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여행 4

빌누스 숙소 - Telecom Guest Hotel (Vilnius, Lithuania)

기차가 발달한 서유럽과 달리 동유럽, 발트3국 지역은 버스가 대세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북쪽 발트 3국이라 불리는 세 나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로 가는 장거리 버스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늦은 밤 바르샤바를 출발한 버스는 이른 아침 우리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누스에 내려놓았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아가는 길,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는 꽤나 조용했다. 버스역에서 숙소까지는 사실 도보로 충분한 거리였다. 하지만 초행길인데다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꽤나 멀게 느껴지더라. 리셉션에 물어보니 택시로 이동할 경우 버스역까지 20LTL (약 8,500원) 정도란다. 나중에 체크아웃하고 버스역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도 고려해 봐야겠어. =_= 우리가 머문 방은 더블 침대에..

@탈린,에스토니아 - 긍정과 부정은 한 끗 차이 (Tallinn,Estonia)

에스토니아 탈린. 동화속에 나오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라 들었는데, 뿌연 안개, 부슬부슬 비로도 모자라 5월 중순인데도 완전 추운 날씨가 더해지니... 이건 뭐... 영화 사일런트 힐 (Slient Hill)이 따로 없잖아!!!!! 날씨 덕분에 '탈린 여행 = 호스텔에서 빈둥대기'가 되는 듯 했으나, 탈린을 떠나는 날에 햇빛이 반짝! 봄처럼 따뜻해졌으니, 이것이야말로 하늘이 도운 여행인거다. + 탈린은 날씨때문에 좀 아쉬워. - 짧은 시간이더라도 이렇게 돌아볼 수 있는게 어디야, 안그래? +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렇지, 초긍정 아가씨~ - 날씨는 내가 바꿀 수 없으니까.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건 내가 선택할 수 있잖아. + 긍정과 부정 한 끗 차이로 참 많은 것이 바뀌는 것 같아. 2013/05/18..

@리가,라트비아 - 유명한 장소들만 쫓는 것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야. (Riga,Latvia)

맑고 깨끗한 날씨에 따뜻한 햇빛까지 더해진 리가의 어느 날. 이런 날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하는거다. 모던한 도시 안에 자리하고 있는 리가의 올드타운. 모퉁이를 돌 때마다 만나는 이들은 우리처럼 햇볕을 즐기러 온 여행족들. 맥주 한 잔 마시고, 강을 따라 산책도 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배경삼아 사진도 찍어보고, 이렇게 리가의 하루가 가는구나. + 확실히 우리 유럽 여행은 좀 다른 것 같아. - 응? 무슨 의미야? + 가이드북을 보고 특정 장소를 열심히 찾아가지 않잖아. - 응, 난 그냥 이런게 좋더라. 지도도 없이 발길가는대로 돌아다니는 거. + 나도 그래. 유럽의 도시들은 도시 자체가 그냥 볼거리인것 같아. - 물론 박물관, 미술관이 셀 수 없이 많지만 특별히 원하는 곳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다닐 필..

@빌뉴스,리투아니아 - 포스넘치는 리투아니아의 여성대통령 (Vilnius,Lithuania)

이른 아침, 빌뉴스 구시가지에 있는 대통령궁. 담도 낮고, 바로 옆에 주택과 레스토랑, 빌뉴스 대학교까지 붙어있으니 보안은 괜찮은건지 의심스럽다. 그런데 오늘 무슨 일이 있나? 대통령궁 안에 바짝 긴장한 군인들이 가득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장. 같이 구경하던 사람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영부인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등장에 이어 대통령궁 안으로 들어온 차량에서 내리는 사람은 핀란드 대통령이란다. 덕분에 얼떨결에 리투아니아, 핀란드 대통령을 직접 볼 기회를 얻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는데... - 대통령궁 행사에 등장했으니 당연히 대통령인데... 처음에는 '영부인인가?' 생각했어. + 우리나라도 이제 여성대통령 시대인데.. 솔직히 좀 낯설지? - 응, 누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