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81

[Spain] 톨레도, 시간이 멈춘듯한 도시 (Toledo)

톨레도. 중세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시란다.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에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1시간을 달려왔다. 창문 너머로 붉은빛의 낮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드디어 도착!! 마드리드에서 톨레도 가기 지하철 6호선 Plaza Eliptica역 버스터미널에서 톨레도로 가는 버스가 30분마다 있다.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도 시간간격 비슷) 톨레도 가는 티켓은 버스 터미널에서도 구입 가능하며, 지하철 티켓 구매기에서 Zona T를 구입해도 된다. 소코토베르 광장에는 많은 음식점과 카페, 관광안내소가 있어 톨레도 관광의 중심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광장에서는 소고트램을 탈 수 있는데 이 트램을 타면 40분동안 톨레도의 곳곳을 돌아볼 수 있어 인기가..

[Spain] 마드리드의 주말 벼룩시장 구경하기 (Madrid)

모퉁이를 돌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내가 맞게 찾아왔구나!'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니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마드리드 벼룩시장 El Rastro. 노점상들은 끝이 안보일 정도로 늘어서 있고, 일요일 아침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동네 사람들과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스페인에는 어떤 물건들이 대세인지 구경하러 가볼까? 유럽 사람들이 오리엔탈리즘에 푸욱 빠져살기 때문일까? 시장 초입에는 인도나 중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엔틱한 악세사리와 동남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통 큰 바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까지 날아와서 이런 아이템을 봐야 하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때, 슬슬 내 눈에도 스페인스러운 아이템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축구, 투우, 플라멩코 아이템에서 스페인의 향기가 느..

[Spain] 그래피티 미술관에 온 듯, 스페인 골목길 걷기 (Madrid)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마드리드 시내에 나왔다. 어제 워킹투어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걸어가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지도 위에 목적지를 표시한 뒤 밖으로 나왔다. 저녁에는 늦은 시간까지 술과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했었는데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다.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만 분주하게 오가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걸음마다 셔터를 눌러댄다. 어제는 고풍스런 유럽의 건물이 마냥 신기해서였다면 오늘은 문을 닫은 건물 셔터마다 그려져 있는 그래패티 때문이다. 셔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개성있는 그래피티를 만날 수 있었다. 단순히 동네 꼬마들이 적은 낙서 수준이 아닌 화려한 색감의 이미지와 문구까지 더해진 하나의 작품을 보는 ..

[Spain] 프라도에서 만난 스페인의 대표 화가들 (Madrid)

프라도 미술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나의 가이드북은 무려 2장이나 이 미술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만 같은 압박감에 미술관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근사한 미술관 건물과 주변 잔디밭과 그 위에 아무렇게나 쓰러져있는 이 동네 청년들이었다. '여유롭고 낙천적인 스페인 사람들'이란 표현을 몸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고 할까나..? 프라도 미술관은 평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5시 이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을 닫는 시간이 8시임을 감안하면 2~3시간 정도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덕분에 무료입장 시간엔 입장하는 줄도 길고, 주어진 시간에 이 거대한 미술관을 다 ..

[Spain] 우루과이 청년들과 월드컵 16강전을 보다. (Madrid)

마드리드 워킹투어가 끝나고 가이드 친구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영어가 짧아서 진지할 수 밖에 없었다는...;;; ) "우리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싸고 맛있는 식당 좀 추천해줄래?" 그래, 내가 잘 가는 곳을 소개해 줄게. "아!! 근데 그 음식점에 꼭 TV가 있어야 하는데..." TV는 왜? "오늘 월드컵 경기 봐야 하거든..." 그런건 걱정하지마. 이 동네 밥집에 TV 없는 곳은 없어. 게다가 항상 축구가 나오고 있지. 'Follow me'라는 말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가이드를 따라 작은 식당에 도착했다. 주인과 꽤 친숙하게 인사를 날리더니 우리를 TV가 잘 보이는 명당자리에 앉혀주고 주문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다소 분주한 분위기에 조금씩 익숙해져 주변을 둘러보니 ..

