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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행의 마지막 도시 만달레이. 여행 초반에 터득한 내공을 살려 벌써 이틀전에 적당한 가격의 배낭여행자 숙소를 전화로 예약했었드랬다.

 

그.러.나. 역시 숙소 퀄리티를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예약한 것이 화근이었다. 2층인데도 창문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방은 지하창고 같았고 누런 시트가 깔려있는 침대는 지금까지 본 숙소중에 최악이었다. 심지어 무슨 배짱인지 주인은 30달러나 내란다. 어짜피 전화로 예약한거라 예약금을 낸 것도 아니니 손해 볼 것은 없다, 우리는 도망치듯 그 숙소를 빠져나왔다.

 

 

호텔 입구

 

리셉션

 

 

그렇게 우리의 숙소찾기는 시작되었다. 아무리 숙소찾기 힘든 미얀마지만 서너개 가보면 되겠지 싶었다. 하지만 우리의 가이드북과 픽업트럭 운전기사 아저씨가 알고 있는 배낭여행자 숙소를 10개도 넘게 이 잡듯 뒤졌지만 모두 만실. 불교의 나라 미얀마에서 크리스마스 이브가 무슨 대수라고 거리마다 여행객이 넘쳐나는구나.

 

결국 우리는 중급 호텔로 눈길을 돌려야 했다. 간신히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실버스완 호텔이다. (마지막 남은 방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려 세 시간이나 숙소를 찾아 해매다니... 피곤하다, 진짜...

 

 

 

로비

 

엘레베이터가 있다. 8층건물

 

 

최근 중국 자본의 유입으로 만달레이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었는데, 사실인가보다. 호텔 로비부터 시뻘건 것이 중국스러운 느낌이 가득했으니까. 심지어 길 건너편에는 한자로 되어 있는 호텔도 많더라.

 

 

 

건물 안쪽은 이런 모습


객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오니 한 5년은 거슬러 올라온 기분이다. 촌스럽게 시뻘건 장식으로 도배가 되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로비는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방 안은 이런 모습

 

 

나란히 놓여있는 트윈침대와 머리맡에 있는 노란 전등이 있는... 방 내부는 딱 관광호텔 느낌이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낡지도 않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느낌이랄까? 잘은 몰라도 단체관광객들에게 꽤나 인기가 높을 것 같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내 눈에 들어온 헤어드라이기와 웰컴워터. 그래 여기 나름 '호텔'은 맞구나. ㅋㅋㅋ

 

 

 

 

욕실

 

 

욕실로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끄는 것은 욕조. 그래 이게 있어야 관광호텔이지. ㅋㅋ 가지런히 놓여있는 샤워용품에 쓰여있는 한자를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여기는 미얀마인데, 너무 중국스럽다. 오랜만에 만난 욕조가 반가워 몸이나 담글까 하고 물을 받았는데 결국 반신욕은 즐기지 못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욕조를 가득 채울만큼 뜨거운 물이 한번에 많이 나오지 않더라. 샤워할 때는 문제 없었는데 말이지.

 

 

 

 

 

 

한상가득 조식

 

 

건물 꼭대기인 8층에 있는 식당. 오전 시간에는 조식 뷔페가 제공되고, 평소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직원들이 영어가 서툴다는 흠이 있지만 친절도 면에서는 꽤 만족스러웠다. 아, 조식도 먹을만 하더라. 기본적인 컨티넨탈 조식 메뉴는 물론 따뜻한 밥과 약간의 볶음류까지 있어서 꽤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었으니까.

 

만달레이 숙소 - 실버스완 호텔 Silver Swan Hotel (Mandalay, Myanmar)

- 위치 : No. 400, 83rd ST, Between 32nd and 33rd ST. 만달레이는 길 이름이 다 숫자로 되어 있다.

- 가격 : 더블룸 42USD (조식포함. 에어컨. 핫샤워. 욕조. 헤어 드라이기!. 인터넷은 로비에서 가능.) - 2012년 12월

- 예약 : 예약하지 않고 직접 찾아갔다. 

- 인기 배낭여행자 숙소가 만실이라 눈물을 머금고 찾아간 곳. 감옥처럼 생긴 게스트하우스가 30달러씩 부르는걸 감안하면 가격대비 성능비는 괜찮은 편.

-  www.silverswan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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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apella 2013.10.14 02:31 신고

    에구구구 숙소 찾으시냐 고생 많이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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