성있는 맛

한때 동부이촌동에 꽂혔던 시절에는 매주 이 동네 근사하고 유명한 맛집들을 찾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었다. 고급 일식집이나 근사한 브런치 가게들만 있을 것 같은 동네에서 발견한 평범한 맛집이 있었으니 바로 일미스테이크. 동부이촌동 탐방을 끝낸 뒤에도 종종 찾는 그런 곳이다. 일미'스테이크'라고 해서 칼질하는 곳을 생각하고 이 곳을 찾아갔다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이 곳의 대표메뉴는 보다시피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찌개들과 각종 철판볶음이니까... 여기를 찾을때마다 이것저것 먹어보다가 안착(?)한 우리 부부의 고정메뉴는 모듬구이로 시작해서 부대찌개로 마무리하는 아름다운 코스! 오늘도 일단 모듬구이부터 주세요~ :) 주문과 함께 기본 반찬과 소스가 놓여진다. 고추장, 머스터드, 마요네즈 그리고 핫소스로 이루..

맛있는 파이 하나 드실래요? 루시파이 (Lucy Pie)

동부이촌동은 조금 낯설다. 금발+파란 눈의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놀이터에 뛰어노는 꼬맹이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고 있다. 분명 서울 한가운데 있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곳. 서울의 맛집들은 대로변에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 곳은 아파트와 주택 사이사이에 숨어있다. 길을 따라 걸을때마다 친구네 동네에 놀러온 느낌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유난히 눈에 띄는 핑크색 간판을 찾았다.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는 수제파이 집, 루시파이 (Lucy pie). 노란 벽에 노란 등이 있어 아늑한 느낌이다.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별다방처럼 소란한 느낌은 없다. 조명을 받으며 뽐내고 있는 파이들과 귀엽게 포장된 쿠키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핑크색 박스들도 눈에 띄는데 은근히 포장해 가는 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