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 7

[2005-China] 여행을 마치며...

마음으로 느끼고 머릿속에 남기는 여행은 눈으로 보고 사진속에 남기는 관광보다 매력적이다. 똑같이 찍어내는 사진과 달리 사람의 머리와 생각은 다른 것을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보다 깨끗하지 않고 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내게 중국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 되어 있었다. 세상이 모두 지금 내가 있는 이 곳과 같다면 너무 심심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비싼 돈 주고 여행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여행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이가 있다. 자고로 흔들리는 것은 마음뿐이다. 내가 있는 곳과 다른 세상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자. 그러면 내가 서있는 곳이 언제나 최고의 장소가 될테니까... 나는 중국에서 보다 여유로운 마음과 이해 ..

[2005-China] 중국에서 기차타기

중국, 12개의 도시를 돌아보며 우리가 주로 이용한 교통은 기차.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은 동네다보니 자가운전은 꿈도 꿀 수 없다. )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이용하지 않았던 교통수단이다보니 참 신기하고 낯선 것이 많았는데 나중엔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일기도 잘쓰는 엄청난 적응능력을 보여준 나였다. 1. 역무원의 엄청난 포스. 중국 공안이 무섭다고 하는데 의외로 중국의 경찰은 외국인에게 참 관대하고 친절하다. (특히 여자에겐;;;) 어설픈 중국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면 실실 웃으면서 참 잘도 안내해준다. 진정한 포스는 기차역에 표를 끊는 역무원에게서 느낄 수 있다. 표를 끊는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이 분(?)은 언제나 과다 스트레스로 터질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조금만 꼼지락 거리다가는 천둥같은 ..

[2005-China] 항주 - 杭州 - Hangzhou

서호를 품에 안고 있는 아름다운 낭만적인 도시 항주. 과연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깨끗한 그런 도시. 때마침 우리를 맞이해주는 태풍덕에 서호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도시에 대해 많이 파악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는?'이란 물음에 가장 먼저 대답할 정도로 묘한 매력을 가진 도시 - 다음엔 남자친구랑 오고 말테다~!!! (그 날이 오기는 할까??) ▶ 서호 (스타벅스, 산책, 유람선) 1. 늦은 밤의 서호 그리고 스타벅스 항주에 도착하니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다. 주변은 어둑어둑... 서호에서의 일몰을 보겠단 우리의 꿈이 살포시 깨져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서호 산책을 위해 길을 나섰다. 엄청나게 넓은 서호의 크기에 비해 가로등수가 현저히 부족하여 주변은 꽤 어두웠다. 그래서 그런지 ..

귀국했습니다.

서안에서의 글이 마지막이었군요. -_-;;; 사실 서안 이후로는 유스호스텔이 없는 관계로 인터넷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힘들게 찾은 PC방에서는 한국어 쓰기는 물론 읽기도 안되더라구요;;; 사실 국제전화도 제대로 안되는 지역이여서 좀 ... 여튼 (걱정하신 분들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전 살아서 건강하게 귀국했습니다. 북경 - 상해 - 소주 - 항주 - 서안 - 란주 - 샤허 - 돈황 - 투루판 - 카스 - 타슈쿠르칸 - 우루무치 - 북경 상해주변과 실크로드 12개의 도시, 35일간의 즐거운 여행이 되었답니다. 엄청나게 많이 타서 난민모드인데다가 아직 마음은 중국이라 헤롱거리고 있답니다. 일상으로 돌아오기엔 너무 많은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낸 것 같네요. 미친듯이 쌓여있는 사진을 보면 먼저 한숨이 나오지..

항주입니다.

여긴 상하이 근처에 있는 항주라는 도시랍니다. 아침에 상하이에서 체크아웃하고 소주란 도시에 갔다가 저녁에 여기 도착했어요. 상하이에서 포스팅 한다는 걸 깜빡 잊어주시는 센스;;; 덕분에 지금에서야 생존신호를 띄우네요. ㅋㅋㅋ 이제 슬슬 (사실 처음부터;;) 느끼한 중국음식에 익숙해져 있구요, 요상한 요리에 도전하는 모험도 즐기고 있어요. (어젠 사천음식점에 갔다가 완전 말렸어요. ㅠ.ㅠ) 중국어로 쏼라대도 눈치로 알아듣겠고... 외국인을 만나면 당연스레 영어가 튀어나오는 것이...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한국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덕분에 계획을 약간 수정해서 다니고 있죠. 여행동반인도 생겼구요. 2일 연속 벌어진 맥주파티가 참 즐거웠답니다. ㅋㅋㅋ 상하이의 멋진 야경을 즐기며 마시는 ..

저, 떠나요. Good-Bye, Korea!!

7월 11일, 오후 1시 5분 비행기로 북경에 갑니다. 실크로드, 황산, 상해, 북경... 자연을 벗삼아 드넓은 대륙을 돌아보고 오렵니다. 많이 힘들고 어려워진 '나'라는 사람을 이젠 제자리로 돌려놔야 할 것 같거든요. ▷ 고마워요. - 큰 결심해주신 부모님 (엄마, 항공권 정말 고마워.) - 모자랑 호루라기를 준비해 준 오라버니 (가방도 좀 사주지, 흥) - 북경에서 방황할 나를 거둬 줄 자기, 기나냥 (던킨 공항에서 사가마;) - 힘든 일정을 함께 할 Sue (나 계획 하나도 안 짰어 ㅋㅋ) - 한 달간의 휴가를 주신 나의 제자님 (문제집 다 풀어놔라.) - 나 없이도 잘 해낼 수 있는 KU MF team (미션 우승, 알지??) - 중국가면 찌질해진다고 맛난 거 사준 많은 이들 (선물은 다 이상한 ..

★경고★ 염.장.주.의.보.~!!!

이 글을 보는 순간, 이미 여러분은 낚였습니다. OTL... 곧(언젤까??) 자연을 벗삼아 대륙을 가로지르러 떠납니다. 오늘 항공권 받는걸로 모든 준비는 끝났구요. 여자가 가기에 위험한 길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까짓거.. 모... 거기도 사람사는 곳인데 별일이야 있겠어요??? 넓디 넓은 세상에서 나를 찾아보고 싶어서 결심한 길입니다. (사실 소심해서 좀 겁나긴 하지만) 많은 격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