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여행 354

와타무 숙소 - Marijani Holiday Resort (Watamu, Kenya)

와타무(Watamu)는 케냐의 동쪽 해변에 자리한 작은 도시다. 케냐 동쪽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몸바사(Mombasa)에서 버스로 두 시간 정도를 북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케냐의 바다를 즐기기에 몸바사도 나쁘지 않은 장소지만 항상 작고 소박한 마을을 선호하는 우리인지라 몸바사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와타무는 정말 작은 시골 동네였다. 외각지역에 있는 럭셔리한 리조트들을 제외한다면 여기가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동네가 많은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찾아 다녔고 그렇게 발견한 숙소가 바로 여기 Marijani Holiday Resort다. 넓은 정원에 이층짜리 본관이 있고 뒤쪽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단층짜리 건물들이 몇개 눈에 들어왔다. 방마다 옵션이 다른데, 주방이 포함되어..

니에리 숙소 - 임페리얼 게스트하우스 Imperial Guest House (Nyeri, Kenya)

원래 우리의 계획은 마운틴 케냐가 있는 난유키에서 동쪽 해변도시인 몸바사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버스는 없고, 몸바사로 가려면 나이로비로 돌아가던가 니에리에서 갈아타야 한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우리가 선택한 것은 난유키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니에리로 이동 여기서 다시 몸바사 행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마이.갓. 부지런히 니에리까지 이동했지만 몸바사로 가는 버스표는 매진이란다. OTL 왜 난유키에서 미리 버스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여기는 아프리카라고 대답하리오. 예약? 그게 뭐임? 먹는거임? 그렇게 우리는 니에리에서 발이 묶였다. 일단 내일 출발하는 버스표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제 어찌할꼬...'를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

난유키/마운틴케냐 숙소 - IBIS Hotel (Nanyuki, Kenya)

난유키는 나이로비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멀지 않아 보였는데 덜덜거리는 마타투(대중교통인 미니버스)로는 거의 5~6시간이 걸렸다. 시내에 내렸는데 도무지 어디가 여행자용 숙소인지 잘 모르겠고, 아무리 둘러봐도 외국인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홀로 동네를 해메다 발견한 숙소 동일한 이름의 호텔체인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비스 호텔되시겠다. 우리가 가진 옛날 버전 론리플래닛에서 무려 '상급' 숙소로 분류해 놓은 이 호텔. 요리보고 조리봐도 상급 보다는 '저가 Budget' 숙소가 분명하지만 론리의 기준은 모두 상대적인 거니까. 이 동네에서는 요 정도가 상급인거다. 겉보기엔 건물도 낮고 작아 보였는데 리셉션 안쪽으로 쭈욱 이어진 ㅁ자형 건물이었다. 온 동네 외국인은 여기 다 모였는지 식당에..

나이로비 숙소 - Samagat Hotel (Nairobi, Kenya)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행지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신기한 것이 1) 나이로비 날씨가 꽤 선선하다는 것과 2) 온통 까만 사람들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같은 비행기로 도착한 유럽 친구들이 픽업나온 차량을 타고 사파리 투어로 가버렸고, 공항에 남겨진 우리는 몇몇 택시 기사들과 흥정끝에 그들이 추천해 주는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아시아를 여행하는 동안 왠만하면 택시기사나 삐끼가 추천하는 숙소는 가지 않으려 하는 우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우리는 시내로 돌아갈 방법도 모르고 예약한 숙소도 없는 무방비 상태였고, 이 상태로 시내를 누비기엔 나이로비는 불안정한 치안으로 꽤나 악명높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Samagat Hotel. 나이로비 시내 마타투 (케냐의 대중교통..

이스탄불 숙소 - Amt 아파트 호텔 Amt Apart Hotel (Istanbul, Turkey)

버스로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시간이 꽤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에 숙소를 미리 예약하기로 했다. 이스탄불에 오래 머물고 싶었기에 숙소의 위치와 가격 등을 나름 신중하게 고민했었다. 내가 발견한 숙소는 사진상으로 볼 때 꽤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위치도 좋고 가격도 착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는 후기 때문에 예약을 한 후에도 영 불안불안했다. 블루모스크 주변 술탄 아흐멧 지구에 위치한 숙소를 찾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이 동네는 죄다 언덕길이었고 우리는 트램에서 내려 언덕을 열심히 내려가야 했다. 내리막길이니까 다행이지 이스탄불을 떠날때 짐을 짊어지고 언덕길을 올라가는건 아무래도 힘들 것 같구나. 숙소가 있는 건물은 1층에 동일한 이름..

