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놀로블라닉(MANOLO BLAHNIK)을 웨딩슈즈로 선택하다. (Step17)

 드레스 길이때문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신발이었다. '웨딩슈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구두를 구입하자니 왠지 좀 아깝다. 대부분 레이스, 새틴 등의 민감한 소재에다 화려한 코사지까지 달려있어서 스튜디오 촬영과 본식 외에는 장식장에 잘 보관해 놓아야 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웨딩슈즈를 살까말까 고민하던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신발장에 모셔두었던 마놀로블라닉. 지난 2월 뉴욕 여행에서 이 아이를 득템하고 얼마나 행복했던가!!! 비교적 무난한 높이에다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골드톤이 나름 화려하니 웨딩슈즈로 사용해도 충분하지 않겠어?!

스튜디오 촬영날 착용샷

 나는 발볼이 넓은편이라 새 신발에 적응이 필요한 려성. 그래서 스튜디오 촬영때 이 구두를 개시했다. 본식 때, 새 신발을 신었다가 발이 불편하면 정말 난감하니가... 다행히 가볍게 발을 착 감싸는 느낌이 편안하다. 이래서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일까..?! 덕분에 무사히 스튜디오 촬영과 본식을 마칠 수 있었다.

웨딩슈즈. 예쁜 것보다는 편한 것이 중요하고, 한 번의 중요한 이벤트도 좋지만 실용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신발장을 한번 둘러보고 필요하다면 본식의 추억을 안고 계속 신을 수 있는 슈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본식이 끝나고 나의 마놀로블라닉은 잘 닦아서 박스에 곱게 모셔놓았다. 뭐, 내년 여름에 신나게 신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