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주 3

[2005-China] 여행을 마치며...

마음으로 느끼고 머릿속에 남기는 여행은 눈으로 보고 사진속에 남기는 관광보다 매력적이다. 똑같이 찍어내는 사진과 달리 사람의 머리와 생각은 다른 것을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보다 깨끗하지 않고 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내게 중국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 되어 있었다. 세상이 모두 지금 내가 있는 이 곳과 같다면 너무 심심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비싼 돈 주고 여행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여행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이가 있다. 자고로 흔들리는 것은 마음뿐이다. 내가 있는 곳과 다른 세상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자. 그러면 내가 서있는 곳이 언제나 최고의 장소가 될테니까... 나는 중국에서 보다 여유로운 마음과 이해 ..

[2005-China] 샤허(하하) - 夏河

배낭족의 특별한 여행이 바로 이런 것인가?! 난 상세계획도 없이 도시 이름만 적어서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도시간 이동하는 기차에서 그때그때 계획을 짜던 우리였지만... 샤허행은 란주에서의 하루를 보내며 급히 계획된 것이었다. 가이드북에 달랑 한쪽, 아주 짧게 나와있는 내용과 호텔 직원의 아주 짧은 설명만으로 감행했던 샤허행. (사실 우리가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과연 달릴수는 있나?' 싶을 정도의 낡은 미니버스에 몸을 싣고 떠나는 시골여행은 이번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하나로 장식되겠지... 두려워 하는 자는 즐길 수 없으리라. 마음을 열고 달리는 차에 몸을 맡기자. ★ 샤허 - 라부렁사 (拉卜楞寺 - 납복릉사) 1. 샤허를 향해 떠나다. Sue양이 가져온 가이드 북에 딱..

[2005-China] 란주 - 蘭州 - Lanzhou

란주. 가이드북과 몇몇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 '가욕관과 란주는 작고 아담한 도시니 둘중에 하나를 고르던가 당일치기로 보고 오세요.' 사실 이 말을 듣고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도시가 바로 란주였다. 하지만 우리는 란주에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고 아직도 란주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예정에 없던 샤허행은 배낭여행족만이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이었으리라...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시 란주. 따뜻한 국물에 우육면이 그립다. -_ㅠ ▶ 병령사 -> 유가협댐 ▶ 샤허를 가다. (1박 2일) ▶ 백탑산공원 (란주시내방황하기) 1. 오바스러운 강행군. 서안에서 란주까지는 약 10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 우리는 좌석을 탔는데 에어컨이 있는 특쾌였지만 의자에 앉아서 10시간 - 절대 만만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