괴레메/카파도키아 숙소 - 드림 케이브 호텔 Dream Cave Hotel (Goreme, Turkey)

괴레메. 카파도키아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위산이 가득한 곳이다. 이 동네 바위산에는 바위를 파서 만들어진 옛 사람들의 주거지와 교회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만화영화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준다.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라 엄청나게 많은 여행자 숙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은 숙소는 대부분 동굴형 숙소다. 아무래도 이 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니까. 우리가 예약한 곳 역시 동굴형 숙소였다. 우리가 머문 방에는 더블침대와 싱글침대 그리고 작은 선반 정도의 단촐한 살림살이가 놓여져 있었다. 직사각형 형태의 방의 벽부터 천장까지는 흙색의 돌들을 쌓아 만들어져 있었다. 바위를 깎아 만들었다기 보다는 벽돌을 이용해 동굴의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다고나 할까. 사실 예전에 괴레메에서 숙소..

페티예 숙소 - 텐 아파트 호텔 Ten Apart Hotel (Fethiye, Turkey)

페티예는 터키 남부 해안에 위치한 휴양도시다. 외국인 여행자는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이라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는 그런 동네. 언젠가부터 바닷가 도시에 가면 편안한 숙소를 잡아두고 늘어져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 우리 부부의 여행법이 되었으니 이번에도 늘어지기 좋은 아파트형 숙소를 잡았다. 바로 여기 텐 아파트 호텔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한 숙소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믿을 수 없는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가 이 곳을 찾았을때 예약은 Full. 터키 관광지에 널리고 널린 것이 여행자 숙소라 빈 방을 구하기가 너무나도 쉬운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곳이로구나. 우리가 예약한 방은 풀옵션 아파트로 거실1, 주방1, 침실2, 욕실2 그리고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따지고보면..

파묵칼레 숙소 - 오즈바이 호텔 Ozbay Hotel (Pamukkale, Turkey)

우리가 파묵칼레에 도착했을때는 주변이 어두워질 무렵이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둔 몇 군데 숙소를 찾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쉽게 이 곳 오즈바이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꽤 인기가 좋은 숙소인지 투숙객이 꽤 많은 편이었다. 숙소는 인터넷으로 본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에 내부수리를 했단다. 밝은 조명과 빛을 받아 번쩍이는 돌바닥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방은 두 종류로 나눠져 있었는데 내부수리를 한 방과 하지 않은 옛날 방이었다. 두 방의 차이는 당연히 가격. 우리는 찬찬히 두 개의 방을 모두 둘러보았다. 결국 우리는 내부수리를 하지 않은 방을 선택했다. 옛날 방은 모두 건물 맨 아래층에 있었다. 방 안에 가구들이 낡은 편이고, 번쩍이는 돌 바닥 대신 카펫이 바닥에 깔려있어 조금 ..

셀축/에페소스 숙소 - 누르 펜션 Nur Pension (Selcuk, Turkey)

우리의 터키여행 시작은 험란했다. 야간버스를 타고 불가리아에서 국경을 너머 이스탄불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다시 야간 버스를 타고 셀축까지 내려왔다. 당시 이스탄불은 반 정부 시위로 시끄러웠는데, 터키 현지인 친구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스탄불을 가장 마지막에 여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 주었기 때문이다. 여튼 그렇게 우리가 셀축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고 이틀간의 야간버스 이동은 우리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숙소 주인들을 만났고, 약간의 흥정끝에 우리는 이 곳 누르펜션으로 이동했다. 주인 청년의 차로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다소 비싼 감이 있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피곤한 우리에게는 버스정류장(오토갈)부터 숙소까지의 도어 ..

아카바 숙소 - 클래식 호텔 Classic Hotel (Aqaba, Jordan)

요르단의 끝에 있는 도시 아카바(Aqaba)는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서 배를 타고 홍해를 건너면 이집트에 닿을 수 있고, 육로로는 이스라엘에 입국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홍해를 끼고 있는 바닷가 도시이기에 이 동네에는 휴가차 놀러온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물론 중동 언니들은 바닷가로 휴가올때도 온몸을 까만 천으로 가리고 다닌다. 여튼 덕분에 아카바의 숙소 물가는 놀랄만큼이나 높았다. 특히 바닷가에 가까운 힐튼과 모벤픽 호텔 근처 블럭은 기본 60JOD (약 100USD)를 훌쩍 넘기니 할 말 다 했지 뭐. 만만한 가격대의 숙소를 찾아 열심히 해메야 했고 결국 바닷가에서 조금 먼 거리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었다. 그래봐야 걸어서 15분~20분 정도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