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223

[프랑스,파리] 몽마르트 언덕에서, 눈물나게 아름다운 파리_! (Paris,France)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 몽마르트 언덕. 소문의 근원지는 알 수 없지만 몽마르트 언덕을 위험한 집시들이 접수했다는 둥, 흑인들이 금품을 갈취한다는 둥의 이야기가 많아 지하철 역에서부터 나름 긴장 상태였다. 하지만 긴장감도 잠시 화창한 날씨와 언덕의 푸르름에 반해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 속도를 높혔다. 저 멀리 동그란 사크레쾨르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호라, 이제 다 왔구나..!!! 잠시 방심했던 것일까? 갑자기 왠 흑인 아저씨가 내 앞을 가로막는다. 오호라~ 그 말로만 듣던 몽마르트의 팔찌파는 흑인이로군!!! 소문에 의하면 이 사람들은 오가는 관광객에게 다짜고짜 팔찌를 감고, 감았으니 사야 한다며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한단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그 사람이 입술을 떼기도 전에 빛의 속도로 아주 강..

[프랑스,파리] 페르라세즈 묘지공원, 유명인사들의 영원한 안식처 (Paris,France)

박물관, 미술관, 에펠탑, 몽마르뜨... 다 좋지만 파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공동묘지 되시겠다. 처음에는 여기까지 날아와서 남에 나라 공동묘지까지 가야 하나 싶었는데, 묘지 주인들의 목록을 보니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파리에 있는 14개의 공동묘지 중 내가 선택한 곳은 파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페르라세즈 묘지공원이다. 페르라세즈 묘지공원 (Pere-lachaise) - http://www.pere-lachaise.com/perelachaise.php?lang=en 약도와 사진을 볼 수 있다. - 묘지 주변은 인적이 드물고, 어두워지면 묘지 안을 돌아보기 어렵다. (무섭기도 하고) 고로 아침 일정으로 추천! - 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full..

[프랑스,파리] 소르본대학, 파리 지성의 집합소 (Paris,France)

'대학교'란 울타리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우리나라 대학과 달리 단과대별로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 외국 대학교는 아무리 봐도 영~ 익숙하지가 않다. 참 많이 들어봤던 소르본대학은 파리와 근교 13개의 대학 중 문학부가 사용하는 파리 제4대학교를 지칭하는 말이란다. 대학교 앞이다보니 백팩을 메고 노트북을 들고 있는 청년들이 쉽게 눈에 띈다. 제대로 하지 못한 공부에 미련이 남아있는 것인지 유명한 대학교만 보면 일단 들어가 보고 싶어하는 나란 아이. 소르본 대학에 들어가보기 위해 이리저리 대학 건물 사이사이를 기웃거렸다. 영국 옥스포드처럼 어딘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공간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동네는 입구마다 제복입은 아저씨가 무서운 표정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지나가는 학생에게 물었더니 오.마이.갓..

[프랑스,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아름답지만 왠지 슬픈 곳. (Paris,France)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센강을 따라 걸어본다. 강 위에 떠 있는 유람선과 저 멀리 보이는 에펠탑. 누구나 상상하는 파리다운 모습이 분명한데 현실은 머리 위 태양이 뜨겁기만 하다. ㅠ_ㅠ 부지런히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강변의 작은 서점에서는 책, 신문, 잡지 등을 볼 수 있다. 걸음을 멈추고 지식인마냥 책장이라도 좀 들춰보고 싶지만 현실은 불어를 하나도 읽을 수 없다. ㅠ_ㅠ 아아~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구나... OTL 루브르에서 15분쯤 걸어서 시테섬의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도착했다. 고딕양식의 대표주자지만 입구에서는 높은 첨탑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 신선하다. 역시나 입구에 가득한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머뭇하는 이유는 성당의 외벽 때문이..

[프랑스,파리] 루브르박물관을 돌고 돌고 돌고 (Paris,France)

런던에 대영박물관이 있다면 파리에는 루브르박물관이 있다. 워낙 넓고 소장품이 많다보니 돌아보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관람하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왔는데... 오.마이.갓.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이 정말 많다!!! 어제 에펠탑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파리에는 파리지앵보다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이 더 많다는 사실을... 루브르박물관은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되는데 그 안에는 박물관 건물 밖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의 축소판이 있다. 이를 통해 햇빛이 그대로 내려와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쾌적하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카페, 상점 그리고 애플샵까지 있어 박물관으로 가는 나의 발길을 잡아끈다. 그래도 본래 목적을 잊으면 안되지! 주변의 유혹을 부리치고 전세계에서 날아온 인파들을 뚫고, 꼼..

