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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방문의 시기가 올 때마다 항상 고민했던 것이 바로 '뭘 사가야 할까?' 너무 크거나 무거우면 가져가기 힘들고, 너무 가격이 높으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부담스러우니까.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을 위해 나의 네덜란드 쇼핑 아이템을 풀어보련다. 네덜란드에서 부담없이 주변에 선물할 물건을 찾는다거나, 기념품 자석말고 뭔가 실용적인 아이템을 찾으신다면 눈 크게 뜨고 보시라!



치즈 - 이것은 진리! 


참 흔한 치즈가게


그 종류도 참 많기도 하다.


요렇게 진공포장을 해준다.

 

'네덜란드'하면 공식처럼 떠오르는 '화훼와 낙농의 나라'라는 말은 정말.정말.정말 사실이다. 덕분에 이 동네 슈퍼에 갈 때마다 '도대체 우유코너가 왜 이리 넓은지', '우유로 만든 무언가가 어쩌면 이렇게 많은지'에 놀라고, 착한 가격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우유로 만든 아이템 중에 선물용으로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치즈다.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장거리 이동에 파손될 우려가 없는데다 유통기간도 넉넉한 편이다. 가격대는 종류마다 다르지만 왁스코팅된 노란 치즈의 경우 한 덩어리에 7~12 EUR 사이.


치즈를 구입하기 전에 유제품 반입에 대한 규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상업적으로 생산, 유통되는 제품으로 멸균, 살균, 발효 처리되어 실온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5kg 이하까지 반입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치즈마켓에서 진공포장 상태로 실온에서 판매하는 치즈는 가능하단 소리. 까망베르처럼 크리미하거나 냉장보관이 필요한 제품은 불가능하니 뱃 속에 넣어가는 것이 좋다.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다면 알려주세요!


경험상 보통 500~700g 정도하는 묵직한 무게와 크기에 놀라고, 겉면이 왁스로 코팅되어 있어 어떻게 먹어야 하나 당황하는 이들이 많지만, 대체로 맛과 양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은 플레인 치즈가 안전?하겠지만, 모험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뭔가 첨가(허브, 갈릭, 고추, 허니, 견과류 등등)된 것도 몇 개 끼워주자. 치즈의 종류를 설명하려면 논문 하나는 나올 것 같으니 생략하고, 대신 쉽고 기억하기 좋은 치즈 고르기 팁을 살짝 덧붙여본다. 

 

1. 포장지에 적힌 숫자는 유지방을 의미, 숫자가 커질수록 맛이 깊고 풍부해진다. 그러나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2. 숙성 기간이 길수록 치즈가 단단해지고, 맛이 진해진다. 그리고 가격이 올라간다. ㅋㅋ  



스트룹 와플 - 아메리카노를 부르는 맛


네덜란드 전통과자, 스트룹와플


한봉지도 꽤 오래 먹는다;


'스트룹 와플(Stroopwafel)'이란 이름에 네덜란드 전통과자다. 누구나 다 아는 그 과자 '버터와플'과 거의 비슷한 맛의 와플 사이에 카라멜 시럽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붙여놓은 과자다. 과자 전면 골고루 빈틈없이 카라멜을 채우기 때문에 손바닥만한 과자 10개 정도의 포장이 보기보다 꽤 무겁고, 하나만 먹어도 손이 저릴 정도로 달다. 이거랑 비교하면 호주의 그 유명한 팀탐(Timtam)은 애교 수준; 그런데 얼마 전에 슈퍼마켓에서 이 스트룹와플에 초콜릿 코팅까지 되어 있는 업그레이드판을 봤다. 엄마, 얘네들 무서워 ㄷㄷㄷ;;; 10개들이 1봉지를 기준으로 슈퍼마켓에서 1~2 EUR 선, 전문점에서는 3~5 EUR 사이. 



하리보 젤리 - 한국에서 유명하다며?


나만 몰랐던 하리보 HARIBO


 그 이름도 유명한 독일의 하리보(Haribo) 젤리. 사실 어린시절 '꼬마곰' 이후로 젤리와는 담을 쌓은 나는 이게 뭔지도 몰랐었는데,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가 슈퍼마켓에서 이 젤리를 발견하고서는 내게 알려줬다. 네덜란드 어느 슈퍼에서나 쉽게 볼 수 있으며,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가격은 원산지?인 독일보다는 살짝 높은 편이나 그래봐야 몇 센트 차이라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보통 1.xx EUR 정도, 2 EUR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뉴트리온 - 대륙이 쓸고 간 그 아이템



 네덜란드에서는 1인당 1회에 분유를 최대 2통까지만 구입할 수 있는데, 중국의 오염된 분유 사건 이후 중국 엄마들이 네덜란드 분유를 싹쓸이 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겪었기 때문이란다. 역시 대단한 대륙! 전통의 낙농 국가답게 네덜란드 분유는 세계적으로 꽤 유명하단다, 모유 성분과 가장 비슷하다나 뭐라나. 사실 난 아이가 없어서 자세한 후기를 남길 수 없지만; 하나 둘 태어나는 조카들 선물용으로 가져가니 그렇게 좋아하더라. 아이의 개월 수에 따라 단계가 나눠져 있고 일반용, 민감한 아이용, 밤에 먹는 것 등등 종류도 꽤 다양한 편이다. 가격대는 종류와 단계별로 다르지만 보통 한 통에 12~17 EUR 사이. 



소프트팟 커피와 센세오 - 가정용 커피의 천국


필립스 센세오


 '홈 커피' 그러니까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숫자가 유럽에서도 손꼽히게 높은 나라가 바로 여기 네덜란드. 그래서 국민 브랜드인 필립스에서 내놓은 경제적인 커피머신이 바로 센세오(Senseo)다. 이 동네에서는 네스프레소, 일리, 돌체구스토 등의 다른 브랜드 머신들도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꽤 저렴한데, 아무리 그래도 센세오를 따라잡기는 힘들다. 사진에 있는 센세오 비바카페 라인은 보통 60~80 EUR사이이며, 심하게 할인 행사를 항 경우에는 50 EUR 아래로도 내려간다. 자국 브랜드라 그런지 필립스는 네덜란드에서 세일을 참 많이 한다. 1년 내내 세일하는 것 같기도 하다; 덕분에 도대체 뭐가 정가인지 알 수 없는 것이 함정.


이것이 소프트팟 커피

 

센세오 커피머신에는 캡슐이 아니라 보리차 티백처럼 생긴 동그란 소프트팟 커피가 들어간다. 센세오가 경제적인 커피머신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이 소프트팟 커피가 그 어느 브랜드의 캡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는 머신을 판매하는 필립스는 물론 오만가지 커피회사 심지어는 슈퍼마켓에서도 자체 브랜드를 걸고 소프트팟 커피를 만든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은 착하고 맛도 훌륭하다.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보통 30~40개에 3 EUR 정도이니 (정말 싼 건 20개에 1 EUR도 있다.) 팟 한 장에 100원쯤...? 참고로 드롱기 빈티지 아이코나 머신과 필립스 센세오를 보유한 우리집은 언젠가부터 소프트팟 커피만 애용하고 있다. 드롱기 빈티지 머신용으로 나오는 일리의 하드팟 커피와 비교하니 가격대비 맛의 차이가 크지 않고 분쇄한 원두를 먹자니 귀차니즘을 이길 방법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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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jangmi 2016.01.13 11:26 신고

    와플 너무 좋아요! 달달하니 ㅋ 네덜란드 가서 엄청 샀던 기억이 ㅋㅋㅋ 담에가면 진짜 종류별로 캐리어 하나 채워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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