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작업의 결과
여행을 준비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난 '이사'라고 말하련다. 이사 자체도 힘이 들지만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짐을 포장하는 것은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다른 신혼부부들에 비하면 큰 살림살이가 많지 않은 편이라 우습게 봤는데 우리 부부는 3일동안 짐을 포장하는 작업에 몰입해야했다. ㅠ_ㅠ 여러분, 장기여행을 꿈꾸신다면 꼭 독립하기 전에 가세요!!! 튼튼하고 깨끗한 박스를 제공해 준 킴스클럽에 무한 감사를 날려본다.
텅 빈 우리집
포장을 우리손으로 끝냈기 때문에 포장이사 대신 용달로 이사를 했다. 트럭에 차곡차곡 쌓여지는 우리의 흔적과 텅 빈 집을 보니 이제서야 진짜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 처음 이 집에 이사왔을때 서툰 손으로 페인트도 칠하고, 못도 박고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우리 나이보다도 오래된 작은 집이었지만 우리가 첫 시작을 한 곳이기에 더 의미가 있으리라. 왠지 서운한 마음에 빈 집안을 한참동안 서성였다.
이사완료!
짐 보관은 어디가 좋을까? 처음에는 이삿짐센터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장기보관 컨테이너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한달에 20~30만원이나 하는 비싼 가격에 비해 습기조절이 잘 안된다는 후기가 대부분이라 고민하다 결국 부모님댁의 방을 하나 대여(?)했다. 잘 쓰지 않는 방이지만 살림을 가득 쌓아두는 것이 불편하실텐데 흥쾌히(?) 맡아주시기로 하신 부모님께 난 그저 감사하단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는 것이 죄송스럽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보답해 드려야지.
[짐 장기 보관하기]
1. 의류 : 세탁하고 박스에 신문지와 제습제를 사이사이에 넣어 포장했다. 코트와 자켓류는 커버를 씌워 걸어서 보관했다.
2. 신발 : 운동화는 세탁, 가죽제품은 클리너로 닦아주고, 신문지를 채워 박스에 보관했다. 신발박스는 버리지 않는 것이 좋군.
3. 냉장고 : 모든 내용물을 비우고 마른걸레로 물기를 모두 닦은 뒤 문을 열어 건조시켰다.
4. 세탁기 : 연결된 호스를 해체해서 물기를 제거하고, 문을 열어 드럼안에 물기를 건조시켰다.
5. 그릇류 : 에어캡과 신문지를 활용해서 열심히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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