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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주행거리 무려 1,200km


가든루트의 시작점인 네이쳐스 밸리(Nature's Valley)까지 가보겠다는 의지하나로 하루만에 무려 700km가 넘는 이동을 했다. 주변은 이미 어두워져 버렸고 운전하는 남편도 길을 찾는 나도 조금씩 지쳐갔다. 그렇게 간신히 목표한 호스텔에 도착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샤워시설이 망가졌단다. 두둥! 다행히 친절한 스탭들은 우리를 근처에 있는 다른 호스텔로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그렇게 야심한 밤에 찾아간 록키로드는 주인 아저씨와 친구들의 파티가 한창이었다. 파티의 소음을 우려해 캠핑대신 파티의 중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방에 머물기로 했다. 오랜만에 자동차가 아닌 침대에 누웠더니 그 기분 참 이상하구만. 야간 운전으로 녹초가 된 우리는 순식간에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오, 이거 이쁜데?


어디까지가 호스텔인거냐;;


리셉션이 있는 메인건물


다음날 아침, 방문을 열었다가 나는 깜짝 놀랐다. 우리가 머문 숙소가 끝없이 펼쳐진 들판위에 자리하고 있었으니까. 지난 밤에는 워낙 어둡고 피곤해서 숙소가 어떻게 생겼는지 둘러볼 수가 없었는데 이런 곳이었단 말이지? 저 멀리 보이는건 혹시 말이니? ;;; 


저쪽은 뭐지?


어제 바가 있었던 자리


자쿠지다;;


BBQ 시설은 기본

 

리셉션이 있는 메인 건물 주변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어제 체크인할때는 이 곳에서 광란의(?) 파티가 한창이었건만 어디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실외 BBQ시설부터 자쿠지까지 도대체 이 숙소에 없는게 뭐니? 


실내 멀티미디어 방


여행정보가 가득


메인 바


휴식공간


건물 안에는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빼곡하게 붙어있는 여행정보, 비디오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맥주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Bar까지... 이리저리 둘러보다 주인 아저씨와 마주쳤고 우리는 그제서야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휴게실에 놓여있는 쇼파가 어찌나 편하던지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공용주방


건물 가장 안쪽에 있는 주방은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여행자 숙소의 주방 중 가장 훌륭했다. 넓은 공간에 사방에 창문이 있어 채광도 좋고 환기도 잘 됐다. 엄청난 양의 식기와 자잘한 주방용 가전제품들 그리고 기본적인 양념들까지 모두 구비하고 있었으니까. 게으른 우리는 체크아웃 이후에 주방에서 아침 겸 점심을 준비해서는 한참동안 숙소에 늘어져 있었다. 


별채 형식의 방들


우리가 머문 방


숙소는 리셉션 건물과는 다른 여러개의 건물들로 잔디밭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큰 방은 독채로 되어 있고, 작은 방들은 한 건물에 두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워낙 지대가 넓다보니 건물 사이사이 간격이 넓고, 곳곳에 해먹이나 나무의자들이 놓여있어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였다. 



우리가 머문 방


공용욕실


우리가 머문 곳은 한 건물에 두 개의 방과 하나의 공용욕실로 이루어져 있었다. 방은 작고 심플했지만 깨끗했고,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해서 그런지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체크인하던 밤에 워낙 큰 파티가 있었던지라 주인 아저씨가 소음에 대한 사과를 몇 번씩 했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잠을 못잘만큼 시끄럽지는 않더라.


우리 방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공용욕실은 깔끔하고 꽤 넓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방과 함께 사용하는 구조였지만 옆 방에 사람이 없었던지라 큰 불편함이 없었다. 물론 옆방에 사람이 있더라도 최대 4명이 함께 사용하는 구조라 그리 붐비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록키로드는 위치, 시설, 가격 그리고 주인 아저씨의 친절도까지 흠 잡을 것 하나없이 완벽한 배낭여행자 숙소였다. 사람들과 부담없이 맥주잔을 부딪히며 쉽게 어울릴 수 있는가하면, 나 홀로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는 곳이었으니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우리도 이렇게 멋진 여행자 숙소를 가지고 싶구나. 


가든루트 숙소 -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Nature's Valley, South Africa)

- 더블룸 300ZAR (약 35USD), 공용욕실, 공용주방, 조식불포함, 무료인터넷 - 2013년 2월 

- 다양한 형태의 방과 캠핑(텐트/자동차 모두 가능) 시설을 갖추고 있음. 엄청 넓어서 방에서 인터넷이 안되기도 함. 

- 가든루트 동쪽 끝 Nature's Valley에서 가깝다.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http://www.rockyroadbackpack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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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부부여행단 2015.03.12 04:54 신고

    저희 부부도 세계여행 중인데 블로그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어름 록키여행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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