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놀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간식을 그렇게 열심히 먹었는데도 슬슬 배가 고파온다. 나란 아이는 맹렬히 노는 것만으로도 이리 에너지 소비를 잘 할 수 있는데 꼭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을 해야 해?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제부터 마음속에 점찍어둔 장소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해가 지는 흐바르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빨래를 널고 있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급히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구름때문에 지는 해를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기하학적인 모양의 구름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저녁만찬
사실 나는 여행와서 요리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나의 여행 중 일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머물던 숙소에 꽤 훌륭한 private 주방이 포함되어 있는데다, 나는 꼭 테라스에 앉아 멋진 일몰을 보며 식사를 하고 싶었기에 나름 솜씨를 내보기로 했다.
'요리'라 하니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별로 특별한 것은 없다. 파스타와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 수제 소세지구이 그리고 마트에서 대충 집어온 와인이 저녁만찬의 전부이다. 어디서나 쉽게 이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흔한 메뉴지만, 지금 우리가 함께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 이 멋진 풍경만큼은 특별한 것이 분명하다.
해가 지는 흐바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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