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어진듯한 건물
레지던스다.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발음이 안되는 도시 'Warsaw', 바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부모님으로부터 득템한 한국 식량이 가득했던 우리는 주방을 사용할 수 있는 숙소가 필요했고, 결국 구시가지를 조금 벗어난 지역에 위치한 레지던스에 머물기로 했다. 중심부는 아니지만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보니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고.
아직 새거의 흔적이 남아있다.
우리가 머문 방 복도
꽤 최근에 지어진듯 모던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 1층에는 몇 개의 식당과 작은 가게 등이 자리하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아파트들처럼 건물 입구부터 보안키가 필요한 형태였다. 건물 전체가 아닌 레지던스의 일부를 장/단기로 렌트하는 형태의 숙소다보니 리셉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숙소 입구에서 체크인을 도와줄 사람에게 연락을 해야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우리에겐 전화가 없었고, 건물 1층에 있는 경비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니 영어가 안 통했으니까. 그래도 몇 번의 손짓발짓 끝에 결국 직원을 호출하는데 성공, 무사히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문 방
꽤 깔끔한 편
테이블도 있고
작은 테라스도 있다.
침실 겸 거실과 주방, 욕실로 구분되어 있는 방은 생각보다 더 넓고 깔끔했다. 맨질맨질하고 하얀 바닥은 맨발로 돌아다니기에 전혀 거슬리는 것이 없었다. 살림살이들은 꼭 필요한 물건만 갖춰진 단촐한 형태였는데, 덕분에 여기저기 짐을 마음껏 풀어놓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훌륭하네!
욕실
방 한쪽에 포함된 욕실 역시 깔끔하고 모던했다. 조금 오래된 숙소들은 보통 샤워 커튼이 전부인데 여기는 꽤 넓은 샤워부스에 불필요한 기능들이 붙어있는 샤워기가 완비되어 있더라. 수건과 휴지 등의 여분도 넉넉한 편.
여기가 주방
미니 사이즈라네
그래도 필요한 식기는 다 있다.
침실과 분리되어 있는 주방은 인덕션과 싱크, 냉장고까지 모두 미니사이즈로 준비되어 있었다. 창문이 없는 공간이다 보니 조금 답답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항상 방 안에 있는 모든 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우리인지라 그럭저럭 지낼만 했다. 작은 주방이지만 조리기구부터 식기, 그릇들이 잘 갖춰진 편이었다.
부모님께 득템한 한국음식들 (아직도 많이 남았다.)
요리 중
메뉴는? 참치 김치 찌개!!!
작은 주방이지만 요리를 해먹기엔 충분한 공간이었다. 게다가 건물 1층에 작은 구멍가게까지 자리하고 있어서 부족한 식재료를 구입하기도 편리했다. 덕분에 바르샤바에 머무는 동안 크라코우부터 들고 오기 시작한 한국 음식들을 상당부분 소진할 수 있었다. 간만에 맛보는 참치 김치찌개가 얼마나 맛있던지 ㅠㅠ
방마다 붙어있는 안내문
리셉션이 없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방마다 꽤 자세한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또, 숙소를 관리하는 스탭들도 같은 건물의 방 하나를 사무실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근무 시간에는 전화로 도움을 받는 것이 가능했다. 일반 여행자 숙소처럼 여행 정보를 얻는 것은 좀 어렵지만, 숙소만 놓고 보면 가격이나 시설면에서 꽤나 만족스런 곳이었다.
바르샤바 숙소 - Towarowa Residence (Warsaw, Poland)
- 2인 레지던스 41USD, 무료인터넷, 조식불포함, 주방이 포함된 원룸형태의 레지던스 - 2013년 5월
- 건물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같은 건물에 편의점 수준의 가게와 식당 몇 개가 자리하고 있다.
- 리셉션이 없는 대신 관리하는 스탭들의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자리하고 있다.
- 홈페이지 : http://www.towarowaresid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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