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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또 배를 탄다.



버스를 타고 세부섬 북쪽 끝까지 가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건만 세부 북쪽 있는 작은 섬 말라 파스쿠아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늦은 오후였다. 도대체 이 섬에 뭐가 있다고 꾸역꾸역 이 먼 길을 왔는지, 괜찮겠지...? 



말라 파스쿠어 섬 상륙


동네는 대충 이런 느낌


숙소 찾아가는 중


  

손바닥만한 섬에서 예약한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곳곳에 표지판이 붙어있고, 온 동네 사람들이 가이드가 되어 가는 길을 알려주었으니까. 차가 다니지 않는 이 섬을 대표하는 교통 수단은 스쿠터와 도보. 그런데도 사고 위험 지역이라며 나무로 과속 방지턱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피식. 



숙소 입구


내부는 요런 모습


요기가 리셉션



흔히 '리조트'하면 떠오르는 화려함은 없었지만, 모여있는 객실과 정돈된 정원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숙소의 객실은 10개 남짓, 규모가 작은 편이라서 그런지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콧노래를 부르며 정원을 손질하던 리셉션 청년이 한걸음에 달려나와 우리를 맞아주었다. 그는 우리에게 다이빙 샵과 맛있는 식당 그리고 스쿠버 다이빙 외에 이 섬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우리가 머문 방


옆에 요런 것도 있더라



나란히 늘어선 단층 건물 하나에는 객실 2개가 나란히 붙어있다. 각 객실마다 바깥으로 쉴 수 있는 공간과 빨래줄 그리고 발을 닦을 수 있는 수도가 연결되어 있었다. 바다를 빼면 남는 것이 없는 작은 섬인지라 빨래줄마다 수영복이 걸려있지 않은 방이 없었다. 객실은 에어컨의 유무로 등급이 나눠지는데, 건물 생김새가 모두 똑같은 것으로 봐서 내부 구조는 다 비슷비슷할 것 같다. 패밀리룸도 있다고. 

 





객실내부 (에어컨방)



방은 넓고 깨끗했다. 침대, 테이블, 긴 나무 의자와 두 개의 넓직한 수납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는 공간이 아주아주 많았다. 맨질맨질한 바닥은 맨발로 다녀도 될 정도로 깨끗했고, 우리는 맨발로 지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물가가 높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글쎄 앞서 머문 숙소들과 비교하면 가격대비 가장 훌륭한 시설이었다. 오히려 저렴하다 느낄 정도! 아마 해변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큰 고급 리조트들이 많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듯 하다.  




방 안에 있는 욕실



방 안쪽에 있는 욕실 역시 흠잡을 것이 없었다. 자가 발전기를 돌리는 것인지 낮이고 밤이고 언제나 수도꼭지만 열면 따뜻한 물이 팡팡 쏟아졌다. 수압이 약하거나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던 것이 미안할 정도.;;; 그래도 작은 섬이라 물과 전기를 아껴달라는 안내문을 우린 열심히 따랐다.   



아침조식



매일 아침 리셉션 옆에 붙어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는 토스트와 베이컨 등이 포함된 아메리칸 스타일 혹은 밥이 나오는 필리핀 스타일 정도로 특별할 것은 없었다. 워낙 조용한 숙소라 손님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아침식사 시간에 보니 은근 손님이 많더라. 알고 보니 Fully Booking 이었다는! 리셉션 청년은 물론 아침을 준비해주는 언니도 그렇고, 우리가 만난 숙소 스탭들은 모두들 참 친절하고 정중했다. 다른 건 몰라도 스탭들만큼은 별 다섯개짜리 리조트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해가 지려한다.


 

한국에서의 바쁜 스케쥴과 장거리 비행의 피로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고까지, 참으로 정신없게 휴가를 시작했지만 말라 파스쿠아에서 보낸 휴가의 끝은 정말 휴가다웠다. 손바닥만한 마을을 느긋하게 걸어다니고, 부지런히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잔뜩 먹고... 우리는 역시 큰 도시보다 이렇게 작은 시골에 어울리는 것일까. 다음에 이 곳에 올 때는 조금 더 긴 일정으로 와야겠다. 물론 그때도 숙소는 여기로 오는 걸로.  


말라 파스쿠아 숙소 - 말라 파스쿠아 가든 리조트 Mala Pascua Gerden Resort (Mala Pascua, Philippines)

- 더블룸 1박에 2,000PHP (약 43USD) / 개별욕실, 에어컨, 조식포함, 무료Wi-fi, 가든뷰 테라스 - 2015년 9월 

- 조용한 독채형 숙소, 에어컨 유무에 따라 등급이 구분됨, 패밀리룸 있음, 친절한 스탭, 간단한 바 있음. 

- 예약 http://www.booking.com/hotel/ph/malapascua-garden-resort.k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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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n 2017.08.07 23:13 신고

    으악~조식이 생각보다.... 적어요ㅠㅠ 4박 정도 가든리조트 예약해 놓은 상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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