[Spain] 공짜로 즐기는 마드리드 워킹투어 (Madrid)

방콕 공항을 경유하고 무려 14시간의 비행,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 잠이 덜 깨서 귓가를 울리는 스페인어나 동양인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눈길 따위는 느껴지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쉽게 숙소를 찾아 짐을 내려놓으니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왔구나, 스페인!!! 시원한 물 한잔에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로비에 앉아 이제 뭘 해야 하나 고민하던 내게 친절한 리셉션 언니가 마드리드 워킹투어를 소개한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어인데 다함께 걸으면서 마드리드의 주요 스팟들을 찍어보는 것이란다.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나름 설명해주는 가이드 친구도 있는데다 비용은 심지어 공짜인 아름다운 프로그램!! 무엇을 망설이는가, 우린 이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총총총~ 얘들아 같이 ..

[Spain] 스페인(유럽) 여행 순식간에 준비하기

난 정말 몰랐다. 내가 이렇게 아무 대책없는 무방비 상태로 유럽여행을 떠나는 날이 오리라고는!!! 몰아치듯 빠르게 진행되는 퇴사와 입사 사이에서 여유를 갖고 쉬라는 주변의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틈만 나면 배낭을 챙길 궁리를 하는 내게 이 시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그래서 난 단 3일 준비하고 순식간에 떠났다. Step1. 루트짜기 (In-Out 도시 결정하기)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바로 루트. 유럽은 많은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이동도 자유로운 편이라 욕심을 내면 끝이 없다. 나는 내게 주어진 2주라는 애매한 시간을 한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바로 열정의 나라 스페인!!!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2개의 도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In-Out 도시를 확정했다...

[Spain] 스페인 열차 렌페(renfe) 예약하기

은근 (아니 대놓고) 넓은 스페인은 기차와 버스가 잘 발달된 편이다. 나는 주로 열차를 이용했는데 스페인 열차(렌페, Renfe)는 시설이 꽤 훌륭했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성수기에도 미리 좌석을 확보할 수 있고, 가격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주요 구간 특히 장거리는 미리 예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 그럼 렌페 예약을 위한 몇가지 팁을 공유해 볼까? 렌페 예약을 위해 알아둘 사항 1. 렌페 공식 사이트는 http://www.renfe.com/ 영문 예약 사이트는 http://www.renfe.com/EN/viajeros/index.html 2. 렌페 예약은 출발일 4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3. 회원가입 후에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예약한 후에 예약 확인, 변경, 취소가 가능하다. ..

여행 마지막 날의 기록...

긴 여행의 마지막 날은 아무 일정도 잡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여행을.. 생각을.. (앞으로 닥칠 카드값을..ㅋㅋ) 마음속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동생들과 저녁을 했다. 똘망똘망한 눈을 하고 첫 배낭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여행 무사히 마치고 한국오면 꼭 연락하렴. :) + 동생들이 책을 지하철역에 놓고 와서 찾으러 갔더니 지하철 관리하는 아저씨가 꽁꽁 싸매서 분실물로 등록해 둔 것이 아닌가! 덕분에 손짓발짓해서 관련된 서류를 작성하고 싸인까지 남겨주었다는! 초큼 많이 느리지만 엄청 친절한 파리 지하철 5호선 Richard Lenoir역 1번 출구 아저씨 완전 감사감사!!! + 스페인의 우승으로 야밤에 조용한 주택..

여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예요.

마드리드, 톨레도,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를 찍고 바르셀로나로 들어왔어요.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4박째... 이젠 슬슬 현지인모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어제, 오늘은 바르셀로나 주변에 있는 작은 도시(시골?)들을 당일로 다녀오고 있어요. 내일은 파리로 떠납니다. 스페인...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곳이네요. 음식도 맛있고 뜨거운 태영만큼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이건 좀 심하다 싶을 만큼 해가 지지 않아요. 밤 10시쯤 되야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고 11시는 되야 깜깜해져요. 역사적인 배경과 관계없이 스페인은 위치상 해가지지 않는 나라인듯.. -_-;;; + 유럽 청년들의 레이벤사랑 해가 뜨겁다보니 사람들의 필수품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