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앞에서
키코커에 도착한 날, 혹시 더 나은 숙소는 없나 두리번거리다 조깅하는 현지 청년을 만났다. 혹시나 싶어 슬쩍 물어보니 페리터미널에서 섬을 바라보고 왼쪽, 즉 섬의 남쪽은 대체로 비싼 숙소가 몰려있고, 오른쪽, 즉 섬의 북쪽은 비교적 저렴한 숙소가 몰려 있단다. 그리고 자기가 알기로는 Vista del Mar 이 숙소가 가장 저렴하단다.
방들은 대부분 2층에 있다.
리셉션
가격표;
그래, 그렇단 말이지? 다음날 우리는 날이 밝자마자 '비스타 델 마르 Vista del Mar'를 찾았고, 마침 오늘 새벽 체크아웃을 했다는 방을 잡을 수 있었다. 가격대는 우리가 머물고 있던 숙소와 비슷했는데 차이는 역시 체크인할 수 있는 방이 있냐, 없냐의 차이랄까? 성수기에 여행하면 이래저래 힘든거다. -_ㅠ 우리는 욕실이 포함된 더블룸을 골랐고, 리셉션 청년은 방 정리가 이미 끝났으니 언제든 짐을 가지고 오란다.
저 그네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방도 은근 많고
목조로 된 건물은 최근에 색칠된 것 같았다. 연보라색과 민트색의 조합은 어색했지만... ㅋㅋㅋ 숙소가 그리 커 보이지 않았는데 2층에는 생각보다 방이 많았다. 테라스에 있는 그네는 바다가 보인다는 이유로 숙소에 머무는 사람들끼리 은근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방 안은 요런 모습
욕실
우리가 머문 방은 심플했다. 침대와 서랍장이 전부인 그 전날 머물던 방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이 방은 개별욕실을 갖추고 있으니 몇 달러 더 낸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에어컨이 없었지만 생각만큼 덥지도 습하지도 않았고, 바닥까지 벅벅 닦아대는 아주머니 덕분에 맨발로 다녀도 큰 무리가 없었다. 욕실 역시 깨끗하고 따뜻한 물이 잘 나왔다. 투숙객들이 스노쿨링 투어를 마치고 몰려오는 시간에는 살짝 물이 미지근해졌지만 그 순간 뿐이니까.
- 더블룸 60BZD/1Night (=30USD), 조식불포함, 개별욕실, 무료인터넷 - 2014년 1월 성수기
- 페리터미날 북쪽, 여행자 거리에 위치, 바다가 보이는 나름 훌륭한 위치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꽤 인기있는 편이라 사람이 끊이질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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