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usical] 맘마미아! (Mamma Mia! In Newyork)

빛나_Bitna 2012. 2. 23. 18:29

@Winter garden Theater


 뉴욕, 브로드웨이를 여행하면서 공연을 빼놓을 수 있을까? 브로드웨이에 밀집된 수 많은 공연장에서는 세계적인 작품들을 매일매일 전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도대체 어떤 공연을 보아야 할까?' 보기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공연 포스터들을 바라보며 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런던과 마찬가지로 요즘 뉴욕에서 뜨고 있는 공연은 '위키드'와 '라이언킹'. 하지만 나는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맘마미아'를 선택했다. 뮤지컬 관람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님께는 아무래도 진지한 스토리 중심의 공연보다는 신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을 것이고, 맘마미아 작품 내용이 결혼을 앞둔 딸과 엄마의 이야기이니 엄마랑 보기에 나름 괜찮은 소재 아니겠어?

50% 할인티켓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에 있는 tkts 부스에서 구입한 50% 할인티켓. 타임스퀘어 지점보다 경쟁률이 낮아 의외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1층 중앙에서 살짝 빗겨간 좌석위치도 예상보다 훌륭했다. 서울에서 이런 위치에 있는 좌석을 구입하려면 할인은 꿈도 꾸지 못하는데다 적어도 15만원 이상은 주어야 할텐데... 역시 전용극장이 좋긴 좋다. >_<    

TKTS (http://www.tdf.org/TDF_ServicePage.aspx?id=56)
- tkts에서는 브로드웨이 당일 공연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 타임스퀘어점 : 오후공연 수,토요일 10시~2시 판매 / 저녁공연 월~토 3시~8시 판매 / 일요일 11시~7시 판매
- South Street Seaport점 (Pier 17) : 월~토 11시~6시 판매 / 일요일 11시~3시 판매
* 둘 다 당연히 연중무휴 / 관련 포스팅 : http://bitna.net/935

맘마미아의 배경, 지중해를 표현한 무대

 
 일찌감치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하나 둘 들어오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한눈에 봐도 여행족인 사람들도 많았지만 동네에 영화보러 나온 듯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 동네 사람들은 심심하면 라이브 공연보러 다닐 수 있군! 부럽군!!

 드디어 공연시작. 공연장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푸른색 무대가 물결치듯 출렁인다. 이미 영화로, 뮤지컬로 접했었던 익숙한 작품이지만 배우와 무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뭔가 새롭다. 개인적으로 스카이와 그의 친구들이 단체로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훈훈한 청년들이 단체로 등장했으니까... ㅋㅋㅋ 한국어 자막따위 없는 이 불친절한 공연을 엄마님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기대 반, 걱정 반 엄마님의 반응을 살펴보니 다행히 완전 즐거우셨단다. 대사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나의 저질통역(?)으로 전체적인 내용은 이해할 수 있었고, 신나는 리듬의 익숙한 멜로디 노래들이 대부분이라 너무나도 즐거우셨단다. 

 커튼콜에서 모든 배우와 관객이 벌인 춤판(?)의 여운이 남아서일까?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모든 관객들이 댄싱퀸을 흥얼거린다. 늦은 시간이라 차가워진 타임스퀘어 공기속에 사람들의 열기가 다시 차오른다. 'You can dance, you can jive, having the time of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