[프랑스,파리] 파리의 첫날은 에펠탑에서.. (Paris,France)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야간기차를 탈까 비행기를 탈까 고민을 많이 했던 구간이다. 그리고 돈과 시간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부엘링의 특가항공을 만남으로써 그 고민은 아주 쉽게 해결했다. 단돈 7만원에... 하하하!!! -_-v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는 비행기로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 짧은 시간동안 난 파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른 건 몰라도 어떻게든 숙소는 찾아가야 할 것 아니냐구..;; 유럽여행 순식간에 준비하기 : http://bitna.net/756 파리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다. 오를리(대체로 국내선, 유럽내 노선)와 샤를드골(대체로 국제선)이 그것인데, 둘 다 국철과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어 시내까지 이동이 쉬운 편이었다. 내가 도착한 오를리공항에서 바스티유 근처 숙소까지 지하철로 한 시간정..

[독일] 꿈같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다. (Stuttgart/Frankfurt, Germany)

어제 쇼핑덕분에 잠을 푹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가볍다. 짐을 렌트카에 싣고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으로 향했다. 캐리어가 꽤 무거워진 상태였는데 자동차 덕분에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오늘 일정은 중앙역 주변을 돌아다니다 기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이동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차를 하고, 차를 반납하고, 짐을 보관함에 넣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맞아떨어진다. 엊그제 왔었던 슈투트가르트 시내. 아침 광장에는 큰 시장이 열렸다. 음식, 생활용품, 꽃 등등 얼핏봐도 종류가 다양하다. 커다란 빵을 옆구리에 끼고 소박한 꽃다발을 구입하고 있는 센스만점 할아버지가 눈에 띈다. 사람들틈에서 시장구경을 하다가 어제 아울렛에서 구입하지 못한 아이템을 찾아나섰다. 슈투트가르트는 작고 조용한 도시라서 기대..

[독일/메칭겐] 렌트카타고 메칭겐아울렛으로 출동! (Metzingen, Germany)

남다른 신혼여행이지만 딱 하나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쇼핑. 자주 해외를 나가기에 쇼핑은 다음으로 미뤄도 되는데,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귀국했을때 가족들 선물 정도는 챙겨줘야 하지 않겠는가?!란 핑계로 폭풍지름을 해보겠다는 의지랄까? 크로아티아에서 신혼여행 선물용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부터 독일 그 중에서도 슈투트가르트를 쇼핑지점으로 택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50km 남짓한 거리에 메칭겐이란 도시에 거대한 아울렛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귀국을 하루 앞 둔 오늘,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메칭겐 아울렛으로 출동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메칭겐까지 이동은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기차로도 이동이 가능하지..

[크로아티아/독일] 크로아티아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Stuttgart, Germany)

자그레브 그리고 크로아티아를 떠나는 날. 숙소에서 짐을 챙겨들고 나오는데 캐리어가 묵직한 것이 무언가 나를 붙잡는 것 같다. 중앙역 앞 광장은 오늘도 여전히 따뜻한 햇빛을 즐기는 자그레브 시민들이 가득하다. 여러분 안녕, 우리는 이제 크로아티아를 떠난답니다. 자그레브 공항까지는 버스로 1시간 정도 거리이다. 아담한 공항이지만 한 나라의 수도답게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복잡복잡하다. 크로아티아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휴가를 즐기고 돌아가는 이들이다보니 하나같이 사람들 표정이 밝고 즐겁다. 떠나는 것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행복하다. '여행'이라는 이름아래서는...!!! 안녕, 자그레브~ 안녕,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1시간을 날아 도착한 도시는 슈투트가르트. 벤츠박물관, 포르쉐박물관이 주요 관광스팟이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최대 중고차시장에 가다, 얼떨결에..; (Zagreb, Croatia)

전날 꽤 빡빡했던 일정때문에 (아침부터 플리트비체 돌고, 오후에는 자그레브 돌고) 오늘 일정은 모두 비워버렸다. 그냥 특별한 목표없이 유유자적 배짱이같은 시간을 보내고 크로아티아를 떠나련다. 그와중에 론리플래닛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Zagreb Market' 정보! 그렇다, 자그레브에도 마켓, 벼룩시장이 있는거다!!! +ㅁ+ Hrelic Market (불행히도 아직도 발음하는 법을 모르겠다.) 론리플래닛에서 말하길 아주아주 넓은 공터에 자동자, 엔틱아이템, 중고품, 의류, 주방용품 등등 뭐든지 펼쳐놓고 판매하는 시장이라고 한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모자와 선크림을 꼭 준비해야 한다니 두근두근... 기대감이 급상승한다. 마침 마켓으로 가는 버스 295번이 기차역 뒤쪽에서 출발한다니, 기차역 근처에 묵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