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Book] 11분

빛나_Bitna 2006. 1. 21. 23:20
이 책을 선물한 모씨는 자기는 책 내용을 모르고 선물했다며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이라는 것 외에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나는 '왜 그랬을까?!'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들고 제목인 '11분'이 뜻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왜 그런 소릴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ㅋㅋㅋ

'창녀' 그리고 '섹스'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이 소설을 '야하다'거나 '변태스럽다'고 말하는 이들은 당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간혹 이 책을 읽고 있는 이를 보고 얼굴을 붉히거나 이상한 눈빛을 보이는 이들이 있으면 '무지한 인간' 취급을 해버리면 될 것 같다. (사실 그닥 야하지도 않다. -_-;)

이 책은 '11분'을 남녀가 섹스를 하며 희열을 느끼는 모 그런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그 11분을 위해서 힘겹지만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섹스'나 '오르가즘'과 같은 조금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했을 뿐, 우리의 삶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긴긴 고통과 갈등의 시간들은 그 뒤에 있을 아주 짧은 잠깐의 행복을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 그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전세계를 낚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인가... orz)

연금술사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면 이 책은 현재를 바라보고 있다. 마리아라는 한 여인의 눈을 통해서...

내가 종종 겪었던 것처럼, 확실히 자기 것이라고 여겼던 뭔가를 잃은 사람은 결국 깨닫게 된다. 진실로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에게 속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나에게 속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구태여 걱정할 필요가 뭐 있는가... 오늘이 내 존재의 첫날이거나 마지막 날인 양 사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은가. - 파울로 코엘료, <11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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